이미 소개 되었고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는 존 버닝햄의 책이지만...
제 경험 때문에.. 이렇듯 또 한 번 소개하고자 합니다.
처음 출판사의 소개 글과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글, 그림 모두를 간접적으로 미리 접하면서
알게 된 책 이었습니다. 대부분 책 소개를 전해 듣거나 이렇게 인터넷에서 알게 되는데요,
이 책은 섣부른 판단이 얼마나 많은 걸 제대로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게 하는지를 알게
해 주었던 책 입니다.
그 애 이름은 알도야.
알도는 나만의 친구야, 나만의 비밀이고, 나에게 정말
힘든 일이 생기면 알도는 언제나 날 찾아와 줄 거야.
저번에 걔네들이 날 괴롭혔을 때처럼.
알도는 날 근사한 곳을 데리고 가줘.
알도하고 같이 있으면 난 아무것도 무섭지 않아.
인터넷에서 이 책을 보았을 때, 그림책의 소재나 스토리 구성이 여느 작품과 비교해서 특별하지
않게 보여졌고 페이지의 글 내용도 평면적으로 느껴지며 아이의 목소리를 흉내 낸 성대모사처럼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그저 평범한 그림책 중의 하나로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서점에서 이 책을 직접 보면서 많은 것이 달라졌답니다.
커다란 판형으로 된 책의 한 페이지, 페이지를 넘길 때 마다,
아이의 시무룩하거나.. 약간 들뜬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듯 했고 얇은 선의 그림체와
의미를 담은 배경 전체의 색감이 고스란히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 느낌은 매우 강열해서 아~ 좋은 책이구나!... 알게 되었죠.
이 책을 아직까지 직접 보지 않으신 분이 계시다면 (계실까~ 싶지만..) ^^;
위에 옮겨놓은 그림책의 일부만을 간접적으로 보고 판단하지 마시고
커다란 판형, 그 안에 글과 그림.... 하얀 공간의 여백을 책을 통해 직접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 책의 판형이 훨씬 작은 크기 이었어도 같은 느낌을 받았을까?
아이 혼자만 덩그마니 그려진 배경 안에 좀 더 이것저것 그려 넣었더라면
지금과 어떻게 다르고 그 느낌이 어떠했을까? 생각 해 보게 됩니다.
(느끼기에 이 보다는 더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이대로가 가장 걸 맞는 듯~)
첨부) - 그림책 연출 방식 2 - 작가를 중심으로 / 문승연 글(참고) 해 보세요.
http://chondungbooks.com/home/story/view.php?idxno=5&pageno=1&menuno=4&q=&qfield=&ordertype=&orderfie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