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3. 큐티
여호수아 22:1 ~ 6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를 돌려보내다
관찰 :
1) 여호수아가 두 지파 반을 부르다
- 1절. “그 때에 여호수아가 르우벤 사람과 갓 사람과 므낫세 반 지파를 불러서” => 이스라엘 각 지파에 대한 땅 분배가 마쳐졌고, 또 레위인들이 머 물 성읍에 대한 분배도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서 이제는 더 이상 이스라엘이 연합군을 이루어 싸워야 하는 대상이 없게 된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연합군을 이루었던 요단 동편의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장정들이 계속 요단 서편에서 머물 이유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들에 대해서 거취를 정해주어야 하는 때가 된 것입니다.
- 2절.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것을 너희가 다 지키며 또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일에 너희가 내 말을 순종하여” => 이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요단강을 건너오면서부터 여호수아의 명령에 가장 먼저 순종하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여호수아의 명령에 토를 달지 않고 온전히 순종했습니다. 누구보다 앞서 싸웠고, 이들의 용맹이 다른 지파들에게 도전이 되었습니다. 이들은 모세의 명령을 따랐을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의 명령에도 순종했습니다. 이들의 열심은 단순히 자신들이 차지하게 된 요단 동편 땅에 대한 보상의 차원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참된 믿음으로 말미암은 행동이었던 것입니다.
- 3절. “오늘까지 날이 오래도록 너희가 너희 형제를 떠나지 아니하고 오직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명령하신 그 책임을 지키도다” =>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40,000명의 장정들이 요단강을 건너와서 칠년 여의 기간 동안 쉼이 없던 가나안 정복전쟁을 치루었습니다. 그리고 땅 분배를 위한 복잡한 과정들을 거쳤습니다. 이 모든 시간 속에서도 르우벤과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자신들의 위치를 떠나지 않고 온전히 지켰습니다. 이들이 먼저 여호수아에게 와서 가족이 보고 싶다거나 돌아가게 해 달라거나 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른 지파들이 땅을 정탐하는 긴 시간에도 이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들은 의기를 드러냈고, 여호수아는 그것을 기쁘게 여겼습니다. 여호수아의 평가는 분명했습니다. 이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온전히 다 했다는 것입니다. 요단 동편의 가족들은 장정이 거의 없는 상황이기에 다른 이민족이 그들을 노리고 쳐들어오면 속수무책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하루 이틀도 아니고 칠년 여를 그렇게 했던 것입니다. 이들의 이러한 훌륭한 태도는 하나님을 의뢰하는 믿음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서는 달리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조급해 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묵묵히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은 많은 귀감이 됩니다.
2) 이제는 돌아가되
- 4절. “이제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미 말씀하신 대로 너희 형제에게 안식을 주셨으니 그런즉 이제 너희는 여호와의 종 모세가 요단 저쪽에서 너희에게 준 소유지로 가서 너희의 장막으로 돌아가되” => 여호수아는 이들의 믿음을 칭찬하고 이제는 돌아갈 때가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나안 땅에 이스라엘을 대적하여 이스라엘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하는 적들은 이제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데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용맹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동족들에게 안식을 주는 업적을 이룬 것을 기쁨으로 치하하면서 이제는 돌아가도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너희의 장막”에서 ‘장막’을 NIV에서는 ‘Home’으로 번역했습니다. 이제 집으로 가도 된다는 것입니다. 두 지파 반에게도 안식이 주어진다는 선언입니다.
- 5절. “오직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명령과 율법을 반드시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 하고” =>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안식을 누려도 될 것이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되는 사안을 여호수아는 강조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가나안 정복전쟁을 한 이유, 이스라엘이 존재하는 이유를 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존재하는 이유는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해하는 것이라는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이제껏 여호수아의 명령을 잘 지켜온 이들이었습니다. 그렇기에 여호수아의 이 명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고, 그 명령을 따라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해프닝은 바로 그런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의 신앙적 결단에 대하여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함으로 발생하게 되는 이야기들이 전개됩니다. 분명한 것은 이들이 믿음으로 살고자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6절.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축복하여 보내매 그들이 자기 장막으로 갔더라” => 여호수아는 그들을 붙잡지 않았습니다. 마치 친위세력과 같았던 이들을 동원하여 가나안 땅을 더욱 철저하게 점령하고 완전정복을 추구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월권임을 알았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스라엘 각 지파가 분배된 땅에서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그 땅을 완전정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여호수아가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에게 집으로 갈 것을 명령하면서 주어진 명령, 곧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지켜서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것을 명령한 것과 같이 요단 서편에서도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여호수아의 축복은 단순히 두 지파 반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을 순종함으로 하나님을 온전히 섬겨서 누리게 되는 축복이었습니다. 그것이 이스라엘의 정체성이었던 것입니다.
가르침 :
1)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는 여호수아로부터 훌륭한 칭찬을 듣고 있습니다. 이들의 수고는 하나님을 믿는 신앙심에서 비롯한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면 요단강을 건너서 7년여의 시간을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2)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요단 서편이건 동편이건 그 땅을 점령하여 떵떵 거리고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이집트에서 나와서 가나안 땅으로 인도된 이유와 목적은 여호수아가 두 지파 반에게 명령하는 것에 들어있습니다. 곧, “오직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명령과 율법을 반드시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여호와를 섬기는 것, 그것을 위하여 하나님의 명령하신 모든 율법을 반드시 행하는 것, 이것이 이스라엘의 존재이유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목적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그러한 목적을 잊어버리고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함몰되었을 때, 오히려 그들은 망하게 되고, 헐벗게 되고, 괴로운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오늘날 영적 이스라엘인 교회의 모습과 동일합니다. 교회가 교회 자체의 부흥과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목적을 갖게 되면 그것은 망하는 것입니다. 교인도 마찬가지입니다. 교인이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목적이 되는 순간 망하는 것입니다. 왜 요단 동편과 서편에 거주하게 되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왜 이 죄 많은 세상 가운데에서 그리스도인이 되었는지를 잊지 말아야 하는 것입니다.
3) 자신의 친위부대와 같이 목숨을 걸고 충성을 다 한 두 지파 반을 이제 집으로 떠나보내는 여호수아가 가슴 절절하게 이들에게 당부하는 내용은 마치 유언과도 같이 다가오는 말씀입니다. 모든 성도가 가슴으로 들어야 할 말씀이라 들리게 됩니다.
적용 :
1) “오직 여호와의 종 모세가 너희에게 명령한 명령과 율법을 반드시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의 계명을 지켜 그에게 친근히 하고 너희의 마음을 다하며 성품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니라” 이 말씀이 영적 이스라엘인 오늘날의 교회의 정체성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나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것 없습니다. 이 땅에서 높아져서 사람들을 선도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 물론 좋기는 하겠지만 그런 것은 주님이 주님을 온전히 따르는 자에게 주시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 못한 상황과 형편이 따르더라도 나의 목적은 마음과 성품을 다하여 하나님을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통하여 섬기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른 것은 주님이 주시면 받는 것이고, 주지 않으셔도 감사할 따름인 것입니다.
2) 르우벤, 갓, 므낫세 반 지파가 7년이 넘도록 가족을 만나지 못하고 전투에 임했습니다. 그리고 충성을 다 했습니다. 이들이라고 왜 가족 생각이 나지 않았겠습니까? 왜 집(Home)으로 하루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가장 옳고, 그것이 가족을 위한 최선의 길임을 믿었기에 그들은 어렵고 힘들었지만 그 길을 순종한 것입니다. 그런 믿음이 이 시대에 필요합니다. 누구보다 나에게 필요합니다. 요행수를 바라거나 잔머리를 굴리지 않고 오로지 순전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처신에 모든 것을 내어 맡기는 삶, 그런 믿음. 내가 간구하고 소망할 바임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