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트랜스젠더 여성 풍자(분명 윤보미)의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여자 신인상 수상은 한국 방송가의 고질적 성소수자 배제를 넘어선 전향적 변화라 환영 받았다. 풍자는 수상 소감을 통해 “내가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걱정하시는 아버지에게 사랑 받고 인정 받고 있다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는 성소수자들이 존재 자체로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말이기도 했다.
24년 전 커밍아웃한 홍석천씨는 <메리퀴어> MC로서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 남자 예능인상 후보에 올랐다. 커밍아웃 이후 방송 프로그램 출연이 중단되고 2013년까지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했던 그는 데뷔 30년 만인 지난해 처음 연말 시상식에 참석했다. 홍석천씨는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한 번이라도 멋진 시상식 자리에 선 아들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드디어 그 소원을 이루게 됐다”고 했다.
‘2023 MBC 가요대제전’에서는 래퍼 이영지씨와 아이돌 아이브(IVE) 멤버 안유진씨가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본 디스 웨이’(Born This Way)를 열창했다. 그보다 한 해 전 서울시가 주최한 보신각 타종 행사 공연에서 삭제됐던 “게이, 이성애자, 양성애자,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상관 없어. 난 옳은 길을 가고 있어. 난 살아남기 위해 태어났어(No matter gay, straight, or bi, lesbian, transgender life. I’m on the right track baby. I was born to survive.)” 등 가사도 온전히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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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12월 29일 방송된 ‘MBC 연예대상’에서 트랜스젠더 풍자가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트랜스젠더라는 메리트(?)가 없었다면 그다지 센스가 좋은 것도 호감적이지도 않은 인물이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데, 여하튼 풍자의 신인상을 계기로 각종 언론들이 ‘성차별적인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방송과 언론의 마사지를 통해 키워준 동성애자를 또 다시 언론들이 나서서 동성애 어젠더(차별금지법 통과)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여하튼 이 땅을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시는 소돔과 고모라의 땅으로 변하게 하려는 적그리스도(일루미나티)의 어젠더가 작동 되는 한 ‘풍자의 전성시대’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첫댓글 (2024.1.15 게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