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에서 내일밤까지가 우리의 마지막 추억이겠죠
뭐가 어떻게 된건지 나는 통 영문을 알수 없었다. 내 인생에 있어서 이런게 답답한 하루가 있을까 싶었다.
3년동안 첫 대학 입학식부터 함께했던 사람이 갑자지 연락이 안된다고 하니 내 속마음은 답답해서 혹시 사고난건 아닐까
싶어서 혼자 이곳저곳 병원응급실을 들락날락 하기까지 했지만 그는 없었다. 그와 함께 다녔던 곳도 찾아보았는데 없었다.
내 친구는 급한일이 생겨서 연락 못할수 도 있지 않느냐 하면서 나를 위로해 주었지만 나는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그 날 밤, 내가 전화한지 정확히 마흔 세번째. 그가 드디어 내 전화를 받았다. 나는 통화가 연결된 0.1초간 너무 기뻤다.
머릿속에서는 그 동안 왜 연락이 안됬니 어디서 무얼 한거니 라고 얘기하려던 찰나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
" 미안....해 ... "
그가 전화기 속에서 울고 있었다. 도대체 왜 우는거지? 정말 사고가 난걸까? 누군가 돌아가신걸까?
나는 더욱더 전화기를 두손으로 꼬옥 붙잡은채 그의 말을 기다렸다.
" 아무일도 아니야. 너에게 걱정줘서 미안해. 내일 보자. "
그가 분명 내게 아무일도 아니라고 말했지만, 나는 아무일도 아닌게 아닌것 같아서 전화를 그가 끊은 후에도 휴대폰 슬라이드를 내릴수 없었다.
무슨 고민이 있을때마다 항상 서로 모든것을 속이지 않고 함께 나누었던 우리였는데 그가 울던 목소리로 미안하다고 했다. 이해할수 없었다.
다시 그에게 통화버튼을 눌렀지만, 금새 다시 종료버튼을 눌러버리는 나. 그를 믿기로 했다. 내일 만나면 내게 이야기 해 줄 것 같았다.
[ 울 학교 안 까페오레옴 카페로 와. 내가 쏠께 ]
나는 그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제 그를 믿기로 했다. 나에게도 힘든일이 생긴다면, 나도 역시 당황해 혼자 있고 싶을수도 있으니까.
평소처럼 휴대폰은 금방 문자가 왔다는 벨을 명랑하게 울었다.
[ 여행가자. ]
. . . ???
문자가 잘못왔나 확인하면서도 수신자는 아까와 다름없이 <내꺼지훈> 으로 저장되어 있었다.
평소에는 알바때문에 여행따윈 생각도 못한다던 그. 나는 마냥 기분이 좋아 카페 윈도우 밖을 쳐다보았다.
멀리서 달려오는 그.
" 지훈아! "
그가 딸랑- 하고 울리는 문을 열고 들어와 웃으며 내게 말했다. 문자와 다름없는 말을 했다. 여행가자!
나는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휴가철이 지나서 그런지 해변가의 펜션은 자리가 텅텅 남아 우리는 금방 방을 구할 수 있었다.
펜션에 도착하니 펜션의 큰 창문에서는 노을이 지고 있었다.
그가 내게 키스를 퍼부었다. 이곳에 오는 길에 아무말도 하지 않더니 그는 갑자기 날 놀라게 했다.
나는 눈을 감고 키스를 하다 눈을 떴다. 눈을 뜨니 큰 윈도우의 노을이 보였다. 나는 누군가 볼까 싶어
사실 다음 진도를 생각해서 나는 방으로 들어가자고 말했다.
그는 날 안고 방으로 들어갔다.
그가 갑자기 퍼부었던 키스를 멈췄다. 나는 지그시 눈을 떠 그를 바라보았다.
담배를 피우지 않던 그가 테이블 의자에 앉아 익숙하다는 듯이 뒷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었다.
" 지훈아 너 담배폈니? "
" ... "
말없이 라이터를 꺼내 칙- 소리를 내며 불을 붙였다. 담배를 한번 쭉 들이마시더니 천장 위에 흩뿌렸다.
그리고 가만히 천장을 말없이 쳐다보다가 피식 하고 웃었다. 그가 웃자 입사이에서 담배연기가 났다.
" 그만할까 이짓? "
" 난 네가 담배피는줄도 몰랐어. 언제부터 피운거야? 담배 끊어! "
그가 피식 하며 웃는다. 그러고 다시 담배를 들이마신다.
나는 내가 입고있던 블라우스의 단추를 하나 둘 풀었다. 그리고 그가 있는 곳으로 그를 유혹하듯 다가갔다.
그는 내가 다가오는 것을 보면서 멍하게 내 위아래를 보더니 다시 천장으로 눈을 돌렸다.
나는 더 다가가 그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는 평소와는 달리 조금 차가웠지만 그래도 그는 사랑스럽다.
" 난. 네가 옷을 다 벗어도 아무렇지 않아. "
" 응? "
나는 고개를 돌려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마 무슨말인지 몰라 어리둥절 하는 내 표정을 보았을 것이다.
" 미안해. 그 동안 시간낭비 하게 해서 .. "
" 지훈아 오늘 왜이렇게 너 수수깨끼 같니? ... 달라져서 어색해 "
무서웠다. 그가 이렇게 변하니까 너무너무 무서웠다. 영문도 모른채 수수깨끼 같은 그의 말을 들으니 짜증도 났다.
내가 지금 이 수수깨끼를 풀어야 하는 건지 조금씩 더더욱 짜증이 났다.
나는 혹시 라는 생각으로 내 브래지어 후크를 풀었다. 그리고 다시 그에게 입을 맞췄다.
항상 그는 나와 함께 밤을 지새우고 싶어했다. 하지만 나는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거부해왔다.
왜냐면 그와 난 결혼할줄로만 알았다. 3년동안 권태기는 있었지만 그럴때마다 서로를 더 사랑해주면서
나는 이게 바로 사랑이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와 결혼할 것 같았다. 그와 내 인생을 보내면 행복할것 같았는데.
나는 그렇지 못함을 느껴버린걸까? 그에게 순결을 주려고 하고있다. 그와 결혼하지 못할것 같은 두려움을 느껴버린것 같았다.
그는 계속 내 키스를 받으면서도 눈을 뜨고 있었다. 나와 눈을 똑바로 응시한채 입속에서는 격렬한 댄스가 이루어졌다.
그의 눈동자 속에서 내 눈에 눈물이 머금은것을 볼 수 있었다.
나는 수치심을 느끼며 그와 입술을 떼었다. 눈물이 흘러나와 내 입술 속으로 스며들었다.
나는 곧이어 짠맛을 느꼈다. 그와 계속 눈을 맞추면서 나는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무런 미동도 없이 눈만 감았다 떴다를 반복했다.
그는 테이블 의자에서 일어났다. 내게 뒷모습을 보인채.
" 널 사랑하지않아. 언제부터인지는 나도 모르지만. "
" 왜...왜그래 ... 무서워 ... 왜그래....!! "
" 그냥 끝내자. 그래도 너에게 마지막 추억을 주려고 여기 온건데. 이짓 못하겠다. "
그는 내 가슴을 후벼파고 후벼파서 내게는 눈물이 자꾸 흘렀다. 흐른 자리에 또 흐르고 흐르고 흘렀다.
몇분뒤에 가만히 서있던 그는 방문밖으로 나왔다. 나는 울다가 그를 잡아야 할 것 같아서 일어나 그에게 뛰었다.
" 왜그래? 왜그래 ...... 왜그래?? 제발 가지마... 가지말아줘 ... "
" 나. 게이야. "
...
그의 손목을 잡아챘던 나는 손에 힘이 빠져 그를 놓았다. 갑자기 그가 괴물로 보인것 같았다. 게이라니.
인터넷에서 남남커플 사진을 보았지만 실제로 내 남자친구가 게이라니 라는 생각이 들자 눈물이 멈췄다.
그리고 언제부터...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갑자기 그가 징그러워졌다. 날 사랑하지 않으면서! 사랑한척 한것아닌가?
그가 걸어갔다. 차를 타고 가버렸다.
나는 그가 떠나가 버린 후 차가운 바람이 내 곁에 불었다.
그제서야 내가 반 누트 상태라는 것을 알고는 다시 펜션 안으로 들어갔다.
밖은 벌써 검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아까의 아름다운 주황빛의 노을은 사라지고 없었다. 내 주위에는 흑색 진주같은 하늘만 내 곁을 지켜주었다.
오늘 밤에서 내일 밤까지만 그와의 추억을 기억해야 겠다. 그리고 내일밤이 지나면, 그와의 기억을 모두 잊어버려야지.
떠나가버린 그를 이제 잡지 말아야지. 아무리 궁금한게 많아도 잊어버려야지. 그래야 그, 그리고 나. 모두 행복하겠지.
내 입술에 빨간 립스틱을 발랐다. 마치 그가 포개어 놓은 그 추억을 덮어버리고 싶은 것 처럼 ...
※ 즐겁게 읽으셨나요? 번외편은 대기중인데 요청하시면(많은분이!) 올려드리겠습니다 ^^. 작은 코멘트는 모든 작가들에게 힘이 됨을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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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문체가 너무 좋아요~ 그리고 남자가 게이라는 것 말고 다른 사정이 있나요 ...? 번외편 올려주세요!!!! 너무너무 궁금해요 ^^ ~ 작가님 화이팅~!!!!!!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직 글쓰기에는 실력이 모자라서 계속 연습중인데 이런 칭찬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이 소설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 이야기 인줄 알았어요 .... 저 역시 .... 남자친구에게 게이라는 통보를 받고 헤어졌거든요 ... 인터넷에서 가수들의 팬픽을 보면서 아무렇지 않았던 제가 ... 막상 제 남자친구가 게이라는 생각을 하니... '게이' 분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 그땐 정말 .... 좀 징그러웠거든요 .... 휴... 남자친구는 정말 게이였지만... 이 소설에서는 정말 다른 이유가 있었나요? 궁금하네요 ^-^ 번외 올라오면 꼭 쪽지 보내주세요...
참. 그리고 소설 잘 읽었습니다. 글이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잘 봤습니다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유. 제가 소설 쓰면서 이 여자의 입장이 되었을때 얼마나 힘들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비슷한 사연을 가지신 분이 있으셨네요 ... 지금은 잘 극복하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번외 올라오면 꼭 쪽지 보내드리곘습니다
★ 코멘트로 번외 요청하신 분들께는 번외편이 올라오면 모든 분들께 쪽지로 보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작가올림.
아>< 재밋어요~ 또 다른 이야기 꼭! 만들어 주세요~ 아 완젼 재밋어요~ 번외편 꼭! 만들어 주세요~^ㅇ^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편 거의 완성 됬는데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올리고 나서 꼭 쪽지도 보내드릴께요~ 그리고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번외편 올려주세요~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으셨나요? 번외편은 최대한 빨리 올리겠습니다 올리고 나서 꼭 쪽지도 보내드릴께요 ^^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번외편 꼭 좀 주세요~~ 궁금해요~~ ^^ 꼭 번외해주세요!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편 올라오면 꼭 쪽지 보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선!!
우왕>< 진짜 재미있었어요... 번외편 궁금해요 꼭 올려주세용>_< 완전 강추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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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 꼭올려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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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왠지 게이는 아닌거 같고...뭔가 다른이유가.......ㅋㅋ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게이라는 것 말고 다른 이유가 있겠죠? 번외편 올라오면 쪽찌 꼭 보내드리겠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머지 ... 게이야 ? ㅜㅜ 말이 좀 안맞는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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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알수없는 사정은 번외편에서 공개됩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번외편 !! 번외편 !!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편 올리고 나서 꼭 쪽지 보내드릴께요! 즐거운 한가위 되세요~
저도 번외원해요//!!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편 올리고 나서 꼭 쪽지 보내드릴께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저도 번외요 ㅋㅋㅋ 게이말고 딴사정이잇는건가요? 완전 궁금해요 ㅋㅋㅋㅋ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음 다른 사정이 무엇인지는 번외편에서 공개되겠죠? 올리고 나서 꼭 쪽지 보내드릴께요1
삭제된 댓글 입니다.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뭐 때문에 힘든지는 번외편에서 공개됩니다! 번외편 올리고 나서 꼭 쪽지 보내드릴께요 ^^*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번외원츄 ㅠㅠㅠ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올라오면 꼭 쪽지 보내드릴께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번외를 원츄해요!!!! 완전 궁금해요!!!
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올라오면 꼭 쪽지 보내드릴께요! 즐거운 한가위 보내세요~
★ 제가 사는 곳의 갑작스런 정전으로 인해 작업중이던 번외편이 날라가서 번외편이 조금 늦을것 같습니다. 기다리시는 많은 분들께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빠른 시일 내에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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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코멘트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외편 올라오고 나서 꼭 쪽지 보내드릴께요:)~
남주의 속마음이 굉장히 궁금~번외 기다리겠써요~
게이란게 거짓말이 아닌가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