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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4일 오후 1시 30분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의 조사를 앞두고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지하철 시위 등으로 경찰 조사 출석을 요구받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24일 오후 1시 30분 남대문경찰서 조사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행해질 모든 조사에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까지 경찰에 연행되거나 자진 출석해서 받은 조사에 모두 성실히 임했으며, 앞으로 경찰 조사가 아닌 법정에서 국가권력이 장애인을 얼마나 차별했는지 알리고 이를 두고 싸우겠다는 의지다.
앞서 박 상임공동대표는 발부된 체포영장에 따라 남대문경찰서에서 지하철 시위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으며, 지난 7월 14일에는 버스 탑승 시위를 진행하다가 현장에서 연행되고 48시간 구금돼 조사를 받는 등 여러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이번 경찰 조사는 시청역 업무방해, 지하철 탑승 시위, 버스 탑승 시위 등 총 13가지 사건에 대한 것이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이러한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조사가 끝난 것으로 생각했지만, 여전히 남대문경찰서는 출석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장연은 22년간 장애인이 이동하고 교육받고 노동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외쳐왔다. 장애인차별에 맞서 차별을 종식하기 위해 싸우는 단체”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는 헌법과 교통약자법 등에 명시된 장애인의 권리와 유엔 장애인권리협약을 준수하는 대한민국을 원한다. 하지만 국가권력은 우리를 낙인찍고 갈라치기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장애인차별에 맞서 싸워왔던 사건에 대해서는 모두 묵비권을 행사하겠다. 경찰과 검찰은 나를 기소해서 법정에 올려라. 그 위에서 나는 국가권력이 장애인을 얼마나 지독하게 차별했는지, 차별적인 환경을 방치해 왔는지 알리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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