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나 그랬듯 고르기 글을 가장한 망상글이고요?
보기도 2개밖에 없다는 것 알아주면 고맙겠고요?
스압 및 구구절절이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면 되겠읍니다..
게녀들의 이름은 극중 여빈으로 나옵니다.. (녀빈->여빈);;
사극이라 사진찾기가 매우 어려웠으나
아무쪼록 재밌게 읽어준다면 넘나 고맙겠는 것..
사진 매치가 안되어도 그러려니 해주면 좋겠는 것..
※ 등장인물 이름은 사극에서 따오긴 했으나 기타 사항은 와타시가 마음대로 쓴 것이니 혼동은 넘나 곤란한 것..
그럼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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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송중기
"주상 전하..! 황공하오나 그럴 수는 없사옵니다.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세종 이도는 자신의 말이라면 거역부터 하고 드는 조정 대신들의 작태에 이가 갈리는 듯 하였다.

참았던 화가 폭발하는 것만 같았다.
그는 입술을 세게 물었다.
침착하자. 나는 이 나라의 왕이다.
분개하면 반드시 패하리라.

"그래. 다른 할 말은 더 없느냐?"
이도는 슬몃, 웃기라도 하는 듯 담담하게 물었다.
그래, 생각해보면 늘 그랬다.
저들은.. 아직도 아버지인 상왕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
침착하자 스스로를 타이르던 그는 화를 이기지 못하고 용상을 박차고 일어났다.

"아니되옵니다. 그럴 수 없사옵니다.. 그대들이 할 줄 아는 말은 정녕 이것 말고는 없는 것인가!?"
"대명의 뜻을 거스를 수 없사옵니다. 국고가 낭비되옵니다. 신분질서가 어지럽혀 지옵니다.
결국엔 자기들 기득권을 지키려 하는 것이면서, 온갖 공맹의 도리를 들이대면서,"
"지랄들 하고는."
"공자께서 언제 자국의 책력을 만들지 말라했느냐, 맹자께서 언제 백성의 소리를 직접 듣지 말라했느냐!?"

"과인은 더 이상.. 그대들과 논할 말이 없다."
이도는 용포자락을 휘날리며 사정전을 빠져나왔다.
머리가 아프다 못해 이제는 쑤셔오는 것만 같았다.
회복이 절실했다.
여빈이 보고싶었다.

"김상궁."
"예, 전하."
국정을 논하느라 내명부인을 찾지 않은 것이 벌써 엿새 째.
법도대로라면 교태전을 찾는 것이 마땅하였으나,
그가 정실부인인 중전의 침소보다 몇 곱절로 찾는 곳은 따로 있었다.

"화영전으로 갈 것이다."
중궁전이 아닌 화영전이라는 사실이 상궁과 나인들을 당황케했지만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주상전하의 총애를 한 몸에 받고있는 여빈이란 존재는, 왕후가 아니라 대왕대비 마마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것이었다.

그의 걸음이 빨라졌다.
어린 나위에 즉위하면서부터 일찍이 어른이 되어야했던 이도는,
이렇게 여빈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만큼은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내가 진실로 되고싶은 것은 무엇인가.
..성왕이 아닌 지아비.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백성이 아닌 여인.
.
.
.
.
.
이도는 눈 깜짝할 새 화영전에 당도했다.
하지만, 처소에는 여빈이 보이지 않았다.

"여빈은 어디에 있느냐."
"저..전하. 황공하오나 마마께서는 영희루에 발걸음을 하시어.."

"당장 여빈을 찾아오너라."
이 늦은 시각에 어찌 나갔단 말이더냐.. 이도는 순간이나마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음을 깨달았다.
엿새동안 얼굴 한 번 비추지않은 자신을 원망하고 있진 않을런지,
그래서 홀로 저 먼곳으로 떠난 것은 아닐런지..
궁 안에서 벗어 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도는 덜컥 겁이 났다.
여빈은 이도에게 그런 존재였다.
조선 최고의 브레인이자 태평성대를 이룩할 성군인 그가 순간이나마 이성을 놓아버리게 만드는,
세상에 다시 없을 절세가인[絶世佳人].
여빈의 봉긋한 이마가, 처연하게 드리워진 눈썹이, 희고 맑은 눈동자가, 앙증맞은 코가, 붉고 탐스러운 입술이.
보고 싶고, 만지고 싶었다.
그 때-
여빈은 주상전하가 납시었단 말에 급히 달려왔다.

"전하를 뵙사옵니다."
...
"어찌 기별도 없이 오셨습니까.
소첩.. 달이 떴다 하여.. 잠시 영희루에 다녀왔사옵니다."
여빈은 차분한 목소리로 그리 말했다.

"....."
이도는 여빈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였다.
"어찌하여 이 늦은 시각에 바깥을 배회하고 다닌단 말인가."
"전하.."
"과인이 언제 올 지 모르니, 한 시도 화영전을 벗어나지 말지어다."
..
"고뿔에라도 걸려 앓아 누으면, 내 그대를 크게 벌할 것이니."

이도는 여빈의 손목을 낚아 채어 자신의 앞으로 당겼다.
"내 그대가 보고 싶어,
애가 닳았다."

이도는 여빈을 품에 안았다.
달큰한 냄새가 풍겨왔다.
"사라지지 말거라. 내 눈 앞에서."
.
.
2. 유아인
그가 왕위에 오른지도 벌써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일면 광견이라 불리우는 미친개 방원은 피의 숙청으로 정종에게 왕위를 물려받았지만
그 뒤로도 그는 공신 세력을 제거하는 데에 멈춤이 없었다.
조정에는 피바람이 불었다.
모두들 그를 두려워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궐 밖에서 강무를 행하던 중 방원의 팔에 화살이 날아와 꽂혔다.
"......!!!!!!!!!!"
가장 가까이서 그를 지켜보던 2품 이상의 관료들은 순간 낯빛이 흑색으로 물들었다.
어의는 호흡을 멈추다시피 한 채 방원에게 달려왔다.
갑사와 별패, 시위패를 아울러 수 천 여명에 달하는 중앙군이 포진 해 있었다. 그말인 즉, 화살은 첩자의 것이 아니었다.
살짝 빗겨나간 화살은, 최연소 나이로 대장군 직위에 오른 이가 잘못 쏜 화살이었다.
방원은 어의의 손길을 뿌리 친 채 떨어진 화살을 주워 대장군에게 다가갔다.
..일촉즉발의 상황 아래 모두가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이 화살이, 네가 쏜 것이 맞느냐?"
대장군은 털썩 주저 앉은 채 벌벌 떨고 있었다.


"전...전하!! 목숨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오호라. 자세히 보니 네 놈, 죽은 병조참의의 아들이구나."
늘 눈엣가시로 여겨졌던 늙은이였다.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사살하려했으나 지병으로 먼저 가버린.
어쨌든 짐은 그 늙은이를 반역자로 여기고 있는데다가,
네 놈이 먼저 죽여달라 청하니-
살려 둘 이유는 없겠지.
방원은 망설임 없이 칼을 뽑아 들었다.
챙그랑-
챙그랑-
바닥에 검붉은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
그는 활 시위를 당긴 팔을 한 번, 목을 한 번. 그렇게 두 번을 베었다.

"잘 보아라. 사리 분간을 못할 정도로 아둔한 장수는 필요 없다. 그런 놈은 누구든 죽는 편이 나을 것이다."
그의 목소리는, 새파랗게 날이 선 검 보다도 더 차가웠다.


궁 안에는 소문이 돌았다.
새로 들인 후궁 여빈과의 사이가 소원하여 국왕께서 날로 미쳐간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여빈은 방원이 몇 년만에 간택한 후궁이었다.
한 때에는 피와 살에 미친 왕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그는 살육과 여색에 심취해있었지만
어느 순간 모든 것을 끊어 버린 그였다.
애초부터 본심이 아니었다.
식어버리면 그만인 유흥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빼어난 미모의 후궁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것은 방원의 귀에 절대로 들어가선 안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웃지 못할 소문에, 그는 웃었다.
...궁 안은 참 신기하단 말이지.
일개 궁녀와 내시들도 모르는 게 없으니.
........
방원은 갑자기 발걸음을 멈춰섰다.
저 멀리 화원에, 여빈이 보였다.

"한 상궁.. 나 이것 가져가면 안돼?"
"하오나 마마.. 궁 안의 꽃을 꺾어 가시면.. 아니되옵니다."
"그렇지?.. 하지만 화영전에는 아무 것도 없으니 쓸쓸해.."

..저 아이가 저리 웃는 것을 내가 본적이 있던가.
방원은 넋을 잃고 쳐다보다가, 이내 화가 났다.
어째서, 내 앞에서는.
웃지를 않아.


방원은 이조 판서를 찾았다. 미처 숙청하지 못한 단 하나의 외척 세력이었다.
오늘 그를 죽일 것이다.

그를 가로막은 것은 여빈이었다.
"전하. 부디 멈춰주시옵소서."
....!?
"소첩, 전하를 은애하옵니다.. 하지만 저는,
전하가 무섭습니다."
여빈은 달달 떠는 손으로 방원의 새끼 손가락을 부여 잡았다.
방원의 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
.
.
.

여지껏 그가 취하지 못할 여자는 없었다.
여인을 두고 이토록.. 열을 다 한 적도 없었다.
하지만 단 한 명, 여빈만은 예외였다.
싫다고 뿌리치면 억지로라도 취할 셈이었지만 방원은 그리하지 않았다.
여빈 앞에서는.. 제 아무리 피의 군주라 할지라도 그리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으니.
네가, 내게 왔으니.

"여빈은 침소에 들었는가."
나는 오늘 너를 품을 것이다.
"예, 전하. 여빈마마는 아직 침소에 아직 들지 않았사옵니다."

"..전하..이러시면..."
"무서워하지 말거라.. 나는 그대를 해할 수 없어.
내 모든 힘을 그대가 가지고있지 않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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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쓰다보니 세시간이나 걸렸다는 점
새벽6시 반에 누가 이 글을 읽을까;;;;;;;;;;;;;;;;ㅠㅠ
와따시 눈물을 훔치며 자러갑니다
막짤ㅠㅠㅠㅠㅠㅠㅠㅠ
닥 22222 넘나 쩌는 것 ㅜ
사극은 닥유아인이요...
2./..
2
나이도 먹을만큼먹고 결혼도 해서 3살된딸도 있는데 내가 뭘 어쩌자고 이걸봐가지고...ㅠㅠ
이넘의 망상과 두근거림은 불로장생이라 흑ㅠㅠ
중기야 홍식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게녀귀여웤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이야
22222222222222
22222222222222222222
글솜씨 대박이다! 음... 난 2번!!!
와 오짐 22222
시발 날가져요 으허아어11
워어우 훠우!!!!!! 나는 1111111
와....이건 진짜 닥후...흡
송중기ㅠㅠㅠㅠ
글쩌러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난중기할래ㅜㅜㅜㅜㅜ중기줘ㅜㅜㅜㅜㅜㅜㅜㅜ홍식쓰는담기회에
222
2222홍식이 줘ㅠㅠㅠㅠㅠㅠㅠㅠ
닥22222
111111
2..♡
22222222
222222222222222
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111
오늘부터 내장래희망은 여빈이다
111111111진심 몰입해서봄 금손이야!!!
1
2
와우ㅠㅠㅠㅠ둘다 할랫 못 골라ㅠㅠㅠㅠ
와 대박..진짜잘쓴다ㅠㅠㅠ
헐 둘다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ㅜ
헐ㅠㅠㅠㅠㅠㅠㅠ고를수럾으ㅠㅠㅠㅠ
어머나..................
22222
송중기 존좋 ㅠㅠㅠㅠㅠㅠ
2...
1212121212ㅠㅠ둘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11.17 21:41
미쳣다 재능잇다
22ㅜㅜㅡ근데몇년후엔 또다른여자한테가려나..
22222
2번
미쳐따..미쳐따..미쳐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