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50년 단위의 계획인 장기도시계획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생태’, ‘휴양’, ‘기능’ 수요를 충족시키는 녹지와 수변 공간을 조성하려는 계획을 마련.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 접근으로 생물다양성 및 파편화된 서식지를 복원하고, 시민에게 휴양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공동체와 협력할 계획. 이를 통해 개발 수요와 생태학적 보존 필요성 간 균형을 이루는 장기계획 수립 중
배경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은 최근 지속 가능성 가치를 우선하는 도시계획을 수립. 특히 싱가포르는 ‘자연 속의 도시(City in Nature)’를 표방하며 도시 내 모든 녹지 공간을 연결하고 확장하는 친환경 도시계획을 수립 및 실현하고 있음
한정된 토지 때문에 도시는 핵심 동식물 서식지 간 연결을 지원해야 함
최근 서울시도 세계적인 정원 도시로의 전환을 목표로 「정원도시, 서울」 구상 발표
‘비우는 도시, 녹지 연결, 자연 공존, 정원 감성’을 주요 키워드로 하는 구상
회색 구조물을 비우고 빈 공간을 시민 대상의 녹지 생태공간으로 탈바꿈 선언
싱가포르의 그린 앤 블루 플랜(Green and Blue Plan)의 주요 전략
자연의 관리, 보전과 개발 간 균형 추구
핵심 생물다양성(Biodiversity) 구역 간 생태적 연결성 강화와 서식지 파편화 회복
종 복원 프로그램을 활용해 멸종 위기에 처한 토착종 재도입과 서식지 개선 노력
450ha의 자연공원, 370km 이상의 연결 녹지 등 7,800ha의 녹지 공간 확보
과학적 접근법으로 자연 녹지와 수변 공간을 관리
생태학적 프로파일링 도구를 개발하고 자연생태계를 지원 보존하는 전략
토양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질소 고정 수종을 식재하는 산림 복원 실행 계획 착수
해양 서식지 에이전트 기반 공간 모델: 해양 유기체의 이동・분포를 시뮬레이션
육상 서식지 최소 저항 경로 모델: 핵심 서식지 간 표면구조(도로, 숲, 건물)를 식별하고 각 수치를 할당. 낮은 값은 동물에 도움이 되는 표준 구조를 나타내며, 가장 낮은 값의 픽셀로 구성된 경로를 선택하여 이동 경로를 표시
이를 통해 도출된 가이드라인은 장기 토지이용 계획에 반영되며, 싱가포르에서 개발사업 진행 시 생물다양성 가치를 섬세하게 고려하는 계획을 마련하도록 도움
[그림 4] 해양 서식지 에이전트 기반 공간 모델 [그림 4] 육상 서식지 최소 저항 경로 모델
녹지와 수변 공간을 도시 내 조경에 통합
녹지 공간과 수변 공간을 도시 공간에 적합한 방식으로 통합 지향
녹지 및 수변 공간은 시민의 휴양 공간으로도 기능하여 생태학적 개선을 가져옴과 동시에 도시 활력에도 기여
기후 회복력 제고: 녹지 및 수변 공간을 도시의 기후 회복력 증진 방안으로 활용
도시 열섬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 초고층 녹지 구현: 녹색벽, 녹색지붕, 옥상정원 공급
2030년까지 적용 범위를 143ha에서 200ha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함
홍수 피해를 완화하기 위한 공학적 해결안을 자연환경 기반 해법과 통합하여 활용
수변 공간은 해안지역의 다공성 증가에 활용
수변 공간을 해수 냉각, 태양 온난화 효과로 인한 해풍과 육풍의 관문으로 활용
시민 피드백 반영 및 지역 공동체와 협력
녹지 및 수변 공간에 대한 장기전략 수립 과정에서 2021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포커스 그룹 인터뷰 진행. 이를 통해 학계, 산업계 이해관계자 70명의 의견을 수렴하여 구체적인 대안 도출
시사점
자연을 훼손시키는 도시계획・개발이 아닌, 자연적 자원과 지역 공동체를 동시에 복원하고 개선해 나가는 장기적 도시계획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과학적 접근방식이 효과가 있음
서울도 앞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추진하면서 산학연 관계자와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선례로 삼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