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김밥 한 병사가 있었습니다. 그의 군대에서의 걱정거리는 늘 어머니였습니다. 장애가 있으신데, 홀로 사셨기 때문이죠. 어느 날 어머니가 면회를 오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바로 그날 하루종일 기다렸지만 어머니는 오지 않으셨죠. 전화를 해도, 여기저기 수소문해봐도 소식이 없었습니다. 뜬 눈으로 밤 샌 다음날 오후 그는 뜻 밖의 부름을 받습니다. 어머니가 면회를 오셨다는 것이었죠. 꾀죄죄한 몰골로 맞은편에 앉아 계시는 그의 어머니는 쉰내가 조금 나는 김밥과 치킨을 열어 아들에게 주셨습니다. 면회를 오는 길에 소매치기를 당해 지갑과 핸드폰을 전부 잃어버린 그의 어머니는 기다리는 아들을 위해 그가 좋아하는 김밥과 치킨을 들고 밤새 걸어오셨던 것이죠. 그 병사는 다 쉬어버린 그 때의 그 김밥이 삶에서 가장 맛 있는 음식이었다고 말합니다. 그 맛은 김밥 맛이었을까요? 사랑의 따신 맛이었을까요?
부모님의 은혜 부처님은 부모의 은혜가 한량없음에 대해 이렇게 비유하십니다. “누군가 한쪽 양쪽 어깨에 어머니 아버지를 모시고, 온 세계를 돌며 평생을 유람하며 부모를 호강시켜드리더라도 부모의 은혜는 다 갚을 수 없다.” 또 <부모은중경>을 통해서는 그 은혜를 다음의 열가지로 정리합니다. 아이를 배어서 지키고 보호 해준 은혜, 해산함에 임하여 고통을 받으신 은혜, 자식을 낳고서야 근심을 잊으신 은혜, 쓴건 삼키고 단 것은 뱉어 먹여준 은혜,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누이신 은혜, 젖먹이고 사랑으로 길러주신 은혜, 목욕세탁 더러움 씻어주신 은혜, 멀리 떠나면 근심 걱정하신 은혜, 자식을 위해서는 모진일 하신 은혜, 임종 때도 자식위해 근심하신 은혜. 이런 깊고 광대하고 다양한 부모님의 은혜를 어떻게 갚을 수 있을까요?
가장 큰 희망을 선물하기 은혜를 갚으려면 가장 희망하는 것을 선물하면 됩니다. 부모가 가장 희망하는 것이 무엇일까요? 첫째는 자녀의 온전한 행복이고, 둘째는 자신의 행복 아닐까요? 그렇기에 만약 부모의 은혜를 갚고 싶다면 먼저 스스로 행복해지고, 부모를 행복의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불교의 세계관에서는 우리 모두 무한한 전생을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만 생각을 연장해보면 무한한 전생에 분명 부모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죠? 그렇다면 우리 모두에게는 무한한 부모가 있을 것입니다. 무한한 부모가 누구일까요? 오늘 하루 만나는 그 모든 이들입니다. 또한 과거에 만났던 모든 이들, 그리고 미래에 만나게 될 모든 존재가 바로 우리 전생의 부모입니다. 눈동자에 비치는 그들이 나의 부모였고, 나 역시 그들의 부모였습니다. 이것이 무한한 전생의 의미죠. 앞선 말한대로 부모는 우리에게 위대한 은혜를 베풀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눈동자에 비치는 모든 전생의 부모님에게 반드시 은혜를 갚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그들이 원하는 행복을 전달해야만 하죠. 하지만 나 역시도 아직 행복을 모른다면 과연 그들을 행복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장님이 장님을 안내하는 것은 결국 파멸의 낭떠러지로 나아가기에 먼저 내가 행복의 길을 베우고 실천해야만 합니다. 열심히 노력하여 스스로의 행복을 성취했다면 잊지 말고 전생의 모든 부모를 행복의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전생의 부모는 누군가요? 눈동자에 비치는 모든 존재가 바로 전생의 부모인 것 잊지 않으셨죠? 불자들이 항상 되내이는 내가 행복해지고, 일체중생을 행복의 길로 이끌겠다는 이 보리심 발원은 이러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시작은 바로 부모에게 은혜를 갚겠다는 마음부터죠. 우리가 만나는 모든 사람은 은혜 갚아야 할 전생의 부모입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역시 제 전생의 부모입니다. 또한 전생의 애인이었을 것이고, 반대로 전생의 원수이기도 했을 것입니다. 그렇게 원한과 은혜로 얽혀 있기에 이 글이 당신의 눈동자에 가 닿은 것일테죠. 기억 못한다고 그 은혜를 갚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세상 모든 존재에게 은혜를 갚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은혜 갚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자신의 행복을 배우고 실천해 완성해야만 합니다. 이것이 불자의 의무죠. 세상의 모든 부모를 위해 행복의 배우고 완성하며 그들을 행복으로 이끄는 보리심의 실천, 세상이 행복해지는 올바른 사유와 실천 아닌가요? 전생의 은혜로운 부모님들이 꼭 행복해지시길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