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항공기 구경하려고 인천공항에 놀러갔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데 공항철도는 많이 타 봐서 패스,
6500원짜리 고급리무진이나 5000원짜리 6000번대 버스는 생각이 없고
시외버스 승차장으로 가서 버스를 기다리던 중
전주, 춘천에서 오는 차량도 그렇게 끌리지 않고 해서
골라탄 버스가 안산에서 출발하는 '태화상운'이었던 것입니다.
한때 수시로 140km/h를 넘나들었던 '총알버스' 업체 답게 아니나 다를까,
신공항고속도로에서 6000번대 차량은 말할 것도 없고
먼저 출발한 KD만 두 대 이상 앞질러 가고
난폭운전으로 유명한 강인여객 계열사들 차량도 앞지르는게 아닙니까...
다음날, 공항신도시로 가는 강인여객 223번을 탔습니다.
신공항고속도로 진입 전 최고속도 80km/h의 도로에서 무려 110km/h을 밟으니... 말 다 했죠.
(에어로시티가 110을 밟으니... 장비가 어디 남아나겠습니까...)
차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CNG 차량 주제에' 힘은 경유차보다 더 쓰려고 하고,
게다가 빡빡한 운행시간 등의 열악한 근로조건,
결국 이러한 것들이 겹쳐져서 302번이 여객터미널 진입로에서 난간을 들이받아 추락한 사고가 일어났을 수 밖에요...
정말 신공항고속도로에서 강인여객 계열사, 태화상운 등 신나게 달리는 버스를 보면 아찔합니다.
첫댓글 운전사들이 다왔다! 하고 기분좋아서빨리 밟았을 수도... 전철에서도 보면, 종착역 전역에서 출발하면 속도를 쎄게 달이는 경우도 몇번 봤습니다. 전철은 신호문제때문에 그랬을지는 몰라도, 버스는 빨리 달릴 이유가 없을텐데요. 마지막까지 승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회사가 차량회전률을 억지로 높이려고 다이어를 빡빡하게 짜고 기사들에게 법규위반을 권장하는게 문제입니다.
안그래도 이미지 참 나쁜 캉인인데..이번 사고로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