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원산지이며 키가 12m까지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너비가 30㎝에 달하며 낙엽이 진다.
꽃은 작고 녹색이 감도는 흰색이며 무리지어 핀다. 북아메리카의 따뜻한 지역에서는 관상용으로 기르고 있다.
한국에서 옛날부터 자라던 나무인지 아니면 중국에서 들여와 널리 심었던 나무인지 확실하지 않다.
조선시대의 문헌에 벽오동나무를 정원에 심었다는 기록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 이전부터 관상용 나무로 심어왔던 것으로 생각된다.
오동나무처럼 잎이 크나 줄기의 색이 푸르기 때문에 벽오동(碧梧桐)이라고 부른다. 옛날에는 벽오동나무를 그냥 오동나무 또는 오(梧)로, 오동나무는 동(桐)이라고 불렀다.
열매는 아주 특이하게 맺히며 익기 전에 5조각으로 갈라진다. 갈라진 각 조각들은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배처럼 생겼는데, 이 조각의 가장자리에 몇 개씩의 씨가 달려 있다.
씨는 완두콩처럼 생겼는데,
오동자(梧桐子)라고 부르며 볶아서 커피 대신으로 쓰기도 하며 구워 먹기도 하는데, 폐·간·심장을 튼튼하게 해주며 소화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줄기에서 뽑아내는 인피섬유는 물기에 잘 견디기 때문에 조포를 짜거나 밧줄을 만드는 데 쓴다.
꽃을 잘 말려 가루로 만들어 화상 입은 곳에 바르면 잘 낫는다고 한다.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라는 나무로, 가지가 많이 달리나 뿌리는 깊게 내리지 않는다.
공해에는 잘 견디나 추위에는 약하여 주로 남쪽지방에서 자라지만, 서울에서도 겨울을 날 수는 있다.
벽오동나무는 옛날부터 상서로운 나무로 알려져왔다. 즉 "벽오동 심은 뜻은 봉황을 보렸더니"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 말은 봉황새가 나타나면 온 세상이 태평하게 되며, 이때 나타난 봉황새는 대나무 열매만을 먹고 벽오동나무에만 둥지를 짓고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
벽오동의 효능
폐, 신장, 심장등 삼경(三經)에 들어가 기와 위를 순하게 하고 소화를 돕고 위통을 치유하는 효과를 가졌다
벽오동나무 씨앗은 오동자라 하여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정력을 좋게 하는 약으로 쓴다. 이 씨를 볶아서 가루 내어 먹으면 맛이 고소하고 또 커피 대신 물에 타서 마실 수 있다. 벽오동나무 씨앗은 지방유와 단백질이 들어 있고 카페인도 조금 들어 있어서 커피 대신 음료로 이용해 볼 수도 있다.
벽오동나무 껍질을 한여름이나 가을철에 벗겨 찬물에 담가 두었다가 나오는 진을 그릇에 받아 두었다가 한 번에 50g씩 하루 2~3번 마시면 관절염, 디스크, 요통에 효과가 탁월하다.
특히 남성의 신장 기능과 폐 기능을 강화하는 데 효과가 크다. 노인들이 신장 기능이 허약하여 생긴 요통에도 잘 듣는다. 또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 기능을 좋게 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 또 남성들의 양기 부족에도 깜짝 놀랄 만큼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