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28살 미용인입니다.
먼저 제가 미용실을 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저는 17살때부터 미용을 배우고 일본 유학도 다녀오고
미용을 사랑하는 청년입니다
저에게는 초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낸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어머니께서 미용실을 하십니다
제가 미용을 긴 시간동안 계속한다는게 친구 어머니 귀에 들어갔는지
25살때 저에게 2호점을 맡아서 해줄 생각이 있느냐고 연락이 와서
다른사람의 가게를 맡아서 한다는게 부담스러워 거절했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26살 겨울쯤 이번엔 친구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같이 찾아오셔서
가게를 한번 맡아서 해보지않겠냐고 또 한번 물어보시길래
저는 이미 오픈을 계획중에 있어서 또 한번 거절을 했지만
자기 가게 하기전에 연습한다고 생각하고 너무 부담갖지 말라면서
만약 잘못되도 그건 어쩔수 없는거니까 책임은 묻지않겠다고 말하더군요
옆에서 도와줄테니까 그냥 편안하게 일만 하라고 해서
결국 승낙하고 사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동생을 직원으로 쓰고 둘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
오픈하고 도와주기는 커녕 가게에 자주 오지도 않을 뿐더러 마케팅이나 여러방면으로
그냥 방치만 하고 아무것도 서포트 해주는게 없었습니다
돈만 수금하러 가끔씩 올뿐 정말 미용실만 차려주고 아무것도 도와주지도
신경을 쓰지도 않았습니다
미용실은 결국 명의만 제것이지 실질적으로는 친구아버지의 것이기때문에
저에게 금전적인 부분이나 경영권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미용실은 운영이 잘 되지 않아 기울어져만 갔습니다
오픈하고 3개월쯤이 지나자 가게 오픈할때 빌린돈도 갚아야하고 해서 생각보다 매출이 안나온다며
월급날 일주일전쯤에 우리는 가족이니까 고통은 함께 나눠야 한다며
그냥 통보식으로 월급을 깎겠다고 하여
제 월급 60만원 동생월급 10만원이 삭감되었습니다 원래는 더 깎으려고 했답니다
도대체 왜 여유자금도 없이 대출금으로만 사업을 시작했는지도 의문이네요
동생은 뭐 이런가게가 있냐면서 바로 일을 그만뒀고
저는 결국 혼자서 미용실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런 직원의 퇴사로 당연히 가게는 혼란이 오고 매출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제 아는 지인을 직원으로 고용했고
둘이서 다시 열심히 가게를 일으키자는 생각으로 쥐꼬리 월급으로나마
사비를 보태어 마케팅도 하고 정말 열심히 하는도중
4대보험을 안넣어준다는 건으로 직원(제가 아는 지인)과 대표(투자해준 친구 아버지)가
싸우게 되고 결국 그 직원도 퇴사를 하게 됩니다
또 다시 혼자가 되었고 짧은기간 직원이 계속해서 나가는 미용실은
인식이 나빠져만 갔습니다(아파트 상가 미용실이라서 소문이 빠릅니다)
대표는 결국 직원을 고용할 금전적 여유가 없으니 혼자서 매출을 700~800까지 한번 해보라며
무턱대고 채찍질을 하기 시작했고 아무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리 열심히해도 매출을 500을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1년이 채 안되어서 가게는 매달 적자를 안게되고
저도 대표도 결국엔 가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힘들다고 판단해서
가게를 다른사람에게 넘기기로 하고 아직까지 팔리지 않아서
현재까지도 저 혼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매달 들쑥날쑥 한 월급과
식비가 포함되있는 적은 월급에
저는 결국 살면서 한번도 손을 안댔던 대출에 손을 대게 되었고
그 마저도 2금융권에서 대출을 여태까지 900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업자라서 가게임대차 계약서가 있어야 저렴한 금리로 1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한데
미용실 명의는 제 앞으로 되어있지만 가게의 임대차계약서는 대표님 앞으로 되어있습니다
사업자 신고때는 당연히 허위문서로 작성해서 둘다 제 이름으로 했겠죠
대표님께 사정을 말하고 임대차 계약서를 써주면 안되겠냐고 부탁했지만
"그건 니 사정이지"라고 하며 돌아서더군요
애초에 자기 빚 상환을 위해 직원들 월급을 깎으며 "우린 가족이기 때문에 고통은 함께 안고가야한다"
라고 말하더니 정말 이중적인 모습에 화가 나더군요
최근에는 가게를 내놓으며 주변 부동산에 대표가 동네방네 미용실 팔아달라고 소문을 내는 바람에
안그래도 소문이 빠른 아파트 상가인데 이제 고객들도 상가입주민들도 모두
미용실이 팔린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기존고객들이 찾아와 항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팔리는거 말안했냐,소문 이미 다 났다,회원권 환불해달라..등등
그로 인해 매출은 그 시점부터 바닥을 치기 시작했고
그나마 한달에 100명은 넘게 왔던 손님들이
절반정도밖에 오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표는 아직도 그저 매출만 보고
저에게 옛날같으면 사우나 끌려가서 쪼인트를 까였다, 재떨이 날라가고 쌍욕을 했을것이다
너의 기술부족,실력부족이다 라고 하며 온통 제 탓만을 합니다..
전 정말 출퇴근 시간없이 일했고 월급이 깎여도 대출로 메꾸며
한번도 대표에게 항의 하지 않고 제가 할일들을 다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너무나도 부당한 대우들이 많았고 당연히 지원받아야 하는 부분들을
제 사비로 충당한것도 셀수 없습니다
저는 제 명의로 되어있지만 오히려 월급을 받는 노동자입니다
근데 최근 적자를 감당하기 힘든지
벌어들이는 수익에서 가게월세,관리비,카드값을 내고 그 나머지 돈을 제 월급으로 가져가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저는 식비포함 100만원 정도밖에 못가져갑니다
혼자 사는 28살 남자가 이 돈으로 생활이 가능할까요??
이제 정말 하다하다 너무하다고 생각되어 저도 가족에게 알리고
친구아버지라서 눈감고 넘어갔었는데 더 이상은 저도 참을수가 없습니다
20대 청춘을 1년 낭비한것도 억울한데 저에게 남은건
가게를 운영도 하지않으면서 저에게만 책임을 묻는 대표의 질타와
빚 900이 전부입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정신병자가 될것같습니다
이 부당한 가게에서 제가 나갈수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대표는 이 가게가 팔릴때까지 저는 못나간다고 저를 이 가게에 묶어놓았고
저는 이 아까운 시간을 제대로 된 월급도 받지 못한채
가게가 팔릴때까지 최악의 상황에서 혼자서 계속 운영을 해 나가야 합니다
이젠 돈 빌릴곳도 없습니다
제발 저에게 도움을 주세요
처벌이나 고소가 가능할까요?
어떤 방법으로 여기서 나가야할까요..
그냥 나가도 제가 법적으로 타격을 입는 무언가가 있나요?
부탁드립니다 정말...
참고로 대표와 저 사이에는 계약서가 한장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프랜차이즈 미용실이지만 저하고 본사와도 계약서는 한장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폐업신고 하고 나가는게 답일까요?
제발 도와주세요..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