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반도체 김경민, 김주연]
엘비세미콘 🌈 호실적이 활로(活路)이다
링크: https://bit.ly/2PyRlIr
■ 4Q20 실적은 비수기답지 않게 호실적
·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 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실리콘웍스, 삼성전자 등이다. 실적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치는 사업은 디스플레이용 Driver IC 패키징과 테스트이다.
· 4Q20 실적은 매출 1,203억 원, 영업이익 159억 원, 당기순이익 130억 원, 지배지분 순이익 120억 원으로 양호했다. 호실적이라고 판단하는 근거는 4분기가 3분기 대비 비수기인데도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4% 늘어났다는 점, P와 Q 중에서 Q의 증가만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6% 성장했다는 점, 비경상적 플러스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률(추정)이 11%를 달성했다는 점 때문이다.
· 결론적으로 P, Q, C 중에서 Q와 C가 긍정적이었다. Driver IC 수요가 견조했다는 점, 원가 측면에서 금 가격 하락 ($1,900/ounce 하회)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 2021년 매출 5,258, 영업이익 659, 지배지분 순이익 428억 원 전망
· 2021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대비 각각 19%, 54%를 의미한다.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을 전망하는 이유는 코로나 발발 이후 Driver IC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 반도체 수출 데이터나 HP (HPQ US), 마이크론 (MU US)의 컨퍼런스콜 내용을 참고했을 때 전방산업의 TV, 모바일, 노트북 PC 수요가 견조하며, 골드 범핑 부문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신규 기업이 Driver IC 후공정 분야에 새로 진입하기 어려워 엘비세미콘의 지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 영업이익의 증가 속도가 매출의 증가 속도 대비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는 비수기 기준으로 분기당 매출 1,100억 원을 상회하며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하고, 골드 범핑 원가에 영향을 끼치는 금 가격이 2020년에 $2,000를 상회해 부담이 되었지만 지난 20년 동안의 가격 흐름을 살펴보면 2021년에 금 가격이 재차 상승하더라도 $2,000 수준을 초과할 가능성이 작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텍사스 한파로 주가 하락
· 엘비세미콘 주가는 1월 중순 이후 하락세이다. 텍사스 한파 등으로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것이 엘비세미콘 주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 그러나 기대감이 높았다가 낮아진 영역은 12인치 선단 공정 쪽이며 엘비세미콘의 경우 8인치 및 12인치 레거시 공정에서 후공정 파트너사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엘비세미콘 주가 하락은 부당하다고 판단된다.
· 엘비세미콘 실적에 영향을 끼치는 P, Q, C 중에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Q (출하량) 증가와 C (원가) 감소가 긍정적이므로 텍사스 한파 관련 악재가 완화되면 엘비세미콘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