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시장보러 사모님 따라갔습니다.
시장이 설 대목답게 솔찬히 북적이데요.
우짜다가 기포기로 살아 퍼득이는 가오리를 발견하였습니다.
여수어부님이 무쟈게 좋아하는 산가오리를 세마리에 만냥주고 잡아왔습니다.
대박이네요.
고막과 여수어부님이 선호하는 매생이, 조기도 많이 잡고..
사모님은 한양 아그들이 좋아하는 해물로 무겁게 들고 왔네요.
가오리 한마리입니다.
이거 껍딱 벗기는거가 무쟈게 힘든데 사모님을 잘 만나 입이 호강하네요.
가오리는 초장입니다.
혼자 한마리 홀라당하여뿌럿습니다.
꼬들꼬들 씹히는 식감이 쥑여줘요.
사모님은 그 많은 조기를 포를 뜨고
새우 한박스를 모두 손질하네요.
아그들 생선전과 생선가스, 새우튀김 등등으로 한양갈 준비를 하나 봅니다.
조기전입니다.
솔찬히 보드라워요.
조기가스도 맛나고..
점심은 조기구이에..
저녁은 가오리 매운탕에 매생이반찬..기타등등.
일단 명절 보낸거 같아요.
2025.01.26 설 대목 낚시는 다잡아로 하였습니다.
이거가 젤 실속있고 꽝치지않은 낚시이니까요.
그리고 한양 아그들에게 설쇠러 가야 하기에 생선이 필요한 날입니다.
설 연휴라서 18명 만땅 태우고 6시 출항합니다.
아들 델꼬 온 아부지, 각시 모시고 온 남편..초보꾼이 많아 채비트러블 걱정이 앞섭니다.
승선명부에 일빠로 기록하여 여수어부님이 뺑뺑이 자리뽑기해야 하는데
13번을 뽑아 우현 가운데 둔덕이 있는 불편한 자리이네요.
선내 통로 가운데 양쪽으로 50센티 높은 둔덕이 왜 있는지 몰것어요.
살림통도 난간위에 설치되어 생선, 두족류 탈출 염려가 있네요.
좌측은 아들 델꼬 온 아저씨이고 우측은 전동릴꾼 두분..
낚시만하는 여사무장은 승선하지 않았네요.
아무래도 설 대목으로 손님 한분 더 태우려고 그런갑네요.
세상여 주변부터 시작합니다.
예보대로 바람이 솔찬하네요.
장비는 똑같습니다.
세상여 주변도 참돔이 나오고 예전 광어 기록을 세웠던 곳인데
쏨뱅이도 고갈되어 가는 지 재미가 없네요.
우짜다가 나오는 쏨뱅이..
별로 재미가 없는데도 이 주변을 앞의 삘간 협력선사와 상당시간 흘려 짜증이 나드라는..
10시반 넘어서야 이동을 하네요.
거북이가 서쪽으로 가는 듯한 알마섬 주변입니다.
알마섬 주변 이후 연도 서쪽 바다를 지지는데
수심이 60m이상이고
바람으로 배가 밀려 옆꾼과 뒷편꾼과의 채비트러블로 난리가 아닌데도
상당시간 흘려 또 짜증..
여수어부님은 계속 2단 채비 쓰는데 대부분 카드 3단 이상이라 채비 걸리면
해소하는 시간이 너무 걸려 왕짜증.
한번은 뒷편꾼 채비를 걸어 올렸는데 바늘 다 짜를 때까지도 모르는 꾼이 있어요.
이 쏨뱅이가 젤 큰건데 아가미짤라 살림통에 넣다가 바다에 퐁당..ㅠㅠ
눈깔 튀어나오고 아가미 짤려 죽을거가 불쌍하드라는..
왕사미..
이거는 2단 채비 중 윗쪽 교체용 카드바늘에 걸렸는데
목줄이 2.5호이고 오랫동안 사용해서인지 들어뽕중에 떨어져 버렸는데
부레가 튀어나와 물 위에 둥둥 떠 있는것을 선장이 갑오징어 뜰채로 건져주어
어찌나 고마웠는지..
점심드십니다.
겨울에는 도시락보다 뜨건 라면이 더 좋은거 같아요.
인생을 맛있게...
다잡아낚시는 진짜 실속있는 낚시입니다.
올 시즌은 대전갱이가 보이지 않지만 위쪽 가운데 히칸것이 참돔으로
4종 경기를 하여 만족한 조행이었다는..
이번에는 열기가 하나도 없네요.
만땅 승선에다가 바람으로 아주 저조할거라 예상하였는데 만족할만한 조과이기에 참으로 다행입니다.
귀가하자마자 여수어부님은 어제 잡은 가오리회부터 초장발라 막걸리 붓습니다.
여수어부님은 오늘 잡은 고기보다 가오리가 더 맛나요.
사모님은 즈그 지인 나눔않고 모두 다듬었는데
절반은 횟감, 절반은 초밥용으로 맹글어 진공팩하여
한양 아그들에게 달려갈겁니다.
씨웅~!!!
시골 할배,할매 짐 바리바리 싸갖고 에스알티로 설쇠러 한양가네요.
행복하고 즐거운 설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