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전화를 했다
딸이 과외를 했는데도
영어 시험 점수를 76점을 받아와서 영 기분이 좋지 않단다
그러면서 자기 딸을 이번 방학 동안에 우리 집에 보냈으면 한다
내게서 영어를 배우기를 바란다고..
나도 바빠서 못하겠고 집에서 공부하게
영어책을 뭘 선택할까 하고 말하며
다른 화제로 바꿔 재밌게 둘이 이야기를 했는데..
동생이 다시 딸을 맡아달라는 듯한 말을 한다
그럼 다른 과목은 어쩌겠다는 것인지 그것은 생각 안하고 단지 영어만 신경이 쓰이는 것 같다.
나도 날마다 밖으로 돌아다니는 사람인데
어쩌라고 그러는지..
그러는 내 마음 속에 아이를 맡고 싶은 마음이 없음을 본다
그래서 다시 영어책 얘기를 꺼내니
아이가 집에서 혼자는 공부를 안하는데
책 얘기 꺼낸다고 짜증내고 전화를 끊는다며 뚝 끊어버린다
동생은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 화가 났다
갑자기 전화가 끊기자
불똥이 내게 튀었네 하며
나와 서방님은 둘이 웃을 수 밖에..
동생의 성격이 그런 줄 알고
또 내 동생이니
그 행동이 당황스럽긴 해도 미워하는 마음이 없음을 본다
동생 아닌 다른 사람 같았으면
그 행동이 좋게 보일리 없을것 같다는 생각도 난다
첫댓글 당황스런 마음은 있지만 ..동생도 화가 나서 그런줄 알고 이해가 되니 미움이 없는 원래 마음이 되어진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