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에 좋은 음식이 가져야 할 3가지 조건
신장은 우리 몸의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노폐물을 비롯해 과도하게 섭취된 수분과 영양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흔히 간을 우리 몸의 ‘화학 공장’이라 비유하는데, 따지고 보면 신장도 수많은 물질과 성분에 노출되기 때문에 많은 부담을 짊어지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신장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주목해야 할 식습관을 살펴보면서, 신장에 좋은 음식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한다.
충분한 수분을 가진 신선식품
신장의 주요 기능인 노폐물 처리에는 상당량의 수분이 필요하다. 신장이 처리하는 노폐물은 농축 처리를 거쳐 방광에 쌓이게 된다. 이때 체내 수분을 함께 방광으로 보내면서, 어느 정도 쌓였을 때 노폐물을 배출하게 된다.
만약 수분이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체내에서 필요로 하는 수분이 부족하게 되면, 신장으로 내보낼 여유분이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신장은 충분한 수분이 확보될 때까지 노폐물을 계속 농축 처리하게 된다. 이는 신장 기능 면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이 되며, 농축된 노폐물의 독성이 강해져 신체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발생하게 된다.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하는 이유다.
여기서 말하는 수분은 두 가지 방식으로 보충한다. 순수한 물로 섭취하는 방법, 음식에 포함된 수분으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흔히 말하는 ‘하루 2리터’의 수분 섭취량은 이 두 가지 방식을 합해서 하루에 섭취해야 하는 총량을 의미한다.
즉, 수분 함량이 높은 음식이 곧 신장에 좋은 음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수분 함량이 높으면서도 건강에 좋은 신선식품이어야 한다. 수박, 딸기, 토마토, 오이, 셀러리, 부추, 파프리카 등이 추천 식품이다. 이들은 풍부한 수분과 더불어 섬유질과 비타민, 각기 다른 항산화 물질을 제공해준다. 가공식품 중에는 코코넛 워터와 요거트가 수분 함량과 영양소를 모두 제공한다.
코코넛워터는 수분과 전해질 공급에 좋은 식품이지만, 가공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첨가물 함량에 유의해야 한다
저염분 또는 염분 조절 식품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는 여러 차례 들어봤을 것이다. 과도한 염분이 체내에 공급되면 이를 희석시키기 위해 혈액에 더 많은 수분이 공급된다. 자연스레 혈액량이 많아지면서 혈압이 높아지게 되고, 신장은 높은 압력을 견디거나 조절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부담에 시달리게 된다.
염분 함량이 높은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과 채소의 섭취를 늘리면 자연스레 염분 섭취가 줄고 수분 섭취량도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여기에 더해, 나트륨의 효과를 상쇄시킬 수 있는 칼륨을 섭취해주면 좋다. 기본적으로 과일과 채소 중에서 칼륨이 풍부한 종류로는 바나나, 오렌지, 멜론, 시금치, 브로콜리 등이 꼽힌다. 견과류와 씨앗류, 콩류 역시 신장에 좋은 음식으로 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