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절반 이미 초고령사회 진입
2022년 52%… 7년새 18%P 증가
고령화 속도, 부산이 가장 빨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고 있다. 뉴시스
전국 기초자치단체의 과반(51.6%)이 이미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 계간지 ‘지역산업과 고용’ 겨울호에 따르면 안준기 부연구위원은 통계청 인구센서스 자료를 이용해 2015∼2022년 시군구 250곳의 고령화 정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기초지자체의 비중이 2015년 33.2%에서 2022년 51.6%로 18.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으로 고령층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경북 의성군(44.7%)이었고, 전남 고흥군(43.0%), 경북 군위군(42.6%), 경남 합천군(42.0%)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중 군위군은 지난해 7월 대구에 편입됐다.
2015∼2022년 고령자 비율 증가분을 연간 평균으로 나눠 계산한 고령화 속도는 광역지자체 중 부산(0.968)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0.839), 대구(0.807), 강원(0.791) 등이 뒤를 이었다.
안 부연구위원은 “고령화가 심한 지역은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해 생산가능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는 모습”이라며 “고령자가 안전하게 일할 환경을 구축하고 지역균형발전으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