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진 커크패트릭'이라고 합니다.
유명 잡지에서 외교 분야 논설가로 활동하고 있죠.
네? 그래서 제가 어떤 사람이냐고요?
그야 민주주의(물리)를 사랑하는 사람이죠!
저는 민주주의 이념을 미국이 수호하고 또 전파해야 한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세계 곳곳의 자유주의 세력을 지원하고 때론 개입까지도 불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답니다.
(실제로 커크패트릭은 외교적으로 개입주의를 신봉하던 일명 '네오콘'의 대모 격으로 불리기도 했음)
따르릉~
?
아아, 안녕하십니까? 공화민주연합(RDC)에서 전화드립니다.
혹시 진 커크패트릭 씨 맞으십니까?
예, 그렇습니다만. 무슨 일이신지...?
다름이 아니라, 버지니아 10구의 하원의원 스미스 씨가 이번에 은퇴를 하게 되셨습니다.
저희 당의 개입주의나 민권법과 같은 사안들에 대한 시각이 커크패트릭 씨와 상당수 일치한다 생각하여
혹시 괜찮으시다면 10구에 RDC 소속으로 출마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어떠십니까?
...!
커크패트릭: 하겠습니다! 제 뜻을 펼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군요.
1972년, 드디어 새로운 시대를 열 대통령 선거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존슨 행정부의 개혁으로 국가는 분명 엄청나게 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존슨 대통령은 더 이상 재선을 하지 않을 것이기에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커크패트릭은 하원의원에 당선된 후에도 논설가로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그녀의 명성은 석유 위기 때 절정에 이르렀는데,
그녀의 책에서 석유로 인한 국제적 파문을 예견됐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체급 상승은 커크패트릭이 197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헨리 M. 잭슨(좌)와 필리스 슐래플리(우), 원 역사에서 잭슨은 워싱턴 주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케네디가 러닝메이트로 삼고 싶어했을 정도로 진보적이였지만, 이상하리만치 개입주의와 반공주의를 추종해서 현재는 네오콘의 대부라 불리며, 슐래플리는 극우 보수주의자,안티 페미니스트로 미국 의회에서 성평등헌법수정안이 좌초되는 데 큰 역할을 함
현재 국가진보동맹에선 존슨 대통령의 개혁에 따른 국가파의 성장을 등에 업고
극렬 보수주의자 필리스 슐래플리가 대선 후보로 결정된 상황.
존슨 대통령이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인 서굿 마셜을 대법관으로 임명하려는 현 상황에
국가파가 힘을 얻는 것은 찬물을 제대로 뒤엎는 상황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조지 W. 롬니(좌)와 진 커크패트릭(우), 원 역사에서 롬니는 미시간 주지사를 재직했으며 온건 공화당원으로 활동함(참고로 밋 롬니 아빠)
상황이 이렇게 되니, 공화민주연합에서는 오래전부터 조지 롬니가 대선 준비를 해왔지만
슐래플리에 대한 반작용으로 커크패트릭이 힘을 얻게 되었고 최종적으로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그 결과 여성 후보 간의 싸움이라는 전례없는 빅 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서굿 마셜이 대법관으로 임명되었네요.
지난 8년 간의 노력 끝에 인종차별에 대한 승리를 나타내는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그건 그거대로, 커크패트릭은 존 매케인 등 여러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대선 승리를 위해 힘썼고,
미국의 교육 수준은 한 단계 더 상승했습니다.
교육 부문에서의 인종차별을 철폐한 덕이죠.
마침내, 1972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었습니다.
동시에 상원의원 선거 또한 실시되었죠. 결과는...
진 커크패트릭의 승리였습니다.
선거인단을 총 423명 확보했으며, 이는 과반을 훌쩍 넘기고 1964년 존슨이 확보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입니다.
이제 그녀는 여성 최초로 오클라호마, 버지니아, 미국 의회가 아닌 워싱턴 D.C. 백악관에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에 열광하고 있으며 새로운 희망을 꿈꾸고 있습니다.
확고한 개입주의자이자 진보주의자인 커크패트릭은 그녀의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우선 시작은 여성의 정치 참여를 지원하는 것입니다.
지난 몇 세기 동안 여성은 남성보다 뒤쳐진 존재로 취급받았지만, 커크패트릭은 대통령에 당당히 당선됨으로써 그러한 편견을 부쉈습니다.
이제 그녀는 모두에게 여성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 까탈스럽단 존슨이 덕담을 남겨줬기에,
커크패트릭은 RDC 낸 진보파들을 실망시켜선 안됩니다.
그렇기에 커크패트릭은 부통령으로 노조원 경력이 있는 레너드 우드콕을 지명했으며
그와 함께 노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노동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쓸 것입니다.
현재 외부 상황을 잠깐 보자면 이탈리아는 왕정이 폐지되어 파시즘 공화국이 됐고,
독일은 노예 봉기를 종식시킴과 동시에 4인방의 영향력을 줄이고 슈페어가 전권을 쥔 상황.
우리 미국은 그들과 파시즘의 확장을 막을 수 있게 CIA를 대폭 지원함으로서
외부 문제에 대해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OFN군 모집 단위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자유 세계를 지킬 군대를 더욱 확장할 것입니다.
국가파마저도 이 법안에 대해 우호적이였기에
CIA법은 무난하게 통과되었습니다.
그리고 CIA가 세계 곳곳에 비밀 조직을 세우는 것을 허용해
자유 세계를 지키는 데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할 것입니다.
커크패트릭 행정부는 외교적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미국이 주도하고
OFN 회원국을 쥐어짜는 식의 방법도 고려할 수 있었지만,
커크패트릭은 이 세계의 민주주의적 가치를 위해 OFN 회원국들 모두가 피를 흘렸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커크패트릭은 미국과 OFN을 향해 상호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가 간 긴밀한 유대를 호소할 것입니다.
물론 민주주의를 전파하기 위해선 그 세력의 크기도 중요하겠죠.
커크패트릭은 OFN 확장의 당위성을 설파하고 가입 절차를 간소화함으로서 실제로 세력 확대에 착수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일련의 개편과 호소를 통해
커크패트릭 대통령은 자신의 이론인 '커크패트릭 독트린'을 천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파시즘을 근절하기 위해선 그 누구라도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주 내용으로,
캅카스의 체첸, 만주 벌판, 북아프리카 리비아까지
전 세계에 존재하는 반-파시즘 반군들을 비밀리에, 때로는 공식적으로 미국이 지원할 것입니다.
크흠... 뭔가 소란이 있었지만;
커크패트릭 행정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서도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의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큰 정치적 요소는 바로 NPP 주권파로
우리는 그들을 괴멸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파시즘을 극혐하고 노조를 지지하는 커크패트릭이지만
그녀는 동시에 공산주의, 사회주의를 싫어하기도 합니다.
NPP 주권파는 물론 마르크스파 또한 공격함으로서 그들의 세력을 약화시킬 것입니다.
지난 10년간 미국은 암울한 상황이였지만, 노력을 통해 다시 한번 꿈과 희망이 넘치는 기회의 땅을 탈바꿈시켰습니다.
이제 우리는 눈을 외부로 돌려 억압받는 다른 이들이 자유를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커크패트릭과 미국은 자유의 여신상의 횃불처럼 세상을 비추고 불태우며,
더 강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
케네디도...
아이젠하워도...
러셀도...
모두 죽고 나만 남았군.
각하!!! 제 말 들ㅇ...
각하, 이번엔 이란에서 내전이...
아빠?
(...아빠?)
아빠, 여기서 뭐하시는 거에요? 저녁 준비 다 됐다구요.
...그냥 멍때리고 있었단다.
그나저나 워싱턴 D.C.에서 대통령이 최근 말한거 들었어요?
아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그 거지 같은 워싱턴 얘기는 하지 말아라.
'내 시간은 지금부터니깐.'
-The End-
첫댓글 그동안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그래도 이정도면 미국에게 희망이 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정도면 희망찬 편이죠 ㅇㅅㅇ
스쿱이랑 커크페트릭 여사님이 붙으면 여사님께서 선거인단 전석 석권 가능...
그렇게도 함 해봤는데 진짜로 전석 석권하더라구요 ;;
@아부라가나인다 그걸 보고싶었는데...
@돈이 곧 진리 1968년 마이클이랑 붙었을때가 비슷하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