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4일 건국대서 ‘대입정책포럼’ 개최
이날 ‘미래사회 변화에 대비한 대입제도 개편방안’ 발제를 맡은 김현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장(경희대 입학처장)은 “학령인구가 줄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선 새로운 대입제도가 필요한 상황이다”며 “수능 시험에 논술·서술형을 도입해 2번 치르거나 대학들이 논술을 공동으로 출제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 법학적성시험(LEET)도 논술시험을 공동으로 치르고, 대학이 채점하고 있다. 이 방식을 참고한다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수능 시험에 논술·서술형 시험이 추가되거나 대학이 공동으로 논술시험을 출제하면 변별력 확보가 가능하고 창의융합형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학 별로 각각 논술시험을 준비했던 학생들 입장에서는 학습 부담이 줄어든다. 대학이 채점을 담당하면 논술·서술형 시험 수능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혔던 채점 문제가 해결된다.
하지만 대학 간 채점 결과가 다를 경우 채점의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가 발생하고, 통합사고력이나 고등추론능력을 요하는 문항이 출제되면 또 다른 사교육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또 논술시험을 준비하지 않았던 학생들의 학습부담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발표는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가 워크숍·포럼을 열고 3개월간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마련한 것이다. 학생을 선발하는 주체인 대학이 대입제도 개편안을 만들어 교육부에 제안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협의회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수도권 지역 76개 대학 입학처장들로 구성됐다.
서울·경인 지역 대학들의 제안에 토론자들은 의견이 엇갈렸다. 임병욱 서울 인창고 교감은 “서술형 수능의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글자 수가 200자 넘어가는 논술형 시험이 추가되면 전국에 논술 사교육 열풍에 불 것”이라며 “서술형 시험 도입 시 출제기관이 모범답안을 제시하면 대학별로 채점이 이뤄져도 공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현정 경기도교육연구원 연구위원은 “학생들의 다양한 사고 역량을 측정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논술시험은 기존 방식보다 의미가 있다. 하지만 현재 논술전형에 대한 사교육 의존도가 높고, 공정성과 객관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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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영근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입학처장협의회장(선문대 입학처장)은 논술·서술형 수능 도입 자체를 반대했다. 정 회장은 “논술·서술형 수능은 지방대학에서는 필요 없는 국가시험이라 수험생의 수능 부담이 크게 늘 것”이라며 “수능이 절대평가로 전환돼도 동점자 처리 기준을 좀 더 세분화해 학생을 선발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 내용은 교육부에서 운영하는 ‘온-교육’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
교육부는 2차 포럼 이후 다음 달 8일 제3차 대입정책포럼을 열고 ‘학생부 전형 공정성 강화’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장을 마련한다. 또 이후 대입정책포럼에서 제안된 안을 종합해 대입제도 개편방안을 마련하고, 국가교육회의 논의를 거쳐 올해 8월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첫댓글 아무것도 하지마 시발 그냥 수능으로 줄세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