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대 차량 쏟아진다는데…“택시만 규제받는 구조”
우버 확대에 외식·관광업은 반색…택시는 생존 기로
우버(Uber)가 29일부터 BC주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2019년 메트로 밴쿠버에서 처음 운행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본격적인 전면 진출이다. 우버는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빅토리아와 캘로나에서 운영 중이었고, 이번엔 소도시와 외곽 지역까지 대상을 넓힌다.
하지만 택시업계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BC택시협회 모한 강 회장은 “경기 침체 속에서 생계를 잇기도 어려운 상황인데 우버 차량 수가 무제한으로 늘어나면 택시 기사들은 설 자리를 잃는다”고 밝혔다. 그는 “택시는 단 한 대를 늘리려 해도 여객운송 심의위원회의 허가가 필요한데, 우버는 하루아침에 수천 대를 도입해도 막을 장치가 없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BC주 정부가 이전 선거 전 '택시업 보호'를 약속하며 차량 총량 제한, 차량 임대제도 개편, 국가안전기준 적용을 언급했지만 실제 조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택시기사들은 우버와의 업무 성격은 똑같은데 규제만 다르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우버 운전자는 호출을 거절할 수 있지만, 택시기사가 승차를 거부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강 회장은 “둘 다 사람을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건데, 우버는 자유롭고 택시는 규제에 묶여 있다”고 말했다.
반면 외식업계와 관광업계는 이번 조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BC외식서비스협회 이안 토스텐슨 회장은 “우버는 심야 시간 외출 후 귀가 수단이자 야근 근무자들의 귀가 안전을 책임져 준다”며 “소규모 지역의 관광과 가족 이동 수단으로도 환영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2023년 5월, 기존 라이드헤일링 기업의 운행 면허를 인수해 PTB의 승인을 받았고, 이후 서비스 지역을 단계적으로 늘려왔다. 그동안 제한된 지역에 머물던 서비스가 이번 조치로 BC주 전역으로 확장되며 택시업계와의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는 “같은 서비스를 하면서 규제만 다른 건 불공정하다”며 정부의 제도 정비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