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낮 최고 기온이 33.2도를 기록한 6일 101만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
8월 첫 휴일이자 여름 휴가가 절정에 이른 6일 불볕더위를 식히려는 피서인파로 부산지역 해수욕장이 초만원을 이뤘다.
이날 부산지역 해수욕장 7곳에는 해운대 101만 명 등 340만여 명이 몰려 해수욕장은 발 디딜 틈조차 없었으며 백사장에는 빨강과 파랑 등 원색 파라솔이, 바다에는 노란색 튜브가 꽉 들어찼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은 이른 아침부터 피서객들이 몰리기 시작, 오후 한때 임대 파라솔과 튜브가 동이 났다. 이 때문에 이날 일부 대여소 직원들이 구청 소유 파라솔 여분을 확보하려고 임해행정봉사실을 찾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또 백사장은 원색 파라솔로 가득 차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으며 바다는 노란색 튜브로 가득 차 콩나물 시루를 연상케 했다. 피서객 김모(26·서울 강남구) 씨는 "해수욕장이 아니라 대중탕에 온 느낌"이라면서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글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동백섬과 파라다이스호텔 앞을 돌아오는 총 3.2㎞ 구간에서 열린 해운대바다수영대회에는 전국의 수영팬 430여 명이 참가했다.
75만 명이 몰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도 핀수영대회, 비치발리볼대회, 전국요트경기대회 등 다채로운 해변 행사가 열렸다. 제2회 현인가요제가 열린 부산 송도해수욕장에는 이날 70만 명이 다녀갔고 명물로 자리잡은 바닥분수대에는 아이들로 북적였다.
이날 해수욕장과 계곡 등 피서지마다 몰려든 인파로 극심한 교통체증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피서지 주변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과 이동 차량이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이뤄 보행하는 데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