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누를수록 더 크게 뛰는 강원도 집값
부동산시장 각종 규제 '무풍지대'
매매가 상승률 0.43% 전국 최고치
일부 아파트 분양권 경쟁률 53대1
부동산시장 과열 방지를 위한 각종 규제가 강원도 주택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강화 등에도 미분양 감소, 분양권거래 급증 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3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주택은 전월 대비 7% 줄어든 3,064세대로 집계됐다.
미분양 감소는 집값 상승의 영향이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3월 넷째 주부터 4월 셋째 주까지의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3%를 기록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0.05%보다 9배가량 높았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중심의 분양권 전매제한과 집단대출 규제에 따라 강원도 집값이 반사이익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분양권거래 증가 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강원도 분양권거래량은 총 1,761건으로 전년 801건 대비 2배 이상 많아졌다. 실제 최근 도내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대부분 순위 내 마감에 성공하고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속초 서희스타힐스더베이는 최고경쟁률 53.69대1을 기록했으며 춘천 e편한세상한숲시티 2회 차(31.22대1), 강릉 입암동 강변코아루오투리움(16대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민간을 중심으로 투자와 거래가 이어지며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일보 2017.5.2 하위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