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새벽 5시에 집을 나선다.
무작정 첫배를 타고 외도 가리라
인터넷으로는 두번째 배에 딱 한자리 예매가능이었다.
얼핏 당일 현장발매가 있는 걸로 알아서
사람들이 몰릴까 봐 선착장에 주차하고 하염없이 기다렸다.
직원은 6시 40분이 되도록 나타나지 않고
주차하시는 분께서 차량을 인도하신다.
보고 싶은대로 보는 속성 상,
첫배 시간표을 6시 50분으로 잘못 보았던 탓이다.
7시 50분 배가 첫배란다.
한바퀴 둘러보고 오란다. 7시 30분에...
배표가 없으면 어떻게 하냐고 물으니
책임지신단다.
그러면서 저 안쪽까지 차가 들어가는데 경치가 죽인다고... 알려 주신다.
가 본다.
바다. 흐린 날이어서 그런지 여느 때와 다르게 별다른 감흥이 없다.
아니면 거제도 바다는 가덕도와 또 다른 무언가 있는 바다일거라는 기대 때문인가...
수동 카메라로 촛점 맞추어 시도해 본다.
먼 곳은 7~8에 촛점 맞추고
어두우면 셔터 속도의 숫자를 줄이고...
이른 아침, 좀 쌀쌀하다.
공영주차장에 텐트들을 치셨다.
밤늦게까지 낚시들을 한 흔적과
지금 아침에도 낚시족들이 낚시를 편다
쭈욱 둘러본 뒤 다시 지세포유람선터미널로 돌아 온다.
최근 지세포에 새로 단장하여 배도 비교적 깨끗하다고 해서..
외도, 해금강 투어 코스이다.
휴일이기에 배값 19,000원+외도 입장료 11,000원,
매표소에서 같이 계산한다.
평일엔 배값 17,000원, 인터넷 예매는 3천원 할인
배 타고 해금강을...
20여년 전 대학 졸업 후 친구랑 선배보러 갔었던 거제도.
거기서 해금강 투어를 같이 했었던 기억...
그 땐 고깃배 정도로 저 동굴 안까지 갔었는데..
오늘은 기상이 좋지 않아 입구에서만 본다.
그 옛날 여기 서 있었던 기억이 정말 어제처럼 생생한데
마음도 그 때 그 젊은 마음 그대로인데...
그 때의 그 설레임은 사라지고 없구나...
거제도는 그 선배로 인해 신선한 기회의 섬으로 기억한다.
친구가 그 선배를 흠모하여..
친구따라 들러리로 간 터라
나도 덩달아 선배에게 호감을 표시할 수도 없었고..
그래서 더 편하게 나를 대해 주었던 것인지..아닌지 알 수 없었던 때.
조금 지난 뒤 부산에서 잠깐 볼 수 있었던 그 때...
그놈의 호감 때문에 더더욱 아닌 척
딴 남자 고민 얘기를 해 버려
엇갈린 때...
그것이 혼자만의 착각인지 아닌지 알 수 없었던 그 시절..
그래서 더욱 좋은 기억의 거제도이다...
외도다
처음엔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돌아올 때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되어졌다.
잘 꾸며진 정원
그 노고가 대단하다
결코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라벤다를 키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외도, 외로운 섬을 외롭지 않게 잘 가꾸어
찾아 오게 만든 외도
좋은 정원 구경을 했다.
천천히 둘러보니 딱 1시간 30분 소요
알맞다.
외도 선착장
외도 투어를 마치고 이른 점심
11시 30분
검색으로 문어짬뽕이 맛있다는 짬뽕상회
일방통행길에서 헷갈려 두바퀴 돌아온 집
하나로 마트에 차를 주차하고
집으로 갈 때는 장도 보고...
문어짬뽕(9,000원)
홍합으로도 시원한데 문어까지..
시원매콤 잘 보양하고 왔다.
짜장, 깐풍새우는 다음에 다시 먹는 걸로...
첫댓글 믓찌네요~
넘 조아요~~^^
감사해요~~~
제가 좋아하는 거제도
역시 멋집니다.
그렇게 거제도를 많이 다녔는데도
배를 타고 해금강을 둘러보지 못했어요.
일부러라도 한번 시간을 내야겠습니다.
외도 2년 전에 들렸었는데요.
너무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멋진 사진보며
좋은 구경했습니다.
여행가 킹덤님 포스팅으로 정보 많이 얻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