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레저 짚와이어(zip wire) 체험하기
일요일 아침 5시에 집을 나선다.
아침 일찍 떠나지 않으면 길이 막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가 없다.
정선을 가려고 하는데 원주로, 제천, 영월, 정선으로 들어가도록 내비
가 가르키기에 그대로 따랐다.
후에 알고보니 영동고속도로 둔내, 면온, 진부에서 내려가면 바로 정
선인 것을 제천에서 위로 다시 올라가니 시간이 더 걸릴 수 밖에...
정선은 전에 아우라지에서 1박을 하며 보낸 적이 있는데 이번에 보니
정선군청에서 동북 쪽으로 꽤나 들어가 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선 찾은 곳이 정선읍에 있는 아리힐스 병방치 짚와이어.
요새 각광받는 레저로 정선읍에서 병방산으로 오르면 언덕에 있는
짚와이어를 찾았다.
우리나라에 짚와이어를 시설한 곳이 열 군데가 넘는다고 하는데 이곳
정선에 있는 것이 동양에서 제일 길고 세계 두번째라고 한다.
해발 607m, 와이어줄만 1.1km이다.
평균 속도 80∼120km로 하강한단다.
정식 명칭은 아리힐스 병방치 짚와이어.
남자들은 군대생활할 때 유격훈련을 받아 이런 짚와이어는 두려운 것
이 없지만 여자들은 일반적으로 두려움을 무척 느낀다.
이곳 병방치도 출발점이 해발 600여 m, 도착점이 해발 300여 m로 높
이가 까마득하게 보인다.
그리고 도착하는 곳이 한반도 지형을 보이는 곳으로 경치가 제법
아름다운 곳이다.
짚와이어 타는데 성인은 4만원, 65세 이상은 30% 할인, 4명이 1조가
되어 출발한다.
1분 20∼30초 사이에 하강을 마친다.
셔틀버스가 우리를 태우고 출발지로 데려다 준다.
출발지 조금 밑에 스카이워크라는 것이 있는데 낭떨어지에 철골조로
길을 만들어 투명유리를 씌운 곳으로 낭떨어지 아래가 유리 밑으로
모두 보이게 되어 있어 스릴있게 느끼도록 하는 체험장인데 조금도 두
려움을 느끼지 않는단다. 유리에 기스가 많아 완전 투명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이곳 스카이워크는 입장료가 성인 2000원인데
짚와이어를 탄 사람은 무료이다.
코스가 무척 짧아 바로 나와서 승차한다.
이왕 정선에 왔으니 레일바이크까지 즐기기로 하고 여랑면 구절리로
향한다. 아우라지를 지나면 구절리.
구절초가 많아서 구절리라고 하였는지 주위에 구절초마을도 있다.
정선의 레일바이크는 태백선에서 갈라진 정선선의 끝자락에 있는 아우
라지역에서 구절역까지의 폐선된 철로를 이용해 만든 레일바이크라는
레저시설로 레일바이크의 원조격이다.
전부터 레일바이크를 한번 시승하여 보자고 하였지만 예약하기 어려
워 포기하였었는데 세월이 지났고 여러 군데 생겨서인지 구절리에 도
착하여 매표소로 가서 물으니 "1시 출발"은 시승할 수 있다고 한다.
대략 1시간 이상 남았기에 구절리 음식점으로 들어가 점심식사를 하
기로 한다.
콧등치기라는 것이 있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메밀국수라고 한다.
후루루 들이킬 때 국수 가닥이 콧등을 때린다고 하여 콧등치기라나.
아무튼 주문하여 보기로...
국수 끓여 주는 것은 같다. 단지 메밀로 만들었을 뿐...
식사 후 길 건너 구절역으로 간다.
바이크 2인용은 25000원, 4인용은 35000원으로 할인이 없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면서 장애인, 고령자에게 어째 혜택을 주지 않는지
모르겠다. 일반 기업체에게는 할인 정책을 잘 쓰라고 하면서 국영기
업체는 정작 그런 것에 인색하다. 세무서도 마친가지.
일반 업체에게는 필히 카드를 잘 받으라고 하면서 정작 자기네 세금
받는 것은 카드로 사용 못하게 하지 않는가?
일종의 갑질이다.
구절역에 있는 열치 형패의 간이 카페
역에는 간이 카페와 기차를 이용한 펜션도 있다.
아우라지역까지 대략 50여 분 바이크를 타고 돌아올 때는 기차를 타
고 돌아온다.
레일바이크, 은근히 재미있다. 레일바이크를 끝으로 상경하기로...
그냥 돌아오기 섭섭하여 영월 청령포를 들르기로 한다.
정선에서 영월로 가는 길을 따르다 청령포 입구라는 표지판을 따라
청령포에 도착.
입장료가 있어 표를 사려고 매표소로 가니 오늘 입장은 끝났단다.
할 수없이 장릉으로...
다 아는 사실이지만 단종의 능이 장릉이다.왕릉으로 손색이 없을 정
도로 넓고 잘 갖추어져 있으나 능의 규모가 조금 작다고 한다.
숙종 때 왕릉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장 릉
영월호장 엄홍도가 시신을 수습해 이곳에 몰래 안장하였단다.
청령포와 한반도 지형을 이룬 곳(한반도면), 선돌, 어라연 등은 다음
기회에 다시 찾아보기로 하고 서울로...
시나브로 찾아오는 졸음을 쫓으며 9시 반에 겨우 동네에 도착하는
것으로 오늘의 일과를 마친다.(옴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