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래 일정은 다르항이었지만 꼬여서 어기호수로 갈려고 했었어
지도에 빨갛게 표시된 곳이 어기호수야
그런데 우리가 볼강에 도착했을 때가 저녁 7시였는데(이동만 12시간했어), 설상가상으로 기사님이 몸이 안좋으셔서 운전을 더 하시기에는 무리가 가게 된겨 (우리 투어 전에 수술을 받고 오셨다길래 깜짝 놀랬음ㅠㅠ 대체 여태 어떻게 다니신건지..)
그래서 가이드가 볼강에서 하루 머물고 내일 테를지로 일찍 출발하는건 어떠냐하고 하는거야
우리 다 지치기도 했고 원래 가려던 다르항이나, 어기호수도 가고 싶던 곳이 아니라 그냥 경유지여서 괜찮다고 볼강에서 머물기로 했지!
단 한명만 빼고..^^ 진짜... 이 한 명... 할 말 넘쳐나는데....^^
나 여시, 몽골음식도 잘 맞고 멀미도 원래 안하고 벌레는 거의 벌레마스터가 된 수준으로 잡고 다녔고 귀신말고는 겁도 없음
몽골여행에서 크게 날 괴롭힐만한 건 없었는데 이 한 명이 날 너무 괴롭게 했어...^^
여시들 동행구할 때 꼭 몽골여행 얼마나 험악한지 잘 아는 사람으로 데려가 예쁜 사진만보고 온 사람 같이 다니면 옆에서 고통받는다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뭐 반대해도 어쩌겠어 운전하시는 분이 더 운전을 못하겠다는데
그래서 볼강에서 군것질거리사고 숙소 급하게 잡아서 몽골에서의 마지막 밤을 지냈어!
여기가 우리 숙소사진
우리 드디어 게르말고 통나무집에서 잤잖아
시멘트벽에서 자고 싶다고 그랬었는데 여기보고 감동받을 뻔
대신 크기가 작아서 셋셋으로 나눠서 잤어 (위로 갈 수록 게르가 작아져서 테르힝차강때부터 셋셋 나눠서 잠)
딱히 관광일정이 있던 날이 아니라서 가이드가 해준 소고기볶음밥에 고추장 비벼서 아주 맛있게 먹고 산책을 나갔습니다!
볼강에서 나올 때는 아스팔트 도로였어
안개가 진짜 어마어마했음 영상에도 나오는데 정말 앞이 안보였어
그리고 미친 오프로드를 지나서 다시 아스팔트 도로에 올랐지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도로가 나오니까 그 때부터는 길가에 건물이나 주유소도 많이 보이고 차도 많이 보였어
이런 휴게소도 있음ㅋㅋ (여기 화장실 깨끗한데 유로야)
여기서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몽골을 먼저 다녀왔던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나한테 몽골에서 여름, 가을, 겨울은 다 봤는데 봄은 본 기억이 없다고 했었거든
그 봄 내가 보았습니다
도로가에 꽃이 엄청 예쁘게 핀거야 노랗게 유채꽃같은 꽃 막 넓게 펴있고 그랬어
여행 마지막날에 이렇게 보니까 진짜 수고했다고 위로받는 기분이었어
평탄한 아스팔트에서 울란바토르를 지나 테를지입성!
테를지 들어가는 곳에 차 겁나 막히더라 여기서도 시간 꽤 잡아먹은 기분이야
테를지 초입에 독수리랑 낙타 체험하는 곳이 있어서 잠시 들렀어
새 사진 나옵니다 조류 무서워하는 여시 넘기세용
이 정도면 되겠지? 진짜 나온다
독수리 존잘 몽골에서 독수리가 젤 잘생긴듯
새 사진 끝!
독수리 사진보면 뒤에 기념품파는 가판대도 같이 나왔는데 여기서도 기념품 샀었어
근데 여태까지 본 거에 비하면 크게 예쁜건 없어 난 급하게 선물줄거 산다고 샀음
독수리 팔에 올리는건데 5000투그릭주고 하는거야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거라서 원하는 사람만 돈주고 함!
그리고 다시 테를지 안으로 더 들어가서
거북바위 도착!
여기에 강쥐들 3마리정도 있던데 사람만보면 좋다고 배까뒤집더라고ㅋㅋㅋㅋ 귀여웠어ㅋㅋㅋ
그리고 여기에 큰 기념품샵이 하나 있어
여기에 몽골전통모자, 낙타털로 만든 옷, 가죽지갑, 수정팔찌, 인형 등등 엄청 다양하게 팔아
보통 테를지를 여행 시작하면서 많이 가거든 그래서 여기서 털어가는 사람도 많더라고ㅋㅋㅋ
대신 가격이 비쌈 근데 카드도 사용가능해!
난 여기서 남은 투그릭 다 털었어
여기 아이스크림도 팔더라구
보라색은 동행이 먹은건데 바나나맛! 초코는 내가 먹은건데 안에 딸기맛 아이스크림이었어 존맛임
다 보고 테를지 나가려는데 우박쏟아져서 깜짝 놀랬잖아
그 때부터 심상치않더라니 결국 공항가는 길에 이렇게 날씨가 지멋대로였어
정말 끝까지 쉽지 않지?ㅋㅋㅋ
해외여행가면 한국가는 날에 되게 아쉽고 그러잖아
이 날은 공항가는 길이 왜 그리 설레는지 몰라 한국가는 설레임 처음 느껴봄ㅋㅋㅋㅋ
동행도 좋았고(위에 언급한 사람은 나한테 없는 사람이야) 가이드도 완전 착해가지고 심지어 우리 또래여서 편했거든 기사분도 좋았고 공항에서 헤어질 때 시원섭섭했어 더 친해지지 못해서 아쉬움 한가득이었지
다들 막 사진보니까 기억미화될거같다면서 그랬는데 내가 지금 이 후기쓰고 나니까 기억이 미화될거 같아 큰일이야
빨리 마무리하고 다시 그 날 쓴 일기보면서 마음 다 잡아야겠음
3. 여행 기념품 떼샷
- 존맛 표시된 파인애플 주스 진짜 존맛이니까 한번은 사먹어주라 이거 맛도 다양하게 있음 나 이거 한국에도 사들고 왔잖아
- 홉스골 양말 원가 개당 10,000투그릭인데 깎아서 8,000투그릭
- 테를지 양말 독수리 체험하는 곳에서 산 양털양말 개당 10,000투그릭
- 파란색 표시 테를지 거북바위 앞 기념품점에서 산 수정팔찌 개당10,000투그릭
- 노란색 표시 면세점에서 산 개당 3달러짜리 말인형, 양인형 (진짜 귀여움)
- 에덴 보드카 무난무난하게 먹기 좋음
- 미니어쳐 보드카 중 칭기즈칸보드카 면세점에서 3달러
- 미니어쳐 보드카 중 몽골 주 그려진 보드카 무릉마트에서 삼. 종류마다 가격이 다름
- 알펜 골드 맥스 펀 초콜릿 안에 젤리, 쿠키, 슈팅스타안에 팝핑? 같은 거 들어있음 존맛
- 킥캣 코코넛맛 존맛이라 사옴
- 자주색 통 몽골에서 유명한 초록색 탈모샴푸있는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같은 라인에 다른 제품사왔어ㅋㅋㅋ
- 낙타인형 바양작꺼 15,000투그릭 이상. 욜링암꺼 원가 18,000투그릭인데 1,000투그릭 흥정
- 캐시미어 목도리 두개 합쳐서 100,000투그릭에 삼. 양말까지 하나 해서 총 10,5000투그릭에 샀었음
깜빡하고 떼샷에 빼먹고 찍었던 마그넷들ㅋㅋㅋ
- 첫번째, 두번째 마그넷 홉스골에서 개당 5000투그릭
- 세번째 마그넷 욜링암에서 원가 4000투그릭 인형이랑 같이 사면서 3000투그릭으로 삼
첫댓글 아아 ㅠㅠ 7월 말에 몽골 가고파서 준비했었는데 그래도 고생해서 다녀온 후기 보니 실천한 여시 존경스럽구 부러웡
꽃핀거 넘 이쁘고 사진만으로도 힐링된다ㅠㅠ 얼마나 예뻤을까 여시 후기 너무너무 잘봤어!!!덕분에 많이 참고했어!
나두 몽골 갔었는데 홉스골은 못가서 넘 아쉬웠어ㅜㅜ알차게 다녀온거 같아 부럽당!!!!또 가고픈 곳이야 !!!
정주행햇어 고생햇지만 정말 값진 경험 하구왔네 넘넘 잘봤구 몽골 여행 나도가고싶어짐 흑흑
나 용기내 내년에 가볼려는데 지우지말아줘! 글 올리느라 수고했어!
짱이다 너무 멋져ㅠㅠ 꽃핀것도 예쁘고 하늘도 예쁘다ㅠㅠ 수고했어
나도 투어 마지막날 여시랑 똑같은데서 잤어!ㅋㅋㅋㅋ 별 잘보이는 날 골라갔는데 마지막날엔 별 대신 초승달봤다ㅠㅠ 몽골 넘 좋아ㅠㅠ 갔다온지 한달도 넘었는데 아직도 몽골앓이중야
아 몽골 또가고싶다ㅠㅠㅠ여시 사진 잘찍는다!!
친구사진이 8할이야...!! 내 친구가 사진을 잘찍은 것이여ㅋㅋㅋㅋㅋㅋㅋ
여시야 글 잘좠어~!!! 넘 재밌게봤다 ㅎㅎ
ㅠㅠㅜㅜㅜ글만 봐도 너무 좋다. 몽골 진짜 친구들이랑 언젠가 꼭 가보고싶어. 여시야 좋은 글 정말 고마워!! 쓰느라 힘들었을텐데 덕분에 대리만족 제대로 했어ㅠㅠ 고마워!
너무 좋다 ㅠㅠㅋㅋㅋㅋ 나 저 음식점 갔었는데 화장실 깨끗하고 변기가 있어서 유료여도 너무 행복했었지.. 안에 돈받는 사람이 이상한 노래도 틀어줬던거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여시 글 써줘서 너무 고마워~~ 몽골 가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는데 글만으로도 마음이 벅차다ㅋㅋㅋㅋ
나도 퇴사하면 꼭 가보고 싶어 너무너무 예쁘다
나 낼 가눈데 ㅠ 혹시 게르에 화장실도 푸세식이야??
나 어제 고비쪽갔다왔는데 여행자숙소로만 되어있으면 그렇진 않을거야!
여행자 캠프인 숙소는 깨끗하고 괜찮아! 근데 유목민 캠프인 곳은 푸세식임 내가 이용한 곳은 좌변기 달려있는 푸세식이었어 그래서 사용하기 불편하진 않아!!
나 어제 귀국해서 떡실신했다가 출근해서도 어케 있었나 몰라.. 난 스타렉스타고 떡실신했는데 푸르공에선 뭐하면서 시간 보냈어?
푸르공에서도 떡실신해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두들겨 맞아도 일단은 잠 나는 차에서 많이 안자는 편이었는데 자거나 달리는 도로 타임랩스찍거나 그냥 멍때리고 있었던듯...
여시 쳉헤르 온천은 수영복 입고 들어가는데야...? 래쉬가드같은건 안되지?
쳉헤르 온천이 투어마다 머무는 숙소가 다른 거 같더라구 내가 간 곳은 래쉬가드랑 수영복에 상의 비치웨어까지는 뭐라안했는데 다른 곳 후기보니까 래쉬가드도 안되어서 속옷만 입고 들어갔다는 후기도 봤엉
너무좋다 여시야 ㅠㅠㅠ고마워..
여샤 여시나 동행들 화장했어? 여행가면 꾸밈노동시간 달라도 스트레스 받더라고;; 후기 넘넘 재밌게읽었어~! 현실적이라 좋다 ㅋㅋ
나는 쿠션+눈썹+립 이렇게만 하고 다니고 동행들은 더 했었어 내가 손이 느려서 화장을 덜해도 준비하는 시간이 비슷해서 나는 나 준비하기도 바빴었어ㅋㅋㅋㅋ 그리고 어차피 출발해야하는 시간은 정해져있어서 화장하는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그런 일은 잘 없을거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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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둘이 다른 느낌으로 좋았는데 흠..
보이는 풍경으로는 차강소브라가가 더 좋았던거같구 사진남기는거나 기념품을 원하면 바양작이 좋은거같아 차강소브라가는 바람이 원체 많이 불어서 폰꺼내기도 무서웠거든
굳이 한 곳을 골라서 추천해야한다면 여시가 짜놓은 루트에서 가기 쉬운 곳을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목적지 간의 이동이 진짜 헬인 몽골여행이니까
@22년도 기준 코피노가 4만명 차강소브라가는 바람 겁나 불어서 사람사진은..... 그렇게 됐다..... 풍경은 진짜 멋지긴 해 그 산호색이 아직도 사진보면 아른거리는 기분! 여시 원하는만큼 멋진 휴일되면 좋겠다☺️☺️
여시! 테를지 좋았어? 여성팀 있어서 끼고싶은데 테를지 빼고 고비로만 일정 짰다구 하더라고....난 테를지도 가보고 싶는데말여..그리구 혹시 6명 동행에서 나만 여자로 가는건 좀 글켔지...? 여성팀 말고 다른 동행은 일정이랑 루트는 딱 좋은데 혼자 여자 될 확률이 있어서ㅠㅠㅠㅠ 늦은 시간에 댓글 알림가게 해서 미안해
테를지가 보통 첫 날 출발할 때 잠시 들리는 곳이라 크게 인상깊은 건 없었어 나도 마지막날에 짧게 들려서 그럴지도..🙃 그리고 혼자 여자인건 좀 그럴거 같아 게르가 공간이 나눠져있는 집이 아니니까 좀 신경쓸 게 많을거같은데ㅠㅠ
@도난당한 진국 그렇군....그럼 그냥 여성팀 들어가야겟다..고마오 여시🥺
여시 ! 몽골 여행 계획하다 이런 강같은 글을 발견했는데 홉스골이랑 고비 중에는 어디를 더 추천해? 차양 ... 어쩌고 가고싶은데 고비 쪽이라서 고민중이야 🥹
홉스골은 또 가라면 망설임없이 갈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여행지다운 곳이고 고비는 생에 다신 없을 경험과 고생을 하는 곳이라서 여시 이번 여행 스타일이 어떨지에 따라 다를거 같아ㅋㅋㅋ 고생하는거 각오했으면 난 고비도 한번은 가볼만하다고 생각하거든 그게 아니면 홉스골이 비교적 편하고 좋긴하지
댓글 고마워 ㅠㅠ 난 고비 가고 싶은데 가른 동행들은 홉스골을 원해서 ... 여시 말 들으니 홉스골도 괜찮을 거 같다 ! 🐣
@안녕하세용히히히헤 홉스골 좋아! 같이 갔던 친구랑 홉스골은 또 가고 싶다고 몇 번이나 말했었어ㅋㅋㅋ 가서 배타고 말타고 재밌었어!
여샤 후기 너무너무 재밌다 잘 보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