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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랑 두번째 방콕이었어.
첫번째는 2년 전 추석에 아빠랑 동생이랑 넷이 가족여행으로 갔었고 이번엔
동생은 외국 살고 아빠는 시간이 안맞아서 엄마 생일 기념으로 둘이 다녀왔어 ㅋㅋ
아 참고로 나 투머치 토커야. 밑에 줄줄이 쓰다가 다시 올라와서 덧붙임 ㅠㅠㅋㅋ
이번 여행은 비행기랑 호텔 마사지 같은 건 다 내가 예약하고 환전만 엄마 돈으로 100만원 했어
솔직히 저정도까지도 필요 없는데 우리는 바와스파를 현장 결제로 해서 20만원 빼고
우리 경비는 총 80만원이었어! 그래서 하루에 20만원 예산 잡은 거야.
우리 돈 진짜 많이 쓰고 왔어. 호텔만 3박에 100만원 주고 다녀왔고 ㅠㅠ
마사지랑 다 합치면 300 넘는 여행이었어 ㅎㅎ.. 돈 많이 쓰고 왔지만 넘 행복한 여행이었어.
요게 내 일정이었는데 상황에 따라 많이 바꿔서 옥류관이랑 아시아티크는 아예 못갔어 ㅠㅠ
1. 항공
비행기는 대한항공으로 349,100원씩 총 663,300원 줬어.
8월 22일 09:15 ~ 13:15(현지시각)
8월 25일 22:40(현지시각) ~ 06:10
이었어. 내가 처음 블로그 같은데 보면서 정보 얻을 땐 오전 비행기가 타이항공만 있댔는데
나랑 엄마는 여행 다닐때 웬만하면 대한항공만 타려고 해서 찾아보니까 대한항공도 있더라구.
(TMI 라 안읽어도 됨 )
우리가 전에 싱가폴 여행 간다고 싱가폴항공 탄적 있는데 아무래도 한국인 직원만 있는 것도 아니라
뭔가 요구할 때 서로 의사소통이 힘들기도 했고 기내식도 입에 안맞으면 안먹으면 되지만 냄새가 영
아니라서 힘들었어 ㅠㅠ 나랑 동생은 그냥 덮어버리고 굶으면 되지만
엄마랑 아빠는 둘 다 공복이 길어지면 안되는 사람들이라 (TMI 아빠는 당뇨 엄마는 위암으로 2년 전
위 전체 절제해서 수시로 밥 먹어야 함. 하루에 6끼 정도..)
익숙한 음식 먹을 수 있는 국적기가 제일 편하더라. 이건 부모님이랑 여행가게 된다면
각자 가족들 사정에 맞추면 될 거 같아!
(TMI 끝)
기내식 맛 없어서 먹다 남기구 고추장만 챙겨와서 조식 먹을 때 썼어 ㅋㅋ
2. 호텔
호텔은 처음에 무조건 페닌슐라로 가려 했는데 엄마가 부다페스트 사고 이후로 배를 타는 거 자체가
너무 무섭다더라고 ㅠㅠ 그래서 리버사이드쪽은 아예 포기했어. 배를 아예 안타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소한으로 타는 일정을 짜야했어. 그래서 페닌슐라 아바니 리버사이드, 아난타라 리버사이드 등 다 포기하구
지도랑 다 비교해보고 세인트 레지스로 결정했어.
호텔비는 트윈룸 3박 2인에 총 939,743원 (23,400바트) 줬어.
사람들이 많이 가는 아속, 나나역은 투어 같은 거 하게 되면 여기서 모이기 때문에 투어 하는 사람들에게 좋을 거 같아.
우리는 이미 웬만한 투어는 다 2년 전에 해봤기 때문에 저쪽에서 잘 이유가 없었어.
그리고 나는 택시 흥정하는 거에 긍정적인 편이야. 하루종일 트래픽 잼이 있는 방콕에서 미터온만 우기는 것보다
시간 없을 때는 흥정하면 골목골목 사이로 알아서 쏙쏙 다녀주더라고. 근데 그것도 동생, 아빠랑 다닐 때나 편하지
엄마랑 나랑 둘이 다니기에는 좀 무서웠어.. 그래서 BTS로 다닐 수 있는 호텔들을 찾다보니
세인트 레지스는 2층에 BTS 라차담리랑 연결되어 있어서 셔틀 보트를 탈 수 있는 사판탁신역이랑도 가깝고
쇼핑몰들이 모여있는 시암역이랑도 한정거장 거리고 아속,나나역도 가까워서 좋았어.
특히 저녁에 BTS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힘들어질 때쯤 우린 호텔에 도착해서 만족도 더 올라갔었어.
유명한 랑수언 로드 스타벅스랑 룸피니 공원도 가까워. 근데 우린 다 안갔어.
세인트 레지스는 5성급이지만 6성급 호텔이라고도 불리는데 그 이유는 버틀러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야!
짐싸기, 짐풀기, 음료 서비스 등등 여러 가지가 있어. 여기서 우리는 음료 서비스를 매일 받았어.
그래서 카페 갈 일이 없었어 ㅠㅠ 나는 영어를 못하기 때문에 유학중인 동생한테 미리 물어봤는데
그거 다 까먹고 그냥 내 맘대로 했어 ㅠㅠ 그래도 엄마는 우리 딸이 영어로 이만큼이나 한다 신기해했어 ㅋㅋㅋ
전화로 버틀러한테 연결해서 Good evening, Can you please 1 ice coffee and 1 chamomile tea please. 이렇게 말했어.
혹시 영어 때문에 걱정되는 여시들이 있다면 저렇게 말하면 충분히 알아들어! 맞는 말인지는 나도 사실 잘 몰라 ㅎㅎ;
방이 진짜 커. 트윈베드인데 침대도 커서 두명씩 자래도 잘 수 있는 크기야.
이건 호텔 방에서 보이는 골프장 ㅋㅋ 엄마랑 나랑 둘 다 골프 치는데 엄마가 저렇게 밋밋하게 생긴 골프장에도
매일 사람들이 골프친다고 신기해했어.
그리고 사전에 미리 예약이 확정된 게 맞는지 메일 보내면서 흡연룸은 절대 안된다,
엄마 생일 기념으로 가는 여행에서 담배 냄새에 방해받고 싶지 않다고 메일 보냈더니
당연히 금연룸을 줄 거고 너희 엄마 생일을 우리가 축하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답장이 왔었어.
둘째날 일정 끝나고 호텔 돌아와보니 이렇게 세팅되어 있었어.
치즈 케이크였는데 맛있었어~ 엄마 케이크였는데 엄마는 안먹고 나 혼자 다 먹었당.
조식은 뷔페식도 있고 테이블에 있는 종이 주고 주문하면 테이블로 갖다 줘.
나랑 엄마는 아침마다 계란 주문해서 먹고 마지막 날에는 치킨 라이스랑 망고 프렌치 토스트도 주문했는데
망고 진짜 맛있었어.. 프렌치 토스트는 원래 내가 안좋아해서 객관적인 맛은 모르겠지만 조식에 없는 망고를
이거 주문해서 먹으면 먹을 수 있어. 치킨 라이스 위에는 고수 올라가는데 고수 못먹는 여시들은 꼭
노 코리앤더나 마이싸이 팍치라고 말해줘야해.. 난 모르고 말 안했더니 같이 줘서 학을 떼면서 버렸어.
조식은 먹을만하고.. 김치도 있지만 맛없대. 엄마는 비행기에서 챙긴 고추장이랑 계란이랑 밥 비벼서
김치랑 먹었어 ㅎㅎ.. 그게 조식 먹은 것중에 제일 맛있었대.
그리고 수영장도 당연히 있는데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사람이 없었어. 우리도 수영장이랑 스파
이용하려고 수영복 챙겨갔는데 엄마가 죽어도 가기 싫다고 해서 포기했어. 센레 엘레미스 스파도 유명하니까
관심 있는 사람들은 가보는게 좋을 거 같아. 센레 수영장은 소금?으로 소독해서 물이 좀 짜대.
그래도 사람 없고 앞에는 로얄 스포츠 클럽?이 있고 인피니티 풀은 아니여서 아쉬워하는 사람들 많더라.
3. 마사지
원래 동남아 가면 1일 1마사지가 기본이잖아. 우리 엄빠는 원래 평소에도 일주일에 많게는 3번 정도
태국 마사지 받거든. 그래서 기준이 조금 까다로워 ㅠㅠ 저번에는 디바나 오아시스 바와 등등 유명한 곳
다 예약했었는데 엄빠의 유일한 마사지 픽은 바와스파였어. 그래서 이번에도 바와스파는 꼭 가야겠다 생각했어.
처음엔 몽키트래블에서 예약했는데 시간 바꾸려고 하니까 그시간엔 안된다는 거야.
그래서 공홈에서 예약했더니 나중에 답장으로 예약 확정 메일이 와서 마사지 받고 현장 결제 했어.
첫날은 터미널 21가서 Have a Zeed 가서 밥 먹느라 근처에서 마사지 검색해보니
바로 옆에 아트오브마사지가 있어서 무작정 찾아갔어. 다행히 딱 두자리 남아서 그냥 받았어.
1인당 500바트 총 1000바트 줬고 팁으로 50 바트씩 줬어. 팁은 필수는 아니라지만 우리는 그냥 줬어!
2일차엔 요즘 뜨고 있다는 아리역 Calm 스파를 미리 예약했어. 타이팝콘투어에서
Calm signature 75min 으로 예약했고 총 157,369원 줬어. 비싼편이지.. 두번 가라하면 가격 때문에 고민될 거 같아.
생긴지 얼마 안돼서 시설은 좋았어. 근데 가는 길이 좀.. 엄마한테 미리 여기가 요즘 방콕 핫플이래! 라고 했는데
가는 길이 죄다 공사장이고 그래서 엄마가 방콕 핫플레이스는 다 공사장이니? 라고 했어 ㅠㅠ
우리가 중간에 시간이 붕 떠서 일찍 갔는데 바로 마사지 받을 수 있어서 그 점은 좋았어.
마사지 다 받고 나서 카트에 있는 간식중에 3개씩 고를 수 있는데 과일같이 생긴 저거는
음,, 안먹는 걸 추천해 ! ㅋㅋ 예뻐서 골랐는데 코코넛 뭉친 거? 를 젤라틴으로 감싼 맛인데 맛없어.
쿠키가 제일 나아.. 역이랑 스파랑 좀 멀었는데 갈 때는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길래
아리역 간다고 했더니 툭툭이 같은 거 태워줘서 편하게 역으로 갔어.
3일차엔 태국 달글에서 추천 받은 One more thai massage를 갔어.
세인트레지스랑 가깝고 무엇보다 가격이 엄청 저렴해. 나는 Klook에서 예약했구
기간한정 1+1 프로모션으로 타이 발 마사지 & 허브 컴프레스 60min으로 총 29,600원 냈어.
가격 진짜 싸지? 고급스파 아니면 다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지만 나는 무조건 깔끔한 곳에 예약해놓고
시간 맞춰 가는 걸 선호해. 그래서 예약했는데 엄마는 4번 마사지 중에 여기가 가장 좋았대..
나도 좋았어. 마사지 후에 따뜻한 허브볼로 마사지 해주고 그거 챙겨줘서 들고 다니다가 무거워서 버렸어.
한달 정도 사용 가능하다는데 집으로 가져오지도 못할 거 같았고 부피 차지가 컸어.
예약 시간이 애매해서 아침 10시에 마사지 받고 짜뚜짝 가서 지쳐서 왔어..
원래 짜뚜짝이 둘째날 일정이었는데 난 그날이 토요일이라 생각하고 계획 짰거든. 근데 금요일이었던 거야.
짜뚜짝은 주말시장이잖아 ㅠㅠ 그래서 동선이 꼬인 거지. 캄스파랑 짜뚜짝이랑 가깝거든..
4일차엔 별 거 없이 호텔에서 쉬다가 밥 먹고 바와스파에서 140분 마사지 받고 공항으로 가는 거였어.
저번 여행때도 같은 스케줄이었어서 똑같이 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완전 실망이었어.
2년새 시설도 너무 노후돼 보였고 마사지도 영 별로였어.. 서비스는 부담스러울 정돈데 마사지는 역시
마사지가 가장 좋아야 하는데 이번엔 너무 별로였어. 거의 21만원 준 마사지였는데 ㅠㅠ
물론 한국에서 받을 때보단 훨씬 싼 가격이지만 방콕 물가 생각하면 더 저렴하고 잘하는 곳 널려서...
그래서 우리는 다신 안갈 생각이야. 물론 마사지사별로 다를 거야. 2주 전에 갔던 내 친구는 너무너무 좋았대.
4. 음식
사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장 걱정한 부분이야. 2년 전엔 엄마가 멀쩡했기 때문에 딱히 걱정 없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최소 6끼를 먹어줘야 하거든. 그래서 팩 선식도 준비하고 컵라면도 사먹고 그랬어.
나름 계획 세우고 다녔는데 역시 효도여행은 항상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고 ㅋㅋ
첫날 점심 겸 저녁으로 Have a zeed 갔어. 한국인의 맛집..!
우리집 간이 싱거운 편인데 거기 음식은 다 너무 짰어. 볶음밥도 짜고 다 너무 짜서 먹을 수가 없어서 다 남겼어..
첫날 밥 실패하고 엄마랑 마트에서 망고랑 주스랑 빵 사서 호텔가서 그거로 야식 먹었어..
나는 빵은 한국 빵이 가장 맛있다고 생각해.ㅋㅋㅋㅋㅋ 우리 입에 맞춰놓은 맛이 익숙해서 그런가봐.
둘째날은 조식 배부르게 먹고 왓아룬 갔다가 아리역 가서 컵카오 컵플라 라는 식당에 갔어.
아리역에서 제일 유명한 곳은 사실 샴발라솜땀인데 위생이 좀 별로더라고. 효도 여행에서는
엄빠가 더러운 곳을 싫어하기 때문에 아무데나 갈 수가 없어. 컵카오 컵플라도 외관이 깨끗해서
아리역에서 지나가다가 엄마가 고른 곳이야. 여기도 여러 지점 있더라구.
우리는 볶음밥, 모닝글로리, 닭날개, 땡모반, 롱안주스를 시켰는데 솔직히 롱안이 상큼한 맛일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달달한 맛이더라고. 무슨 맛일까 한참 고민해봤는데 식혜 맛이랑 똑같았어 ㅋㅋ
그리고 여기는 볶음밥이랑 닭날개 찍어먹는 소스에 고수 들어가. 못먹는 여시들은 제발 빼달라구 해..
나는 못 먹어서 고수 보자마자 골라내고 먹었어 ㅠㅠ 소스는 아예 못먹고 바로 밀어냈어.
솔직히 여기가 우린 Have a zeed보다 훨씬 좋았어. 터미널 21에도 있더라. 차라리 여기서 먹을 걸
싶었지만 몰랐으니 어쩔 수 없지 ㅋㅋㅋㅋ ㅠㅠ 다음에 또 갈 의향 있어.
중간 중간 엄마가 밥을 자주 먹어야 한다구 했잖아. 캄스파에서 마사지 받고 저녁에 메르디앙 크루즈를
예약해놨기 때문에 아이콘 시암으로 향했어. 아이콘 시암은 작년에 새로 생긴 곳인데 안에 수상시장처럼
해놓은 쑥 시암으로 유명해. 근데 여기 일본자본이 엄청 들어갔다더라.. 후.. 실제로 일본 백화점이랑
연결되어 있어서 엄마랑 인상 찌푸리면서 다녔어. 돌아다니다가 엄마가 배고파져서 사람들이 먹는
어묵 국수가 먹어보고 싶대서 하나 사먹어봤어. 맛있었어! 태국 고춧가루는 한국거보다 훨씬 매우니
조금만 넣어서 먹어 ㅋㅋ ㅠㅠ 우리 엄만 국물 먹고 싶어했는데 내가 넘 많이 넣어서 못먹었어..
그리고 지나가다가 엄마가 먹어보고 싶다고 한 코코넛 팬케이크? 한 번 사봤어.
우리가 하나 달라고 했는데 초록색이랑 이상한 팥죽색 섞어서 주더라고. 우리는 말 못해서 그냥 우리끼리
초록색 먹고 싶은데.. 하고 먹었는데 맛은 같았어.. 색이 왜 다른지는 모르겠어 ㅋㅋㅋ
따뜻하게 먹을 땐 달달해서 맛있었는데 식으니까 별로였대. 엄마가 맛있다고 야식으로 먹는다고 쟁여놨었거둔.
저녁엔 메르디앙 크루즈를 탔어. 전엔 가족여행때 반얀트리 압사라 크루즈를 탔었는데
그때 분위기는 좋았는데 코스 요리가 너무 입맛에 안맞았어. 그래서 이번엔 뷔페식을 타봤는데 진짜 개비추야.
음식도 죄다 줄 서서 먹어야 하고 먹을 거 없는 건 물론이고 2시간 타는데 1시간쯤 됐을 때 갑자기
생일 파티를 해.. 그러고서는 갑자기 춤추고 놀아. 엄마랑 나는 어리둥절.. 아 그냥 내리고 싶다..
이 말만 반복했어. 그리고 반얀트리 크루즈 탔을 땐 왓아룬 앞에 세워서 거기서 사진 찍어서 팔았는데
메르디앙 크루즈는 처음 티켓 받을 때 사진 찍어서 합성해줘. 솔직히 진짜 구린데 엄마가 우리 얼굴 찍힌 사진
저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버리겠지만 그게 싫다고 해서 200바트 주고 샀어.
아무튼 전체적으로 비추야 정말로.
메르디앙에서 먹을 음식 정말로 이게 다야. 저것도 맛 없어서 다 버림 ㅜㅜ
셋째날은 조식 먹고 짜뚜짝 다녀오는 길에 엄마가 조용히 한식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시암 파라곤 한식 검색했더니 더 비빔밥 이라는 곳이 나왔어. 여기서 엄마는 비빔밥, 나는 육개장 먹었어.
나쁘지 않았어 ㅋㅋ 효도 여행에선 부모님이 한식 드시고 싶다고 말씀하실 땐 무조건 가야해.
나 아는 언니는 내가 그렇게 얘기했는데 고집부렸다가 후회했댔어 ㅠㅠ
호텔 예약할 때 몽키트래블에서 했더니 애프터눈티 포함이어서 체크인할 때 꼭 먹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시간 맞춰서 호텔 돌아와서 애프터눈티 주문했는데 솔직히 맛 없었어.
종류는 여러가지 나오는데 맛 없어서 먹어보고 괜찮으면 남은 거 가져가려 했는데 괜찮은 것도 없었고
엄마도 먹기 싫대서 다 버렸어 .. 공짜니까 그냥 경험해본 거로 만족하기로 했어.
차는 TWG 였는데 엄마가 바닐라티 맛있었대.
마지막 저녁밥은 내가 2년 전부터 가고 싶어했던 아트박스에서 해결했어. 엄마가 호텔에서 컵라면 먹고 싶대서
간단하게 해결하려고 꼬치구이 하나랑 땡모반이랑 팟타이 하나 사먹었어.
꼬치구이는 엄마가 고른 거였는데 진짜 맛있었어. 그리고 밥 먹고 엄마가 노래 부르던 두리안을 먹었어.
우리 가족은 두리안 다 좋아하거든 ㅋㅋ 그래서 드디어 사먹었는데 매일 사줄걸 엄마가 너무 잘 먹어서
후회했잖아.. 다음에 동남아 가면 매일 매일 먹여줄 거야 ㅠㅠ
넷째날도 조식 먹고 점심으로 또 더 비빔밥 갔어. 뭐 먹을까.. 하다가 엄마한테 우리 어제 낮에 간 곳 갈까?
했더니 엄마가 진짜 해맑게 웃으면서 좋아하시는 거야. 나한테 혼날까봐 말 못하고 거기 가고 싶다 생각했대.
외국 가서 한식 정말 중요해 ㅠㅠ 거기서 김치찌개랑 난 또 육개장 먹었는데 엄마가 지금까지 먹은 김치찌개중에
제일 맛있었대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엔 공항에서 씻으려고 미라클 라운지 예약 했는데 제발 가지마.
샤워 시설도 구리고 먹을 것도 없어. 먹을 건 공항 식당에서 먹고 들어가줘 제발..
우리는 비행기 타서 우리 시간으로 새벽 1시 넘었을 때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줬어.
그게 진짜 너무 맛있는 거야. 덕분에 먹고 체해서 며칠 고생했어 ㅋㅋ
아무튼 미라클 라운지 진짜 개비추야 제발 가지마 ㅠㅠ
5. 구경거리
나는 그렇게 많은 걸 구경하지 않았어 ㅠㅠ 이번에 새롭게 간 곳이 왓아룬이랑 아트박스, 마하나콘, 아이콘 시암 정도.
왓아룬은 멀리서 보는게 가장 예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진짜 힘들고 여기서 엄마랑 한번 싸웠어 ㅠ
보트 사기 당했을 때 엄마가 똥물 뒤집어 쓴 거 닦은 손수건으로 내 땀 닦아주는 줄 알고 화냈어. 알고보니까
손수건이 두개였던 거야. 엄마한테 미안해 죽는줄 알았어 ㅠㅠㅠ
킹파워 마하나콘은 짠내투어에 나와서 꼭 가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하나투어에서 할인해서 인당 21,000원 주고 다녀왔어.
그냥 야경 보는 거! 나는 랜드마크는 멀리서 그 랜드마크의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닥 감흥 없었던 거 같아.
올라갈 땐 엘리베이터 타고 LG에서 만든 영상을 구경하면서 순식간에 올라가는데 멀미났어.
내려올 땐 어느 관광지나 마찬가지로 기념품을 사게끔 되어 있는데 여기는 면세점이야.
아이콘 시암은 사실 그렇게 수상시장 느낌은 아니고 그냥 에어컨이 나와서 시원해..
사람도 많고 일본 가게가 많고 일본 백화점이랑 연결되어 있고 무엇보다
세븐일레븐에 욱일기 있어서 기분 재기했어. 여기서 좋았던건 어묵국수 뿐이다..
아트박스는 2년 전엔 특정 날짜에만 열고 위치도 매번 바뀌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속이랑 나나역 중간에 고정으로 열려.
그래서 갔었는데 여긴 그냥 분위기가 좋아 ㅋㅋ.. 쇼핑용은 아니야. 너무 비싸. 비누도 다른데보다 훨씬 비싸길래
흥정 해봤는데 실패해서 그냥 오케 바이 하고 돌아섰어..
6. 그 외
그냥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팁 같은 거 ㅎㅎ
1. 사판탁신에서 50바트? 100바트? 주고 타는 보트는 제발 타지마. 내가 너무 더워서 사고가 안되는 사이에
사기 당했는데 진짜 개 작은 보트에 타서 똥물 다 뒤집어 썼어.. 여기에 양놈1 일본인 6 한국인 4 이렇게 탔는데
한국인들이 다 앞에 타서 똥물 다 맞으니까 일본인들이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엄청 웃어대더라.
한국 여자 한분이랑 우리 엄마랑 똥물 다 뒤집어 쓰니까 그때서 양산 주더라고. 진짜 싫어 으으.
2. 짜뚜짝 제발 나처럼 날짜 착각하지 말고 계획 잘 짜고 갔으면 좋겠어 ㅠㅠ 토,일에 여는 주말 시장이야.
사람 진짜 많고 더워. 나중에 보니까 어플이 있더라고 그거 미리 깔아서 가는게 좋을 거 같아.
3. 모부님이랑 가는 여행은 진짜 모든 걸 놓고 가야해. 음식 내가 먹고 싶은 거 주장하면 가족끼리 가서 얼굴만 붉힌다.
나 지금까지 엄빠랑 타이페이 싱가포르 홍콩마카오 방콕 다녀보고 엄마랑은 시드니도 다녀왔는데 이렇게 다닐 수 있었던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포기 했기 때문이야....
4. 방콕 입국 심사 줄 진짜 길어. 특히 새벽에는 더 길어. 빨리 뛰어도 이미 앞에 줄 선 사람이 많아서 엄청 오래 걸려.
그래서 나는 이번에 패스트 트랙을 미리 클룩에서 구입해서 갔어. 이건 인원이 많아질수록 가격이 저렴해져.
이거 구입하면 비행기 앞에서 내 이름 적힌 종이 들고 있는 사람이 기다려. 그 사람 따라가면 긴 줄 안서고 따로 옆으로
빠져서 입국 심사 할 수 있어. 물론 짐 나오는 시간이 있지만 그래도 줄 오래 서는 것보다 나는 훨씬 나았어.
5. 보통 BTS 탈 때 그때그때 티켓같은 거 사서 타던데 나는 그냥 돈 더 주고 래빗카드 샀어. 그러고 저녁에 일정
끝날 때마다 호텔 들어가기 전에 100바트씩 충전했어. 충전도 어렵지 않아 그냥 래빗카드랑 돈 주고 top up please 하면 돼.
역마다 티켓 사려고 줄 길게 서있는데 BTS 많이 탈 거 같으면 래빗카드 추천이야.
6. 와코루 속옷 사오는 사람들 많던데 와코루 일본 브랜드래서 안샀어 ㅠㅠ
7. 밤비행기인 사람들은 벨럭서비스 이용하면 편해. 호텔에서 체크아웃 할 때 벨럭 예약했다고 하면 알아서 접수해줘.
대신 벨럭은 7시 이후에 찾을 수 있고 공항에서 지하로 내려가야서 찾아와야해. 나는 12층에서 체크아웃하고 거기에
벨럭 예약한 거 얘기하고 맡기고 왔는데 갑자기 벨럭에서 카톡이 온거야 ㅠㅠ 내 짐이 없다고. 그래서 파파고 돌려서
12층에서 체크아웃 하고 짐 맡겼다고 룸 넘버랑 같이 얘기했더니 알겠다고 답 왔어. 나중에 벨럭 사이트에서 내 예약번호
써서 보니까 다행히 잘 픽업해갔더라.
8. 픽업 서비스는 보통 하나투어나 타이팝콘투어 같은 곳에서 투어 2개 이상 예약하면 10,000원에 이용할 수 있어.
나도 타이팝콘투어에서 메르디앙 크루즈랑 캄스파 두개 예약했더니 만원에 픽업 서비스 예약 가능해서 만원에
공항 > 호텔 이용했어.
9. 마하나콘은 비가오면 루프탑에 못올라가.ㅠㅠ 내가 갔던 날 비가 와서 못 올라갈 수도 있다는 말 몇번이고 들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쳐서 올라가긴 했어. 근데 물기가 있어서 미끄러워서 엄마랑 나는 그냥 금방 내려왔어 ㅠㅠ
일단은 여기까지.. 만약 팁 더 생각나면 추가할게.
나는 이번 여행이 일정상 딱히 한건 없지만 굉장히 재밌었고 행복한 여행이었어.
아무래도 엄마랑 둘이서만 가는 첫 여행이었어서 그런가봐.
내가 비행기, 마사지, 호텔 돈 내고 경비는 엄마가 냈댔잖아. 근데 엄마는 그런 거 생각 안해.
그냥 우리딸 돈으로 여행 데려가줬다고 어제도 자랑하더랔ㅋㅋㅋㅋㅋ
여시들도 엄마가 더 나이 먹어서 여행이 힘들어지기 전에 엄마랑 여행 많이 다녔으면 좋겠어 ㅠㅠ
첫댓글 앗 아까 사진엑박이라 댓남겻엇는데 이제는 잘뜬다!!!!잘읽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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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샤 혹시 저 일정어플 뭔지 알수있을까??!!
트리플!
여샤 잘봤어!!방콕 담주에 가는데 마침 후기가 딱 올라와서 정독했다 ㅋㅋㅋㅋ미라클라운지 혹시 어느 구역으로 갔어?나도 갈 예정인데 구역마다 시설이랑 음식이 다르다고 하더라고!
나 기억이 안나서 잘 모르겠어 ㅠㅠ 그냥 대한항공 탑승구 바로 앞에 있는 라운지였어. 네이버에 검색했을때 나오는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뭐 그런게 다더라구
여시 효녀다 겨울에 방콕 가는데 도움됐오
헤브어지드 왜 유명한지 진짜 모르겠어 ㄹㅇ 개노맛임 ㅠㅠㅠㅠㅠㅠ긜고 혼밥하는데 돼지같은 중남한테 번호따여서 기분 재기함
와 엄마랑 여행가는거 생각보다 힘든데!! 여시 진짜 대단하다!! 그래도 엄마도 우리도 더 젊었을때 많이 다녀서 추억 남기자 ♥
ㄱㅅㄱㅅ 잘봤어! 나도 아이콘시암에서 팬케이크 먹었는데 ㅋㅋ 초록색은 판단잎으로 만들었다고 본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아...
대박이다!
다음달에가는데참고할게!
여시 넘 효녀고 멋지다 ㅠ 나 예전에 엄마랑 여행갔을때 너무 화나서 한번 크게 소리지른적있는데 그거 나 두고두고후회하는데 ㅠ 진짜... 부모님이랑 여행가는거 힘든데 멋지다 여샤... 나도 본받아서 동남아 꼭 엄마랑 여행가야지..
나두 12월에 엄마랑 여행 고민중인데ㅠㅠ 방콕이랑 싱가폴!! 잘다녀왔다 후기 잘봤어~~~!
여샤 넘 부럽다ㅠㅠ 엄마랑 단둘이 해외여행가는거 버킷인데 참고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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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거 네이버에 여행 토퍼 검색해서 제일 예뻐보이는 곳에서 샀어! 안구겨지고 좋더랑
나도 엄마랑 여행가고 싶다 ㅠㅠ 나중에 여시처럼 효도여행 꼭 가야지..! 글 지우지 말아주라😍🙏
여샤 나도 방콕갈라하는데 넘 재밌었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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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여행때 갔어서 안갔어! ㅋㅋㅋ 거기 좋은데 이제 중국인이 너무 많대서 ㅠㅠ
넘 좋앗겟다ㅠㅠ 잘봣오
3번 리얼이야..효도한다 생각해야지 내 여행 해야지! 생각하면 싸워..:
효녀다 효녀!!
꼼곰하게 잘썼다 여샤 ㅠㅠ 나도 얼마전에 갔다왔는데 엄마 데리고 한번 더 가고싶어...! 참고 할게 고마워~ㅎㅎ
방콕가려했다가 발견했는데
좋은정보고마워! 나는엄마랑여행가면
매번못참고 화내는데....여시정말대단하다..
효녀여행 잘 봤어! 나도 엄마 모시고 갈거라 북마크해둘게요ㅎㅎ
여시야 혹시 3번 원모어타이마사지 1+1프로모션이 1인가격에 2인이 가능하다는거야?
웅 1인 가격에 둘이 했어
오 그렇구나 저 두개를 같이 하게해준다는건가 순간 헷갈려서...! 고마워 나도 엄마랑 가는데 동생도 있어서 1+1에 한명 더 추가해서 해야겠다!
벨럭서비스 어떻게 예약하는건가요?
빅대이터다 고마어!
엄마랑 갈때 참고할께~ 고마워!
여시 덕분에 엄마랑 태국여행 성공적이겠다,,,,, 무료 수상보트 타고 아이콘시암 가려고 했는데 무조건 택시로 조진다.... 여샤 고마워!!!!
헉 아냐 !!!! 아이콘 시암 가는 무료 셔틀보트는 크고 괜차너 !!!
@또롱또롱똣 허걱!!! ㅠㅠㅠ 답댓 고마워 여시야,, 넘친절 보스 ㅠㅠㅠ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
여시! 나도 마지막날 바와스파 받고 바로 공항 가려고 하는데 (여시랑 비행시간이 똑같아) 대략 얼마나 걸렸는지 알수 있을까? 저녁을 먹고 가도 될지, 공항 가서 먹어야할지 고민이라ㅠㅠ
공항가서 먹는 거 추천해. 나는 일찍가서 게이트 열리는 거 한참 기다리긴 했는데 그만큼 줄이 길고 출국 심사도 생각보다 오래걸려 ㅠㅠ 공항에 식당들 있으니까 거기서 먹으면 될듯..!
@뚜롱룰랑 오 이렇게 빨리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
공항은 그랩타고 이동했지?
@왜냐하면요 아니 나는 그랩 한번도 안써봐서 그냥 앞에서 운 좋게 여자 기사님 택시 잡았었어! 그랩이 더 나을거야 앞에 택시 잘 안다니더라 ㅠㅠ
@뚜롱룰랑 그랬구나 마지막날 일정만 정하면 됐었는데 덕분에 픽스할수 있겠다 ㅎㅎㅎ 고마워 ❤️
하루에 예산 얼마잡고 가지고 다녔어??
한국돈으로 80 환전해갔어서 환율 계산해서 20씩 나눠서 들고 다녔었어. 근데 쇼핑도 별로 안해서 그런가 돈 많이 남아서 공항에서 쓰고도 8만원정도 남겨왔어.
@뚜롱룰랑 오 고마워!!
여샤 고마워 잘읽었어!!ㅠㅠ 진짜 유용하다
오 태국가는데 좋은글이다 고마웡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7.08 0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