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반도체 김경민, 김주연]
🌈 반도체(Overweight): Micron과 Western Digital의 NAND Flash 사업부 전망 시사점
■ NAND Flash 현물가격이 2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
· 메모리 반도체 산업 지표 중에서 NAND Flash 현물가격이 2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했다. MLC 64Gb 8GB*8 현물의 평균가격은 2월 26일에 $2.42를 기록한 이후 3월 5일에 $2.48까지 2.47% 상승했다. 3D TLC 256Gb 현물의 평균가격은 2월 26일에 $2.93를 기록한 이후 3월 5일에 $2.96까지 1.02% 상승했다.
· NAND Flash 현물가격은 메모리 반도체 산업 지표 중에서 전망치를 추정하기 어렵다. 따라서 미국의 NAND Flash 공급사들의 셀사이드 컨퍼런스 내용을 통해 NAND Flash 업황이 어떤 국면을 지나고 있는지 점검해보자.
■ Micron은 실적 가이던스 상향 조정. 일단 DRAM 업황의 P, Q 호조세 반영
· Micron은 3월 3일에 Morgan Stanley Technology, Media & Telecom Virtual Conference를 개최했다. NAND Flash를 비롯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관한 내용은 P(Price)와 Q(Quantity)의 방향성을 기준으로 언급됐다.
· DRAM의 경우 Q(Quantity, 출하 또는 수요 의미)와 P(Price, 제품가격 의미)는 기업 측의 예상을 상회한다. Micron의 경우 DRAM 매출 비중이 가장 높으므로 DRAM 업황 호조를 반영에 전사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 매출 가이던스는 원래 $5.6~6.0bn였는데 $6.20~6.25bn으로 상향 조정됐다. 하단 값($6.20bn) 기준으로 10.7%, 상단 값($6.25bn) 기준으로 4.2% 상향 조정된 것이다.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GAAP 기준으로 24~26%에서 26~27%로 상향 조정됐다.
■ Micron 발표에 따르면 NAND Flash의 P, Q 중에서 Q만 일단 긍정적
· Micron CFO의 설명에 따르면 DRAM 업황 대비 NAND Flash의 개선 속도는 상대적으로 느리다. NAND Flash의 지표 중에서 Q(Quantity)는 예상을 상회한다고 하니, NAND Flash 빗 그로스 (출하 증가)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일단 Q가 증가하는 것은 전방 산업의 수요가 양호하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업황 지표 중에 P(Price)에 대해서는 예상을 상회한다는 표현이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단기적으로 NAND Flash 계약가격이 현물가격과 동반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NAND Flash 업종의 수요/공급이 DRAM만큼 타이트하지 않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수요/공급 측면에서 공급이 변수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강도가 여전히 높다.(Supply is a big factor and maybe the spend has been relatively high, unclear how the spend progresses through the year.)
■ Western Digital의 발표에 따르면 NAND Flash 실적은 바닥 통과
· NAND Flash 및 Hard Disk Driver 공급사 Western Digital은 Micron보다 하루 전인 3월 2일에 셀사이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Western Digital의 경우에는 회계 기준 3분기(1~3월)이 통상적으로 비수기이지만 이미 2분기 (10~12월)에 Flash 관련 실적이 바닥을 지났다고 언급했다.
· 결론적으로 Western Digital이나 Micron의 셀사이드 컨퍼런스의 시사점은 NAND Flash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데 개선 속도는 DRAM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는 Western Digital의 분기 매출 흐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계 기준 분기 매출은 1분기(7~9월)에 $3,922M를 기록한 이후 2분기(10~12월)에 $3,943M로 나아졌으나 1% Q/Q 미만의 제한적 성장을 기록했으며, 3분기(1~3월) 컨센서스는 $3,956M로 역시 낮은 한 자릿수의 성장세이다. 분기 매출이 코로나 발발 이전처럼 $4,000M를 상회하는 시기는 4분기(4~6월)로 전망된다. 4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4,209M이다.
■ SK하이닉스 기준으로 NAND Flash 가격이 반등하는 시기는 3Q21로 전망
· 결론적으로 NAND 업황 개선은 시작되었는데 애널리스트 입장에서 근거로 내세울 만한 것은 2월 말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NAND Flash 현물가격이다. 업황 개선 지표로서 미약하게 느껴지나 과거 경험상 메모리 업종 턴어라운드 속도는 개선 초기 국면의 예상을 상회하며 빨라졌던 경우가 많으므로 이번에도 그러한 흐름을 기대해본다.
· NAND Flash 업황의 개선 흐름은 SK하이닉스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EPS와 PER 중에 EPS 상승 효과보다 PER 재평가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무역분쟁과 코로나 발발 이후 이어지던 NAND Flash 손실 국면을 탈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플라이언스의 승인을 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