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향 속에서 마루 박재성 먼데 하늘 끝 반짝이는 별빛들 수억의 시간을 지나와 초록 잎새에 살며시 주저앉았다가 햇살 아래 제 몸 녹여 스며든 나날들 아래 땅속 깊이에서 수천 도로 끓어오른 용암의 뜨거운 열기가 지표를 향한 꿈틀거림으로 가는 뿌리를 포근히 데워준 나날들 그 나날들을 모아 모아 덖어 덖어 우려 우려 한 모금 그 짧은 순간을 내 안에 담아내면 나를 감싸는 은은한 차향 속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나는 오롯이 하나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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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차향 속에서
마루 박재성
먼데
하늘 끝 반짝이는 별빛들
수억의 시간을 지나와
초록 잎새에 살며시 주저앉았다가
햇살 아래 제 몸 녹여 스며든 나날들
아래
땅속 깊이에서 수천 도로 끓어오른
용암의 뜨거운 열기가
지표를 향한 꿈틀거림으로
가는 뿌리를 포근히 데워준 나날들
그 나날들을
모아 모아
덖어 덖어
우려 우려
한 모금
그 짧은 순간을 내 안에 담아내면
나를 감싸는 은은한 차향 속에서
하늘과 땅
그리고 그 사이의 나는
오롯이 하나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