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야구 플레이오프 시즌입니다.
여느때처럼 출근을 하고 컴퓨터를 켰는데, 얼마후 야구팬인 친구에게 메신저가 왔습니다. 삼성과 두산의 플레이오프 티켓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위 화면은 친구에게 온 메신저 내용중 일부를 모아서 캡쳐한 화면입니다. 플레이오프 티켓이 10분만에 매진, 선수 유니폼은 모두 품절이라는 내용으로 이런 쪽지를 받으면서 축구팬인 저는 야구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플레이오프면 결승전이 아닌 준결승전 성격이 강합니다.
결승전도 아닌데 플레이오프 모든 경기 티켓이 단 10분도 안되서 매진이고, 사이트는 접속불능에, 선수들의 유니폼까지도 품절이라니.. 내심 K리그의 플레이오프전과 비교가 되네요. 이런말 하면 특정팬들에게 정말 죄송하지만 올시즌 프로축구 결승전은 실력은 좋아도 관중몰이엔 하위권인 팀들끼리의 결승전도 예상 할 수 있습니다.
자칫 텅빈 관중에서 K리그 결승전을 치르는 것이 아닐까란 걱정을 하고 있는데 프로야구는 플레이오프전까지도 이런 열기가 마냥 부럽습니다. 이런 부러움을 안고 있을때 결정적인 쪽지 하나가 왔는데....
플레이오프 티켓 암표가 나돈다는 것입니다. 몇몇 포털사이트에도 검색을 해보니 암표를 구해서라도 경기장에 입장하고 싶어하는 팬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암표는 엄연히 불법이지만 정상가보다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서라도 야구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저렇게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서 이제는 불법행위까지도 부럽기만 하네요.
저는 축구든 야구든 모두 삼성의 팬입니다. 야구는 제가 사는 지역의 연고팀이고 축구는 제가 수원에 잠시 살면서 그때부터 프로축구를 처음봤기 때문입니다. 축구팬이면서 야구도 함께 즐기는 입장에서 한편으로는 기분도 좋지만 축구역시도 프로야구의 흥행이유를 잘 분석해서 K리그도 암표가 없으면 입장하기 힘든 그런 인기리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생각한 프로야구의 흥행이유는 야구쪽에서 한국프로야구는 경기력면에선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중 하나입니다. K리그는 아쉽지만 유럽과 남미의 장벽이 워낙 높아서 세계 최고 수준엔 조금 못 미칩니다. 그러나 프로야구는 세계 최고수준이긴 하지만 아시아에서도 정상이 아니고 반대로 K리그는 세계에서는 최고가 아니지만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리그입니다.
당장 K리그를 세계최고 수준까지 올리긴 힘들지만 아시아 최고의 위치를 더욱 확고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프로야구는 지역연고가 확실합니다. 롯데의 광적인 팬들과, 과거 삼성과 해태의 경기는 축구 한일전을 방불케했다고 합니다. 프로야구는 지역연고가 정착되어 팀 성적과 상관없이 내가 평생 응원할 팀이 있는 겁니다. 반면 K리그는 몇몇 구단을 제외하면 확실한 내 팀이라고 인식될 연고의식이 조금 부족합니다. 그 결과 구단이 일방적으로 연고지를 이전하는 일도 자연스럽게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프로야구의 마케팅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야구를 몰라도 야구장은 재미있다는 인식이 강해서 남자팬뿐 아니라 최근 젊은 여성들도 야구장에 즐겨갑니다. 다행이라면 최근 프로축구에도 이런 바람이 불어서 모두가 즐기는 마케팅이 보편화 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단이 FC서울로 마케팅의 성공으로 올시즌 평균관중이 3만명을 넘는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수원과 서울이 K리그 결승에서 만난다면 4만5천의 수원빅버드나 6만5천의 상암이나 어디든 만원관중이 가능합니다. 프로축구에도 이렇게 구름관중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팀들도 있으니 다른 구단들 역시 프로야구의 장점과 실제 K리그의 모범이 되는 팀들을 잘 배웠으면 좋겠네요.
<- 여기 클릭하시면 K리그도 만원 구장이 된답니다.^^
K리그 역시 암표상들이 판치는 리그 한번 만들어 봅시다.!!
첫댓글 지역연고는 우리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생각이 들고, 점점 수도권 뿐만이 아닌 도민구단이나 시민구단에 조금씩이라도 관중이 늘어가고 있으니 희망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야구도 예전에 박찬호 다저스에서 날아다닐때 국내야구 인기가 많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듯이 K리그도 그렇게 될것이라 생각하고요!!!
하지만 K리그는 아직까지 정확한 연고지를 찾지못한 상무팀과 구단이 아무렇게나 연고지를 떠나는 2 팀의 상황을 봐서는 아직까지 몇몇 구단에선 연고지가 확실한 정착이라고 보긴 힘들고 다만 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연고의식이 자리잡는 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K리그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하는건 공감 33409488 배.^^
야구의 인기는 미디어에서 일방적으로 밀어준것도 있고 축구처럼 글로벌 스포츠가 아니라 직접비교대상이 많지않다는것에 기인합니다. 상대적개념보다 절대적개념으로 보니..
222222222
둘이 직접 비교는 힘들다고는 해도 같은시기 출범한 축구와 야구이며 같은 나라에서 항상 최고의 프로라이벌 스포츠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한쪽에서는 관중이 너무 많아서 관중들이 암표를 사서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커졌고 다른 한쪽은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무색할 정도의 모습이 보이는 곳이 있어요.
j리그 관중이 많다고 비교하지만 j리그 보다는 차라리 한국 프로야구의 성공사례를 배우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생각이 들어요. 90년대 후반엔 K리그가 프로야구보다는 인기가 좋았으니 지금도 프로야구의 인기처럼 될 수 있지않을까요?
그암표라는것도 사실 경기장자체가 작기때문에 의미를 부여할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최소 4만이상 관중석은 됬을때도 암표라는게 존재할런지.. 제가봣을땐 한국야구 경기장의 적은수용인원이 야구계에 도움되는부분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매진이 잘되고 수용인원대비 점유율때문에 경기장 분위기가 잘살죠..
야구가 경기장은 작아도 경기 수는 축구보다 많습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 판매된 티켓은 제가 알기로 10만장이 넘는걸로 알고 있는데, K리그에서 플레이오프가 아닌 결승전 티켓이라도 10만장 팔릴 가능성이 있는 매치는 수원과 서울뿐이라고 생각되며 이것 역시 단 10분도 안되서 모두 매진 되긴 힘들죠.
대구는 상당히 작긴 하지만 잠실구장은 3만석이 넘고, 대구랑 잠실 5경기 다 합쳐서 단 10분도 안되서 매진된건 의미가 크다고 봅니다.
언론에서 그렇게 띄워주는데 그정도인기도 무리는아니죠 축구는 뭘해도 까이고 야구는 무슨짓을해도 은폐축소보도 하는데서 관중수의차이가 생기는겁니다 사람은 많은사람이한다고 생각되는것(주류)에 끌리는법이죠 월드컵거리응원도 언론이 k리그처럼 대했다면 불가능했습니다 케이리그팬이 늘어나면 중계를해주겠다는 방송사관계자들의말에 모순이있습니다 언론의철저한 무관심속에 경기장을 가득매운팬들을보긴 어렵죠 야구가언론의 지원없이 인기를얻은게아닌데 축구에게는 그런것들을 요구하고있으니 어이가없을따름이죠
월드컵 거리응원은 아마 제가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가장 먼저 참여한 사람중 한명으로 첫 경기인 폴란드전은 언론홍보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새벽부터 광화문을 향해 친구와 갔었는데 경기시간에 깜짝 놀란적이 있었죠. 폴란드전 이후 홍보가 되었지 그전엔 별다른 홍보는 없었습니다. 세계 유례없는 현상이었으니 큰 홍보는 못하는게 당연하죠. 경찰과 주최측에서도 상당히 놀란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야구를 그렇게 홍보해준다고 마냥 부러워만 하지말고 축구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요? 언론은 야구만 좋아하니 축구 무관중은 어쩔수 없다고 치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노력을해도 언론이 홍보를 안해주면 말짱 도루묵이죠 이번시즌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골도많이나오고 경기도 재밌어졌는데, 언론에서 다뤄주던가요? 제품의질이 아무리 좋아도 프로스포츠에서 미디어의 보도가 수반되지 않는한 k리그 인기의 꿈은 요원하기만 합니다. 보도가 안되는데 일반관객입장에서 직접웹사이트에 접속하지 않는한은 경기일정조차 알기 힘듭니다. 지방소도시를 연고로 하지않는한 광역연고팀의 경우엔 경기일정홍보를 현수막등으로 대체하는건 무리구요. 경기가아무리 재밌다한들 언론에서 이슈를 만들어주고 경기의 관전포인트를 만드는등 여론몰이를 하지않는한 그상품이 좋은지나쁜지는 알길이 없죠. 기존의 언론에
의해 덫칠해진 부정적인 선입견만 가지고 k리그는 폭력적이고 지루한 재미없는 관중이 찾지않는(박주미존) 리그다라고만 생각되겟죠. 해당상품에대해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접해보지않은채 지갑을여는사람은 없습니다. 미디어의도움없이는 구단자체의 노력도 한계가 있는거구요. 홍보를 아무리 열심히 한다한들 일반직장인의 입장에선(대학생포함) 하루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게되는데 신문기사나 방송외에 해당스포츠컨텐츠에대한 정보를 얻을길이 없으며 검색을 하는것도 어떤계기가 있어야 하는거죠.(지인의 얘기나 방송등) 폴란드전에대한 홍보가 없었다해도 월드컵축구라는 브랜드파워가 작용한거죠.
그리고 야구가 언론보도 많이되는게 순수 인기때문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기자들과 kbo의 유착관계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wbc상금중 일부가 언론로비에 들어갓다는 기사를 접한적이 있고 경기수가많은 야구이기때문에 축구에비해 기자를 많이뽑아 상대적으로 야구기자가 많은것도 그이유라고 생각됩니다. 팔은안으로 굽는법이죠. 야구는 훌리건짓을해도 은폐축소보도 되는마당에 이미 공정한싸움이 아닌상황에서 노력만을 요구하는건 무리죠. 적어도 노력으로 커버가능하려면 축구와야구에대해 언론이 공정해야하며 중계횟수나 보도비율이 순전히 인기에 비례해야 합니다. 지금의상황(보도,중계)은 절대 인기에비례한 결과라고볼수 없습니다.
야구는 지역연고가 자리를 잘 잡았지만, 오히려 광역연고라고 봐요. 팀 이름 앞에 지역명도 없고, 구단이 원치도 않을듯. 특히 서울에는 두산, 엘쥐팬 아닌 사람들 많거든요. 관중이 많은건 야구가 인기가 많아서이지만 만원관중은 어느정도 원정팀의 호응도 있기에 가능한거라고 생각하기에.... 뭐 암튼 대단하네요.
프로야구는 아직 팀이 몇팀 없고 8팀중 무려 3팀이 서울에 있어서 지역 연고보다는 님께서 말씀하신 광역연고가 맞습니다. 저는 대구사람이 아닌 경북사람인데 경북은 모두 삼성, 경남은 모두 롯데 이렇게 광역권으로 묶어서 내팀이 되는거죠. 삼성의 경우는 250만의 대구시민이 아닌 550만 대구경북의 팀이 되어서 이쪽 지역 스포츠 팬들은 거의 모두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팀으로 종목을 막라하고 삼성을 선택 할 것같습니다.
참 부러운거죠.
어라 ㅋㅋ 방금 다음뷰에서 읽다가 추천누르고 왔는데 ㄷㄷ
감사합니다.^^
저는 제 글을 여기에 복사해서 쓰고 있어요.^^
KBO는 그때 당시 상당히 절박했던 시절이었죠... 현대는 우승 팍팍 하는데 관중은 안들어오고 하이닉스 망하네 마네 하면서 구단 해체하네 마네 우여곡절이 많았죠... 그걸 넘기면서 상당히 절박해 있던 상황에서 부활을 위해 절치부심하던 차에 WBC라는 대회가 만들어지고 올림픽 금메달 따고 롯데가 살아나면서 여기까지 온거라고 봅니다... KBO가 회계상으로 베일에 싸인 단체지만 마케팅이나 운영능력은 확실히 엿맹보다 두세수 윕니다... 허구연 위원처럼 언론에 인지도 쩔고 축구판에서 잔뼈가 굵은 올곧은 분이 연맹 회장하면 다음 월드컵 전에 K리그도 야구계가 부러워할 상황이 올텐데 안타깝습니다...
소중한 정보 감사해요. KBO가 위기의 상황을 잘 대처했던 것처럼 K리그 역시 좀더 개선을 해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대구 관중석이 1만석이라고 해도 2~3경기를 하면 2~3만명이 됩니다. 그리고 잠실은 2만5천석만 잡아도 역시 5만~7만5천석이고 플레이오프으 티켓은 10만장에 육박합니다.
10만장이나 되는 많은 티켓이 10분도 안되서 매진되고 서버는 다운되며, 티켓 매진 직후 넘쳐나는 암표구입 관련 글들은 분명 부러운 거죠.
플레이오프 티켓은 축구 결승전 티켓보단 장수가 많아요. 그게 10분도 안되서 매진된건 그만큼 지금 프로야구 인기가 좋다는 뜻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