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더러운 세상에도 연꽃이 피는 것은
신의 뜻인가! 연꽃의 의지인가!
더 이상 고통을 당하지 않겠다고 하늘에 맹세할만큼
상처에 소금을 뿌리고 철저히 짓밟아라!
꿈과 미래가 전혀 없던 절망의 시간속에 희망의 끈을 찾아야만 했고
굶주림의 비참한 고통은 살아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었다.
이 영화 “군도: 민란의시대”는 전국 각지에서 민란이 거듭되는 시기인
조선 25대 임금 철종13년.....탐관 오리들이 부정부패가 판치는 세상을
유쾌 상쾌 통쾌하게 뒤집어 버리는 민란의 활약상을 담았습니다.
사실...조선 25대 왕 철종은 억지 춘양으로 임금자리에 오른 리모컨 왕이죠.
왜냐하면, 그 당시 안동 김씨 세력이 온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썩을대로 썩은 시대적 배경 때문입니다.
관직을 사고팔고 양반들의 착취가 극에 달했던 시기....
부정부패를 처벌한다고 출두한 암행어사가 주색잡기로 띵가 띵가 하였던 시기..
청백리를 배출 해야하는 교육기관 마저도 부정행위로 빛을 잃어 갔고
과거제도는 돈으로 사고파는 부정부패의 극치를 보여주는 시기에
백성들은 입에 들어있는 쌀 한톨마저도 양반들에게 빼앗기고 착취당하며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고 , 엎친데 덥친다는 속담처럼
가뭄으로 인한 기근으로 온 나라는 황폐해져 갔습니다.
이때. 힘 없고 빽 없는 백상들의 편에 서서 세상을 바로 잡겠다고 나타난 군도
즉. 홍길동의 후예를 자처하며 나타난 천하디 천한 쇠 백정 “도치(하정우)"와
이를 비릇한 의적떼 "군도"는 날로 피폐해져가는
백성들의 삶을 바로 잡고자 정의의 사자로 나섭니다..
다른 한편, 다른데 보다 더 하면 더 했지 , 결코 덜하지 않는 “나주”를 배경으로
나주 대 부호 서자로 조선 최고의 무관출신인 “조윤(강동원)”은
관리들과 공모하여 극악한 방법으로 백성들을 수탈하여
삼남지방 최고의 부자로 성장하는데
이에 백성이 주인인 세상을 위해 깃발을 내세우는
“도치(하정우)”를 비롯한 군도 무리와
“조윤(강동원)”의 한판 승부를 담아내는 오락적 액션 활극입니다.
세상은 20%의 사람들을 위해 80%가 개고생하는 구조다.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에서도 알수 있듯이 일명 강화도령이라고 불렸던
조선 25대 임금 철종은 왕이 되기 싫었는데, 억지로 보위자리에 올라보니
정치,경제,,사회등 아무것도 할수 없는 무능한 임금이였기에
그냥 외척 세력이 시키는데로 결제만 꽝꽝 하면서
술이나 먹고 궁녀들하고 곤드레 ~ 만드레 ~ 띵가띵가 하면서 세월을 보냈으니
권력을 가진 외척 일파들은 전횡을 일삼았고 , 그로인한 삼정의 문란으로
백성들의 삶은 표현할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갔습니다.
가진자는 더 많이 가질려고 굶주린자들을 더 착취하고
하루하루 겨우 죽지 못해 살아가는 백성들은 아랑곳 안하고
더욱 더 악랄하고 치졸한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피를 뽑아 먹었으니..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전국 각지의 수많은 백성들이 들고 일어 난거죠.
그래서, 뭉치면 백성..흩어지면 도적...이라는 대사가
관객들의 마음에 깊숙히 다가온것 같습니다.
사실....그런 일이 철종시대에만 기록되 있는 걸까요?
방법과 모습만 변하고 달랐졌을 뿐이지 , 지금시대와 다를게 하나도 없어요.
어떤놈은 크게 한방으로 억 억하는 웃음소리가 십리밖의 나뭇잎을 흔드는데
열심히 저축하고 살아도 크게 모아지지 않는 삶의 허무함...
어떻게 보면 철종시대 보다 더 힘든 세상이 지금 인지도 모름니다.
소불알 떨어지면 구워 먹겠다고 소금 가지고 따라 다닌다는 옛말이 있는데요
노력은 하나도 안하고 살아있는 소의 붕알이 떨어지기만 기다려서
소금 찍어 먹겠다는....
그 옛날 철종시대 가진자들의 자화상를 이 영화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느끼면서
이 시대의 삶을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듭니다.
또한, 1970년, 1980년대에는 "열심히 살자' 였지만
2014년부터 인생의 구호는 '제대로 살자'라는 의미도 생각 할 필요도 있어요....
이 영화는 굉장히 무겁고 암울한 소재를 다루면서
배우들의 옷 차림새도 어두웠지만
마치 서부영화를 보는 듯한 배경 음악이 깔린것도 관람 포인트였습니다.
또한 “광해” “역린”등과 같이 역사적 사실을 구현하는 것 보다
액션중심에 궤를 달리했다는 특징도
관객들의 심장을 더 두근거리게 만든 것 같았습니다.
군도 무리들이 석양이지는 황야의 벌판을, 말을 타고 달리며
뿌연 흙 먼지를 일으키면서 들려오는 오케스트라의 배경음악은
마치 서부영화의 애꾸눈 총잡이들을 연상케 하는 웨스턴 영화를 보는듯한
새로움은 사극으로서는 극리 이례적이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영화 중간중간 들려오는 나래이션도 영화의 흐름을 알려주는
특징적 요소였구, 간간히 웃음보를 터뜨리는 코믹대사도 영화의 속도감을
높여 주었던 것 같았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암담하고 무거워서 슬픈.. 그런데도 웃긴 영화였지만
재미나서 껄껄대고 웃을수 없는 웃픈 영화 였는지도 모릅니다.
사극으로서 스토리가 단순해서 관람객들의 호불호가 갈린듯한 느낌도 들었지만
액션활극으로서 조선 최고의 무관출신인 “조윤(강동원)”과 싸우는 군도 무리들
개개인의 활약상을 통해 결코 가볍지 않는
액션 장면들이 많아서 지루함은 없었습니다.
또한 , 군도 무리들이 죽는 장면도 그리 슬프게 느껴지지 않는것도
액션활극의 재미가 솔솔했기 때문입니다.
윤 감독은 “이 영화에서 위대한 영웅이나 한 지도자에 의해 세상이 바뀌는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세상을 바꾼다는 매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강조하면서
"하나의 캐릭터를 영웅으로 내 세우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정통 한식이 아닌 퓨전 비빔밥처럼 친숙하게 느껴질수 있는
이 영화 "군도" 후기 재미있게 읽으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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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하나 있는데..이 글 읽는.....
첫댓글 영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당 ㅋ
어제 뒷풀이도 참석할려했는데 장소를 잘 못찾겠고 또 혼자 간거라서 뻘줌해서 좀 헤매다가 그냥 집에 가버렸네요~ 아쉽~
담엔 뒷풀이도 참석토록 하겠습니다^^. 다들 TGIF~~!!
처음에는...누구나 낮설고 뻘쭘하죠....그래서 눈 딱감고 한발 디디다보면 자연스럽게 되는게 세상살이 구조에요...
다음에는 꼭 만나요~~~
감상평 잘봤어요...~~! 언니 몇쌀?? ㅋㅋㅋ
언니 몇쌀......맛있던데...
@넘버투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