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 길들이기
밀려들었다 빠져나가는
바다의 움직임처럼 휴식하라.
잠곤 콩툴<창조와 완성>
편안하게 휴식하면서도 동시에
기민한 몸자세를 갖추는 데
적용된 원리가 마음의 균형을
찾는 데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너무 느슨하지도 않고 너무 굳어
있지도 않은 상태가 그것이다.
마음이 편안함과 기민함 중간에
자연스럽게 놓일 때 마음
본래의 능력이 저절로 발휘된다.
내가 가르칠 때
사용하는 단순한 비유는
바로 앞에 물 한 컵이 놓여
있을 경우에 갈증에
반응하는 세 가지 접근법이다.
첫 번째는 그 유리컵을 집으려고
손을 뻗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 컵을 집어야 해. 그것을 입으로
가져가야 하고 물을 삼켜야 해.
그렇지 않으면 난 목말라서 죽을 거야.
하지만 내 손. 내 팔. 내 의지가
모두 열심히 일하는 데도
유리컵이 30센티미터나 떨어져
있어서 손에 잡히지
않으니 물을 마실 수가 없어.
그리고 설령 컵을 집는다고 해도
손이 너무 심하게 떨려 물을 입에
대기도 전에 없질러버릴 가능성이 커.
이것은 너무 굳어 있는 하나의 예이다
너무 긴장한 채로 무엇인가에
도달하려고 하면 그 필사적인 노력이
오히려 목표 달성을 가로막는다
다음으로는 손을 거의 내밀지
않는 반대편 극단을 보여 준다.
당신은 귀찮다는 듯 말한다.
''물을 마시고는 싶은데 손을 뻗어
유리컵을 집을 마음이 없어.
컵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너무
많은 수고가 필요해. 좀 있다 마셔야지.
오늘 밤쯤 아니면 나중에."
이것은 너무 느슨해진 경우이다.
무엇인가에 도달할 마음이 없다.
그낭 너무 힘들어 보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도의 자세가 있다.
"물 한 컵이 있군. 그냥 손에 힘을
빼고 움직여서 컵을 집어서 마시자''
신체적인 자세의 경우처럼 마음의
중심 자세는 균형을 발견하는 일이다.
마음이 너무 굳어 있거나 너무
집중하면 마침내는 자신이 좋은 명상
수행자인지 아닌지 불안해하게 된다.
'마음을 바라봐야 해. 창문 전체를
볼 수 있어야 해. 만일 성공
하지 못하면 나는 실패자야'
한편 마음이 너무 느슨해져 있으면
당신은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나른함에 빠질 것이다.
'명상을 하긴 해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아. 그래.
여기 생각이 있고 감정이 있고 기분이
있어. 그런데 내가 왜 상관해야 하지?
그것들은 다시 몰려올 텐데'
이 두 극단 사이에 이상적인
접근법이 자리하고 있다.
'음 여기 생각이 있군. 여기
감정이 있군. 여기 기분이 있군
어, 이제는 사라졌어 . 어, 지금은
다시 생겼네 . 어, 지금 다시 사라졌어.
지금은 다시 돌아왔군'
이 나타남과 사라짐을 아이들이
구름을 바라볼 때 하듯이
하나의 놀이처럼 다룰 수가 있다.
"뭐가 보이니?" 한 아이가 소리친다
"난 용이 보여." 다른 아이들도
자신의 느낌을 하나씩 말한다.
"난 말이 보여." "난 새가 보여."
''난 아무것도 안 보여.
그냥 구름만 보여."
특히 처음에는 그 '놀이' 를
짧게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 경전에 따르면
음식 한 입을 삼키는 시간만큼만.
차 한 모금을 마시는 시간만큼만,
혹은 방에서 두세 걸음 걷는
시간만큼만 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접시에 음식이 하나 가득 있고
찾잔에 여러 모금의 차가 들어 있고
방에 여러 걸음을 거닐 수 있는
공간이 있듯이 이 짧은 놀이를
하루에 여러 번 반복할 수 있다
이 방식대로 해 나가면 명상은
'당신에게 좋은' 것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이라기보다는
일상생활의 일부가 된다.
카페 게시글
불교 기초교리
기수 길들이기
고구마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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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9.0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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