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에서 대한독립만세

[聽岡 崔榮鎭]

3월 1일 팔공산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참 오랫만이다. 1월 18일 친구들과 같이 팔공산엘 갔으나 이제 게으름이 늘어져 사진 찍는 것도 심상해 지고, 산행기를 쓰는 것은 더더욱 지겨워진다.

그래도 친구들의 건장한 얼굴을 홍보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런 나를 돌아보니 서울 친구들이 참 부럽다. 1주일에 3번이라니 말이다..

친구들의 사진을 올려야 하는 곳이지만 1월 18일 이후 개인적 사정으로 산행에 참석하지도 못하다가 3월 1일 공휴일이 마침 산행일과 마주쳐서 산행에 참석했다.

1월 18일의 사진까지 포함해도 몇 장 되지 아니하여 오랫만에 들어온 김에 영천 보현산 천문대를 쳐다본 사진도 함께 올려본다.

1월 18일 셋째 금요일 팔공산

아마 이 이후의 어느 금요일 등산에서는 약 20센치미터나 눈이 쌓인 팔공산을 밟았던 모양인데 그 이야기를 듣고 참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대구에서는 좀처럼 눈을 밟기가 어려운데............쩝

이날은 강민본, 김수원, 박주식, 양태지, 조병로, 황영일 그리고 나 최영진 7명이 참석했다. 개근하던 김재만은 발목 연골이상으로 봄이 돌아올 때까지 잠시 쉬겠단다.

쉬어가는 마당

봉황 알 바위

참 이상하다 근방에 바위라고는 딱 이것 하나밖에 없다.........

동화사 일주문 이름이  "팔공산동화사봉황문"....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아마도 이산에는 봉황이 많았는가보다. 여기 저기 봉황 알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봉황 알을 지나쳐서 산중식당으로 간다.

물론 이날도 하산하여 오후 4시까지 팔공온천장에서 노니다가 불로동 제주흑돼지 집에서 하산주를 한 것은 전과 같았으나 사진은 없다.

그리고 다음 2월 6일 수요일

설 다음날이다.

참 여기서 늦었지만 친구들에게 인사라도 하자 

2019년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걷기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과 문양 서부실을 찾았다. 

거기 가면 봄 소식을 듣는 다고 해서 갔는데 봄은 아직 아니었다.    

서부실 밭 두둑에서 겨울나는 모습만 보고왔다.

2월 23일 토요일

이날은 구름이 참 좋은 날이었다.

보현산 미나리 먹으러 가자는 꼬임(?)에 빠져 보현산 기슭을 거닐었다.

그 전부터 대구 경북 지방 사람들이 1년에 꼭 먹어야 할 4가지 식품이 있다고 했다.?

첫째 봄 미나리와 돼지고기.

둘째 여름 보신탕

셋째 가을 봉화 송이버섯

넷째 겨울 영덕 대게

봄미나리와 돼지고기는 대구 근방에도 있다 

특히 청도 한제 미나리는 오래 전부터 유명하다.

그런데 이 친구가 봄마다 구지 보현산을  찾는 이유는 고래수인지 고로수인지를 마시기 위해서이다. 

봄미나리와 돼지고기에 고로수로 지은 밥과 된장국을 먹고 보현산 기슭 임도를 따라 걸으며 천문대를 쳐다 본 모습.

저기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가지 못했다. 

그리고는 내려오다 보현산땜 언덕에 있는 "별담은 호수"란 상호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보현산땜을 내려다 보니 하늘의 구름이 멋지다.

"별담은 호수"라는 카페는 보현산땜을 건설하면서 수몰된 마을을 언덕 위로 옮겨다 놓은 마을 속에 있는데 호수를 내려다 보는 전망이 좋아서인지 입에서 입으로 소문이 전해저 원만한 도시의 커피숍 보다 성황이다.  

별담은 호수에서 차한 잔 마시고 우리 마을 신매동산에 돌아오니 연못 속의 버들강아지는 봄의 시작을 알린다.

뿐만 아니다 동산에 심은 매화가 한창이다

어느세 세월은 이렇게 속절없이 흐른다.

그리고 아파트 뒤로 넘어가는 노을이 아름답다

3월 1일 팔공산

드디어 오늘 3월 1일 팔공산이다.

햇볕 좋고 ....에너지 보충

오늘의 오름길은 봉황알이 있는 코스가 아니다.

참석자는 강민본, 김수원, 박주식, 양태지, 조병로, 황영일, 최영진 7명 

능력자들은 먼저가게

우리는 쉬었다 갈라네...........

산중에서도 세상사와는 단절할 수 없지 .........

산중 식단

식사전에 술잔을 높이들고 대한독립만세.!

이렇게 산중에서 3.1절을 보낸다.

하산 후 팔공온천장에서 오후 4시까지 신선욕을 즐긴 다음

그리고는 봉무동에서 새로운 돼지집을 개발 하산주를......

즐거운 환담에 정신이 팔려 사진은 까먹고.........

어젯밤 산행기를 쓰고 아침에 들여다 보니 오자, 탈자가 참 많다.

고친다고 고쳤는데 그래도 또 있겠지......

우짜겠노 이젠 애교로 봐 주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