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미 NATO 포함 10개국에 K9 공급…핫라인 유지 강점”
신형 155mm 자주포·차세대 로켓시스템 동시 도입 검토
캐나다군이 80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포병 전력 도입에 나선다. 자주포와 지상 발사 장거리 로켓을 함께 확보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지난 달 8일 오타와에서 열린 군수산업 대상 브리핑 자료를 통해 그 윤곽이 공개됐다.
‘간접화력 현대화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이 계획은 우선 155mm 자주포와 탄약, 신형 박격포 체계, 사격통제 소프트웨어, 군 기지 인프라 보강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총 예산만 60억 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장비는 페타와와(Garrison Petawawa) 등 일부 군 기지에 배치될 예정이다.
군은 해당 사업을 위해 방산 기업들로부터 장비 제안서를 접수했으며, 4월 2일까지 관련 기술정보 제출을 마감했다. 현재 자유당 정부에 제출할 예산 승인안이 준비 중이다.
이와 별도로 추진되는 장거리 지상 발사 미사일 시스템 도입 사업은 10억 달러 이상이 책정돼 있으며, 구매 수량에 따라 총사업비는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군은 이 사업으로 발사기 26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고기동 다연장 로켓(HIMARS)을 단독 계약으로 들여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현실적인 장애물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미국 내 발주량 폭증으로 인해 캐나다군이 단기간 내 HIMARS를 인도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일부 군수업체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주권 위협 발언’ 이후 미국과의 무기 단독계약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방산업체 한화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 로켓 시스템을 모두 캐나다군에 제안한 상태다. K9은 현재까지 10개국에 수출됐고, 그중 6개국은 NATO 회원국이다. 천무는 최근 폴란드에 수출돼 실전 배치가 진행 중이며, 폴란드군은 러시아 견제를 위해 이 체계 운용 훈련에 돌입했다.
한화는 현재 다수 국가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어 생산 체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 캐나다군에 매력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기존 NATO 체계와의 연계성과 즉시 납품 가능성, 미국산 대체 옵션 등에서 한화의 제안이 주목받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장거리 포병 능력과 NATO 동맹국과의 연동 능력을 함께 끌어올릴 방침이며, 향후 수의계약 또는 경쟁입찰 방식 등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