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2763
화엄 세계-036
동봉
[03-壹]
그러므로 우리본사 거룩하신 세존께서
중생신과 국토신과 업보신과 허공신과
성문독각 보살신등 열가지몸 만족함에
완벽하게 바른깨침 바야흐로 이루시고
서원수행 바탕으로 두루두루 가득하고
대천세계 허공으로 근본체성 삼으시니
넉넉함에 있어서는 온갖덕을 지니셨고
비우기로 표현하면 가는먼지 하나없네
原文
故我世尊 十身初滿 正覺始成 乘願行以彌綸 渾虛空爲體性 富有萬德 湯無纖塵
'고아세존故我世尊'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본사 거룩하신 세존께서'라는
이 한마디에 사랑이 배어 있습니다
세존과 동일한 질량質量mass
동일한 존재로서의 부처 사랑입니다
나의 세존이며 우리의 세존입니다
한자의 '나 아我' 자를 들여다보노라면
문득 데칼코마니가 떠오릅니다
손 수手 자를 써서 접었다 펼 때
양쪽에 똑같이 묻어난 데칼코마니요
그러면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 아我'자 왼쪽은 '손 수手'자고
오른쪽은 '창 과戈'자이기에
데칼코마니는 될 수 없다고요
어찌 보면 두 손의 그림일 수 있으며
양손에 든 2개 창일 수 있습니다
손에 창을 들고 선 모습이라면
누구를 위해 창을 들고 있을까요
으레 자기 자신我입니다
자신을 위해 번을 서고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를 하나로 알고 있으나
자세히 톺아보면 하나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가 '나'입니다
가령 '나는 누구인가?'
라는 화두를 들 때
추구하는 '나'와 추구 속의 '나'가
서로 충돌하거나 남남이거나
두 경우를 접할 때가 있습니다
자,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볼까요
화두 속 등장하는 나는 어떤 나며
화두를 들고 있는 나는 어떤 나입니까
이는 우리의 세존께서 닦은 길이며
그와 같이 우리가 닦을 길입니다
우리말의 '나'는 같은 '나'인데
한자의 '나'는 1,000자가 넘습니다
그 중 많이 알려진 게 '나 아我'와 함께
'나 오吾'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吾 자는 다섯五 기관口입니다
눈眼, 귀耳, 코鼻, 혀舌, 몸身이지요
이들 다섯五 기관口은 느낌입니다
우리 속담에 이와 같은 말이 있습니다
왕후장상王侯將相 씨가 따로 없다고
이는 제왕과 제후와 장군과 재상을
하나로 묶어 일컫는 말입니다
이처럼 세존의 씨가 따로 있고
중생의 씨앗이 따로 있다면
단언하건대 이는 틀린 말입니다
부처와 중생 세존과 나의 관계는
질량과 얼개가 반드시 동일합니다
동질성이기 때문에 사랑을 느낍니다
물론 동일하지 않더라도 사랑합니다
애완동물이 바로 그 한 예입니다
사람과 개, 사람과 괴가 다르나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사랑하지요
사랑은 애완동물만이 아닙니다
분명 애완 식물이 있기도 하고
또한 애완 사물이 있습니다
동식물은 생명을 갖고 있지만
보석, 명품, 돈은 생명체가 아닌데
사람의 사랑을 받는 게 사실입니다
세존世尊은 세상에서 높은 분입니다
압축해서 말한다면 여래입니다
이는 여래如來시며
응공應供이시며
정변지正遍知며
명행족明行足이며
선서善逝며
세간해世間解시며
무상사無上士며
조어장부調御丈夫며
천인사天人師시며
불佛, 세존世尊이십니다
세존은 여래 십호十號 중 하나로
첫 번째 칭호에 해당하며
세존은 열 번째 칭호입니다
인간 세世, 높을 존尊으로서
사람으로서 가장 존귀한 자며
사람에게서 존중받는 분입니다
존경은 어느 한 시대 뿐만 아니라
지난 과거, 지금 현재, 다가올 미래를
한데 묶어 삼세三世라 하는 데
이 삼세에 걸쳐 존경받는 분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낼 때
하나님의 축복이 내게 오듯
내가 먼저 부처님을 사랑할 때
부처님의 사랑이 내게 돌아옵니다
중생의 부처님에 대한 사랑은
생각보다 훨씬 간편합니다
지혜의 빛을 짐짓 가리지 않고
거부하지 않는 것으로 넉넉하며
거룩하신 부처님 칭호 앞에
우리 세존, 우리 부처님과 같이
'우리'를 얹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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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1 데칼코마니/마마무 노래
https://www.google.com/url?sa=t&source=web&rct=j&url=https://m.youtube.com/watch%3Fv%3Dy2OFPvYxZuY&ved=2ahUKEwjm8rH6jLr5AhULy4sBHW6eD3sQ3yx6BAgNEAI&usg=AOvVaw2t_WrDB4OjDPIiF9igztq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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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매몰된 우물 찾는 중/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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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2022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