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제2일 2016년 11월 12일(토) 유달산 둘레길 걷기와 목포 문화유산 탐방
2016년 11월 12일(토)
오늘은 목포문화원(원장 김정기님, 사무국장 조상현님)이 주관하는 유달산 둘레길 걷기대회가 있는 날입니다.
목포근대역사관에서 기념식을 하고, 유달산 둘레길(약 6.3km)을 걷고 목포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날입니다.
어제에 이어 날씨는 따뜻하고 쾌청합니다. 약 두 주간 목포의 날씨가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숙소에서 나오는 길벗님들은 어제 약 10km를 걸었음에도 몸이 가벼워 보입니다.
호텔을 나서니 싱그러운 바닷바람이 시원합니다.
바람은 잔잔하고 고하도가 방파재 역할을 해 주어서 그런지 파도도 잔잔합니다.
조용한 주말 항구의 아침입니다.
오늘은 어떤 해설로 우리를 울리고 웃길 지 조대형 해설사님을 어서 만나고 싶습니다.

유달산 둘레길의 시점도 역시 노적봉에서 장군님께 인사 드리고 출발합니다.
유달산 둘레길을 걷기 전에 조대형 해설사님은 우리를 이끌고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부터 안내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호텔을 나서니 목포대교가 눈길을 잡습니다.
목포대교는 서해안 고속도로의 종점인 목포북항과 고하도로 연결된 다리로서
2004년에 착공하여 7년 8개월만인 2012년 6월 29일에 개통되었습니다.
총연장 4.129km로 왕복 4차선 교량입니다.
두 마리 학이 마음껏 멋을 내면서 날개짓을 하는 형상의 현수교입니다.


시장 상인들은 부지런합니다. 먹음직스러운 새우가 살아서 춤을 춥니다.

건어물도 벌써 손님을 기다립니다.

아침식사 자리에 목포문화원 김정기원장님이 나오셨습니다.
기념식을 마치고 유달산 둘레길을 같이 걷겠다고 다짐하고 나오셨답니다.
초청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목포 여객선 터미널의 모습입니다.

길거리 음식점에 붙어 있는 맛갈스러운 유객행위(?)입니다.

일제가 도시계획을 하면서 도로를 바둑판 모양으로 만들었습니다.
멀리 보이는 건물이 과거 일본 총영사관 건물입니다.

행사장인 목포근대역사관 현장

기념식 전에 발도행은 재빠르게 기념촬영을 합니다.

출정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왼쪽부터 문화관광해설사님, 조대형 문화관광해설사님, 헬멧님, 세라피나님, 시장 사모님, 김정기 문화원장님,
천곡, 나마스님, 록키님



김정기 목포문화원장님과 시장 사모님이 출정식을 지켜 보고 계십니다.

조대형 문화관광해설사님의 안내를 듣고 있는 참가자들

출정에 앞서 몸풀기...

목포근대역사관은 일제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으로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대한제국의 경제를 착취하여 본국으로 가져가기 위한 특수법인이었습니다.
당시 건물을 그대로 보전하는 것은 일제의 만행을 후손에게 알리기 위함입니다.
건물 외부에 동그랗게 마크를 한 것은 일제를 상징하는 표식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당시 일본 사람이 살던 집입니다. 향나무가 그 역사를 이야기해 줍니다.

일본식 기독교 교회 건물...
지금은 창고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도로의 원점이 있습니다.
국도 제1, 제2호선의 기점을 알리는 지점입니다.
국도 1호는 서울을 거쳐 신의주까지.... 국도 2호는 부산까입니다.
어느 나라나 국제 협약에 의해 남북으로 난 도로는 홀수, 동서로 뚫린 길은 짝수로 표시합니다.


목포근대역사관1관(옛 일본 영사관) 앞에는 '소녀상'이 있습니다.

조대형 문화관광해설사가 '소녀상' 앞에서 옛 일본영사관을 가리키며 슬픈 역사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도 다산목(多産木)이 있습니다.

옛 일본영사관 뒷뜰에는 방공호가 있습니다.
이 방공호에는 임신한 여자, 심장병 환자는 출입할 수 없답니다.
'무좀' 환자는 괜찮다고 하네요~~^^ --- 조대형 문화관광해설사님의 말... ㅋㅋㅋ

오늘은 밝은 햇살을 맞으며 장군님 앞에 모였습니다.



유달산을 오르며 목포 시내를 내려 보았습니다. 오른쪽 사각형 지붕집이 이훈동 조선내화 회장님 저택이랍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시절 목포를 방문하여 이 저택에서 세발낙지 대접을 받았다고 합니다.
하두 맛 있어서 세 접시를 비웠다고 합니다....




유달산 둘레길을 걷다 보면 여러 안내판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 줍니다.

상사화가 자생하는 곳에서 조대형 해설사는 열정적으로 설명을 합니다.

목포시사 앞에서 설명을 듣습니다.




아침 햇살에 비친 둘레길은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옥정(玉井)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욕심 많은 스님들이 몰래 자기들만 마시려고 자물쇠로...ㅉㅉㅉ





철거민탑...
588세대의 초가집을 철거하면서 세운 탑. 철거 당시의 집 주변의 돌로 탑을 세웠다고 합니다.


조각품 사이로 유달산의 정상 바위들이 보입니다.

초가 두 칸이 있던 집 터...
초가 삼 칸은 이야기 들었어도 초가 두 칸은 금시초문...
한 칸은 6자(1.8미터)를 말하는 것으로 이 집은 가로 3.6미터, 세로 1.8미터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2평도 않되는 집입니다. 한 칸은 침실, 한 칸은 부엌으로 추정됩니다.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던 며느리는 야간에 유달산 마당바위로 남편과 자주 놀러(?) 갔답니다. ㅋ--- 조 문화해설사님 말씀...
또 다음 장으로 이어집니다.
Please stay tuned, never change the chanel...
첫댓글 올봄 걷던 유달산 둘레길이 그려집니다~^^
자세한 설명도 감사드립니다~^^
저도 유달산 다녀온지가 하두 오래되서 기억이 아물아물했는데
돌계단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습니다.
이번 여행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어서 아직도 감동이 삭지를 않습니다.
고맙습니다~~^^
사진은 잘 보고, 설명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사진쟁이들은 돌아와서 보면 자기 사진은 없어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고맙습니다.
세세한 기록과사진, 목포여행을 한번 더 합니다.
조대형 해설사님은 "일타"해설사님 입니다.
어찌 그리도 역사, 풍경에 어울리는판소리,유머.... 우리의 판소리가 이리도 가슴을 파고드는지 예전에 미처 몰랐어여....
이런 여행을 위하여 많은 정성을 써주신, 헬멧님,세라피나님외 여러분, 목포문화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모두의 행운이었습니다.
사실 여행을 해도 그냥 지나치면 아무 것도 몰라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한 말이 맞아요.
미리 이것 저것 읽어 보고 갔는데도 현장에서 조 해설사님이 멋지게 해설을 해 주니까 감동이 백배입니다.
유달산 정상에서 찍어드린 사진 마음에 드시나요?
마침 카메라 밧데리가 소진되어 아슬아슬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목포에 이렇게 볼곳이 많은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동안 목포에 와서 무엇을 본건지..ㅎ 유달산 둘레길을 걸으며 목포나 유달산이나 참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자세한 설명과 함께..사진 잘 보고 갑니다..^^
조대형 해설사님이 많은 것을 알려 주셨지요!!!
그냥 지나쳤으면 다리만 아프다는 기억만 남지요...
멋진 해설 들으며 이틀동안 피로도 몰랐습니다. 천곡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곳이었으니 역사적으로 이야기도 많지요. 당연히...
전략가인 충무공이 요새로 삼을 만큼 중요한 길목이니
임진왜란 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근대사에서 열강들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곳이지요.
우매한 백성들은 나라가 힘이 없으니 당하기만 했지요...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