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8민진사' 지령 3호 ☆
- 화려한 음모( 陰謀)-
■ 강풀(74년생)은 518과 관련하여 전두환을 암살하는 내용을 주제로 다룬 영화 '26년'의 웹툰 작가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즈니의 '무빙'도 그의 작품이다. 그는 7대 3이라는 대자연 우주의 법칙을 작품에 적용하는 천재성을 발휘한다. 7은 '익숙함'이고 3은 '새로움'이다.
거기서 문익환의 아들 문성근은 익숙함으로 거부감을 없애고 그 여백 속에 새로움을 녹여내 국정원을 악의 축으로 믿게끔 만드는 음모를 연기한다. 그렇게 익숙함과 새로움이 조화를 이룬 드라마는 '오징어게임'을 쫓는 추세로 세계인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강풀이 졸업하고 초빙교수가 된 상지대학은 김대중 정부 때 김문기 재단 이사장을 쫓아낸 이후 지금까지 역대 총장은 물론 교직원까지 좌파들이 장악하여 빨대를 꽂고 있다. 복귀를 시도한 김문기는 김어준, 주진우와 함께 강풀도 가세한 반대운동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화병으로 타계한다. 문화.예술계에서 종북좌파 완승의 결과물이다.
강풀이 보여준 7대3의 법칙은 승부세계에서는 어디서나 통한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화투판에서도 그러하고 프로골프세계에서도 그러하다. 하늘을 날고 싶어 하는 풀벌레 같은 미물은 참새를 이길 수 없고, 그 작은 새는 독수리에 먹힌다. 이 독수리 또한 한 번의 날갯짓에 세상 끝까지 날 수 있는 상상의 큰 새에게는 한 점 밑으로 골프의 법칙을 만들었다. 여기 하찮은 풀벌레와 화려한 음모를 꿈꾸는 자들의 작은 이야기가 있다.
■ 1983년 12월 3일 일요일 오후 3시, 카이로 외곽 헬리오폴리스 호텔주차장. 빨간색의 일제 신형 마즈다 626에 시동이 걸리자 건장한 두 사람이 차 양쪽으로 나누어 다가왔다. 운전석에 머리를 숙인 사내가 묻는다. "Are you Mr. Jung?" "Yes"라는 대답이 순간적으로 나왔다. 어쩌면 찰나일지도 모를 그 간극의 시간에 서른다섯 해의 세월이 한편의 다큐가 되어 슬로비디오처럼 돌아갔다.
일제강점기 때에 만들어져 여름이면 미역감던 시골 저수지하며 깊어가는 가을, 울돌목이 있는 명량리로 누이와 심부름을 가는 길, 어느 무덤가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삐비꽃을 따 그 속살을 빼먹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블랙요원이 되어 이집트의 호텔에서 모하마드 외무성 아시아국장 보좌관으로부터 북한 관련 2건의 첩보를 건네받은 마지막 순간까지 필름은 아주 천천히 돌아가는 것이었다.
우리의 뇌가 위기의 순간에 그러한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과학을 그때는 몰랐다. 중동전에 100명의 조종사를 보내준 김일성을 사다트의 이집트는 형제국으로 대우했다. 그 여파로 국위가 북한의 몇십 배에 달하던 1996년까지도 대한민국은 카이로에 대사관을 개설하지 못하고 그냥 총영사관에 머물러야 했다. 그러한 실정을 알아서 날갯짓에 몸을 사리긴 했지만, 풀벌레 같은 비행으로 하늘을 날기에는 참새에게 먹힐듯한 위기를 감지한 뇌가 작동한 것이었으리라.
■ 사실은 체포되기 6개월 전 어느날 총영사가 급히 부르더니 이집트 외무성에서 일주일 내에 출국하라는 PNG통보가 왔다며 귀국 준비를 하라고 했다. 강제 출국조치인 것이다.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데 지금 추방당한다면 미운털이 박힐 거고, 모든 것이 뒤죽박죽, 앞이 안 보인 청천벽력이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일주일 내에 명령이 취소되면 어떻게 되느냐니까 총영사는 안타까운 목소리로 지금까지 국제 외교사에서 그런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집트 태권도협회장인 현직 내무성 차관과 대통령 경호실장 아버지를 둔 선수에게 사연을 말하고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며 당신들과 헤어지게 돼서 서운하다고 했다. 바로 그 해 에콰도르 세계태권도 대회에 출전한 종주국 한국은 금메달을 싹쓸이하고 이집트 선수는 달랑 은메달 하나를 땄는데도 순위로는 세계 5위를 했다. 이집트 신문은 온 스포츠난이 그 선수와 코치 기사로 도배를 했다. 국위선양을 해준 사범을 쫓아내면 되겠느냐고 해서 먹혔는지, 아니면 어디 한번 버텨보겠느냐는 심사에서였는지, 어쨌든 PNG는 없었던 일이 되었고 총영사도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풀벌레가 하늘을 날아오른 셈이었다. 그때는 그랬다.
기세를 타고 태권도 보급을 이유로 군부대도 뻔질나게 드나들었다. 그날, 수에즈운하에서 이집트와 북한이 비밀리에 합동군사훈련을 한다는 내용과 나의 신상에 관한 내용의 첩보에 비용을 치르고 마음이 들떴다. 화요일에 발송되는 파우치에 맞춰 아랍어로 작성된 서류를 빨리 번역해야 한다는 조급함에 자리에서 일찍 일어났다. 그러나 '모카바르트 엘 암마', 이스라엘의 모사드를 상대하는 이집트 정보기관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나의 모든 동선은 체크되었고, 전화는 도청되었으며 손에 쥔 첩보는 가짜뉴스였다.
북한으로 망명한 태권도 실력자 최홍희와 가라데의 최배달이 시범을 보여 브루스 리 주연의 '용쟁호투'에 열광하던 카이로에서 코리언 사범의 실력을 과신한 10여 명의 체포조가 두 명의 수신호를 받고 위장한 관광버스로부터 우르르 뛰쳐나왔다. 그들의 그물에 걸려들었고 풀벌레의 하루살이 같은 게임은 끝났다.
■ 한 번의 날갯짓으로 세상 끝까지 난다는 상상 속의 큰 새도 하늘의 그물만 잘 피해 일광(日光)에 물들면 역사가 된다. 홍진기라는 걸출한 아비에 이건희라는 매부까지 둔, 어렸을 적 학생 잡지의 모델까지 할 정도로 용모가 수려한 홍석현이 언제부터인가 권력의 정상을 넘보기 시작한다. 엑스파일로 미국대사에서 쫓겨나자 야심은 반비례로 더욱 커졌다. 중국을 배후로 둔 '여시제'라는 조직을 이광재와 함께 이끈 홍석현은 대통령제를 이원집정부제로 만드는 계략을 꾸미고 김무성과 유승민을 딴에는 졸(卒)로 하여 조선의 방상훈과 마음을 튼다. 박근혜 정부에 기여하였는데 장관 추천을 거절하고, 오히려 조선일보 8명의 기자를 자르라고 요구한 박근혜에게 영암 출신의 송희영 주필만 퇴임시키고 버티는 조선과 짬짜미를 한 것이다. 북한을 다녀온 후 모든 언론사까지 가세하여 의기투합한다.
이원집정부제, 이들에겐 평생 달걀의 노른자위만 빼먹을 수 있는 내각책임제다. 고려연방제의 전초 단계로 문재인에게도 호재다. 홍석현, 방상훈, 문재인 담합의 시작이었다. 대선 후보 때부터 4년 중임제를 위한 헌법개정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선거공약으로 피력한 박근혜가 이를 선호할 리가 없다. 2016년, 내각제 개헌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하자 박근혜는 공식적으로 4년 중임제 시동을 건다. 발표 이틀 후 홍석현은 가짜 태블릿PC를 JTBC에 건네고 손석희는 이를 터트린다. 조선과 중앙, 동아 등 모든 언론매체가 미친 달리기를 하고 그 불길은 문재인의 촛불에 옮겨붙는다. 권성동은 교정한 탄핵서류를 헌법재판소에 운반했다. 보수가 보수 대통령을 죽인, 상상의 새 앨버트로스가 역사적 사실이 되어버린 희대의 사건이었다.
2012년 10월 문재인은 김건희의 코바나컨텐츠에 깜짝 모델을 했다. 그 사진을 김건희는 검찰총장 임명식 때 액자에 담아 선물하며 남편의 마음을 숨겼다. 박근혜 도륙에 망나니 칼춤을 추고 홍석현의 구두잔에 받아 마신 폭탄주의 취기를 떨치고 윤석열은 드디어 권좌에 오른다. 자유보수의 가풍(家風)이 불었다고 봐야만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그렇다고 문재인을 쳐내기는 똥을 너무 많이 밟았다. 패거리 언론도 전직 대통령을 죽이는 것은 박근혜를 마지막으로 해야 한다며 통합의 명분을 내세우니 65명의 경호원을 거느린 문재인은 국사범은커녕 상왕으로 군림한다.
■ 파렴치범 이재명은 한식에 죽이나 청명에 죽이나 어차피 죽일 목숨. 빨리 죽이면 다음 우파의 표적은 문재인이 된다. 그 우파의 극성도 쉽게 무시할 수는 없다. 만약에 탄핵정국을 시작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집회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우파 아스팔트 세력이 없었다면 과연 지금 윤석열의 존재가 가능했을까. 0.7%라는 간발의 차이는 그들이 만들어 낸 열정이다. 그걸 국민의힘이 애써 부정한다면 민주노총을 비롯한 종북좌파들과 168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 개딸들을 앞세워 하루를 멀다하고 광화문과 용산에 쏘아대는 탄핵의 포화를 누구라서 과연 막아낼 수 있겠는가. 영락없이 박근혜가 당한 꼴을 윤석열이 당한다. 그게 바로 문재인을 죽이자는 아스팔트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렵기에 이재명을 천천히 죽여야 하는 이유이다.
다시 복기해 보자. 청빈한 박정희의 딸 박근혜는 좌파에 쫓겨난 것이 아니라 내각제를 주장한 김무성, 유승민 등과 야합한 홍석현, 방상훈 등이 꾸민 조.중.동의 모략과 음모에 걸려든 것이다. 고려연방제를 위해 같은 꿈을 꿨던 문재인은 그 실현을 위하여 박근혜에게 '하야'를 하면 살려주겠다고 했다. 지은 죄가 없는 박근혜가 거절하니 '탄핵 인용'이 선고되었고 헌법상 대통령제를 잇는 보궐선거는 필수적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피를 본 윤석열을 박영수는 도구로 썼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윤석열의 말을 문재인은 자기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알아들었다.
결국 배신은 당했지만 문재인은 지금도 자신만만 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김무성과 유승민의 잔재들로 가득한 국민의힘이 518정신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헌법전문에 넣자며 입을 맞춰주고, 홍석현이 JTBC의 부도 위기와 압수수색에도 건재하며, 방상훈이 병마에 시달려도 아직은 조선이 살아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마지막 일격을 준비하고 있다. 어쨌거나 한번 맛본 탄핵의 유혹이다. "이것 보시라. 대통령제의 폐단이 바로 이런 것이다. 내각제만이 대한민국의 생명줄이다."
■ 제멋에 빠져 맹목적으로 구소련이나 중국 같은 공산, 전체주의를 옹호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시민을 일컫는 말로 '유용한 바보들'이라는 냉전 시대에 유행한 표현이 있다. 홍석현의 손석희와 방상훈의 김대중 따위들이 그 '유용한 바보들'을 만드는 기술자들이다. 다행히 함께 뉴스를 진행하던 여기자와의 으슥한 주차장 화장실 추문 사건으로 손석희는 멈추게 되었지만 문재인을 구속하면 국민통합에 걸림돌이 된다는 김대중 같은 '유용한 바보들' 만들기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저들의 모략과 음모를 빤히 알면서도 지켜만 본다면 후일 우리는 '유용한 바보들'의 굴레를 결코 벗을 수 없다. 우리가 싸우는 상대 주력군은 북한의 김정은이고, 윤석열의 탄핵을 주장하는 세력은 김정은의 전위부대나 다름이 없다라는 사실을 인식만 한다면 아직은 싸워볼 만하다. 비록 518과 세월호, 415 부정선거 등 언론사 3대 금기사항을 어기고 415는 물론 단독으로 북한특수군의 518광주사태 개입을 15회에 걸쳐 보도한 스카이데일리의 투쟁이 외로워도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하지 않았는가.
예리한 무기가 있다. 김일성이 1980년 5월에 투입했던 475명 특수군의 희생을 추모해 전체 북한 주민에게 부르게 했던 '무등산 진달래' 노랫가사 속 '죽은 넋이 꽃이 되어 무등산에 피어나게' 한 시신을 추적하는 작업이다. 결코 쉽지만은 않은 지난한 일이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만큼 낙담할 일도 아니다. 이걸 푸는 게 진정한 광주의 恨을 푸는 것이고, 진짜유공자의 명예를 살리는 길이며 진정한 국민통합을 이루는 길이다. 일간지 스카이데일리와 518민진사가 해야 할 일이다.
만약에라도 사태를 방관하면, 어느새(before we know it) 윤석열은 탄핵을 당한다. 윤석열을 지켜줘야 나라가 살고, 자유가 지켜진다. 그날이 되면 강풀도 새로운 웹툰을 그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게 될 것이다.
2023년 9월 29일 한가위에
화려한 음모는 이젠 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