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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설악산 잦은바위골
일시 : 2012년 07월 14일~15일
인원 : 조헌상, 송명규, 윤영길, 이권수.
힘겹게 일주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광명에서 영길이를, 산본에서 권수를 태우고 설악으로 향한다.
홍천을 지나면서 부터는 빗방울이 제법 굵게 바뀌고 피곤이 밀려와 원통에서 권수에게 운전을 부탁한다.
장대비로 바뀐다.
집에서 자고 내일 일찍나가자는 헌상이형의 배려를 비오는 야영을 즐기려는 셋의 고집에 형수님도 동행하여
설악동 캠핑장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기상상황을 보아가면서 운행을 결정하기로 하고 새벽에 잠자리에 들었으나 굵은 빗줄기에 선뜻 산행지를 잡지
못하고 잦은바위골을 따라 오르다가 기상상태가 심각해지면 운행을 멈추고 안전지대에서 신선놀음 하거나 철수
하는것으로 마음 편하게 정했다.
잦아드는 빗소리에 12시 30분 넷은 베낭을 꾸린다.
소공원을 지나 비선대에서 잠시 휴식하고 잦은바위골로 향한다.
토막골과 설악골 앞을 지날때는 25년쯤 전 보름동안 야영하면서 오늘같이 비가 오던 날 바위틈새에 보관해 둔
식량이 불어난 불에 쓸려갔 던 일, 계곡 건너에서도 텐트치고 야영하던 사람들, 천불동을 오르내리는 길에 들러 부식도
전해주고 용기도 북돋아 주었던 국토, 너트 팀의 형님들....
잠깐 영길이와 그때를 회상해 본다.
약 4Km를 걸어온 14시35분 잦은바위골 초입을 오르기 시작한다.
비는 그만그만 하다. 만약 물이 불어 위험이 감지되면 바로 하산 하기로 한번 더 다짐하고 출발, 그러나 초입에서부터
인적이 별로 없어 길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이름처럼 길눈이 밝은 영길이를 앞세위 느릿느릿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물에 발을 적시지 않으려는 바보스런 걸음을 포기한지는 계곡으로 접어든지 채 5분도 되지 않아서이다
이미 빗물 머금은 부쉬지대를 몇 차례 지났고 건기와는 비길수 없이 불어난 수량이 이 빠진 징검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자연스럽게 진행 속도도 늦어진다. 부슬비로 바뀌기는 했지만 계곡안에는 이미 어둠이다.
50여분을 오르다가 마지막 비박지로 보이는 평평한 곳에 타프를 치고 중식을 준비한다.
아직은 물반 땀반, 그저 평상의 우중 산행과 별반 다를 바 없고 모두들 호젓한 산행을 만끽하고 있다.
라면 3개와 만두 한 봉지를 3인용 코펠과 휘발유버너, 바람막이를 이용하여 조리한다.
보잘것 없는 메뉴지만 럭셔리한 양식당에서의 음악을 대신하는 계곡 물소리가 있고 정장의 스텝은 없어도 서로에게
아낌 없이 서빙하는 선후배가 있고...아쉽게도 장미꽃은 없었네...
만두라면으로 한시간을 마냥 즐거워 한다.
주변을 정리하고 16시10분 다시 출발, 오름길을 둘러 보니 좌 우측으로 협곡을 이루는 암벽의 가늘고 긴
폭포에서 상당량의 물이 흘러 내리고 있다.
운행을 시작한 지 채 10분도 않되어 이상할 정도로 모두는 말이 없어진다. 사진를 찍어도 플래쉬가 자동으로 터질
정도의 어둠이 깔리고 빗물과 계곡물에 이미 모든것이 젖었고 무거워 졌다. 젖은 바위는 고사하고 이제는 이끼를 살짝
덧 입고있는 바위가 복병처럼 곳곳에 도사라고 있다. 이젠 물소리가 예의 음악소리는 아닌것이 귀를 먹먹하게 하기도
하고 진폭없는 소리가 몸을 허공에 띄우는 듯 하기도 하다. 능선상이라면 아무렇지 않게 뛰어오를 수 있을 짦은 오름길을
슬링을 잡고도 미끄러지는 발 때문에 신경이 곤두선다.
두번째 만난 트레버스 구간의 7m 아래로는 우뢰와 같은 소리를 내며 물기둥이 내리친다.
세번째의 촉스톤 구간에서는 한참을 영길이와 의논 했다 .
88년도의 등반경험으로는 촉스톤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위쪽의 상황이 판단이 되지 않아 더이상 오르지 못 한다면
퇴로 확보의 문제도 고려해야 했기에 우선 벤낭을 두고 먼저 올라가 위쪽의 상황을 확인하기로 한다.
헌상이형은 부슬비를 피해 카메라를 계속 눌러대는 여유를 보이지만 우리 셋은 그리 편안치 않다.
클라이밍을 시작하니 의외로 간단한 레이벡 기술과 이끼만 주의하면 확보없이 베낭을 메고도 오를 수 있고 위쪽의
상황도 큰 문제가 없어 계속 진행하기로 한다.
이 구간을 통과하고 100여미터를 오르면 바로 50m, 100m 폭으로 향하는 잦은바위골 우골과 칠형제봉 릿지로 향하는
좌골의 갈림길과 만난다.
17시15분 좌골과 우골의 합수지점에 도착하여 지금까지의 오름길을 되집어 본다.
빗방울은 여전하지만 깊어지는 골과 좌우의 협곡에서 흐르는 물줄기, 낙차가 심해지며 불어난 물로 작은 폭포와 소를
만들며 흐르는 물의 용트림과 주변의 높낮이 없는 물소리, 계곡을 가득 채운 안개등이 우리의 심신을 위축시켰다.
게다가 우골로 올라가는 협곡은 불어난 물로 접근이 불가하여 좌골로 방향을 잡아 능선을 바라고 오르기 시작한다.
10여분을 오르니 이제부터는 물줄기는 돌덩어리 밑으로 흐르기 시작하기에 야영을 위한 식수를 준비하고 사태가
일어난 된비알을 오르기 시작한다.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지만 간간이 나타나는 포토죤에서 사진도 짝고 행동식도 나누는 여유를 찾는다.
그러나 좌골과 연결된 이후의 지형을 숙지하지 못한 우리는 좌골의 끝을 공룡으로 착각하는 愚를 범하기도 한다.
준비한 지도로는 이상황에서 독도를 할 수가 없고 시야도 전혀 확보되지 않아 운행시간으로 거리를 가늠하기도 어렵다.
우선 능선으로 올라가기로 결정한 우리는 너덜과 사태지역을 지나 부쉬지대를 헤치고 나와 18시 안부에 도착한다.
지형확인을 하려고 시도해 보지만 보이는 것은 안개속에 어둠이 내리는 사방 몇 미터 뿐이다.
반대쪽은 계곡에서 들리는 거센 물소리가 천불인양 가야동인양 우리를 헛갈리게 하지만 지금 있는 곳이 칠형제봉
릿지의 일부 일거이라는 추측을 해 본다..
결국 영길이가 정찰을 나가고 우리는 막영을 준비한다.
한참만에 올라온 영길이는 물소리의 진원이 폭포라한다. 도저히 가늠이 안된다,
막영을 하고 내일 아침 시야가 확보 되기를 바라며 사방 3 x 2m 정도의 공간에 타프를 치고 바로 옆에는 릿지등반길로
보이는 50cm x 150cm 정도의 공간에 헌상이형의 1인용 텐트를, 약 5m아래에는 영길이의 3인용 텐트를 친다.
짐정리를 마치고 한동안은 묵묵히 자기 일들을 한다.
각자 베낭에서 꺼내는 씻어온 쌀로 저녁을 지으려 휘발유버너를 켜고 삼겹살 한 근과 오리훈제 한 팩을 굽기위해
권수는 후라이팬과 가스버너를 만지작 거린다.고추, 마늘, 상추 약간, 곰취장아찌, 김치, 된장, 두꺼비를 날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좁다란 자리에 적당히 배치한다,
시장하기도 했겠지... 눌은 밥까지 깔끔이 비우고도 만찬은 계속된다. 주류는 안주을 위해 꽁치김치찌게를 더한다.
대신에 비주류는 연신 빨아댄다. 입으로(?)
무슨이야기를 그리 많이 나누었는지 지금은 일일이 기억나지 않지만 시간이 갈수로 행복한 추억으로 살짝 비추어 지면서
다시 설악을 찾는 단초가 될 것이다..
헌상이형이 악우가을 부르면 설악은 타프위에 듣는 빗방울 소리로 우리를 토닥여 준다.
설악가를 부르면 설악은 시원한 폭포수의 물소리로 우리를 위로해 준다.
랜턴의 포커스를 따라 흘러 다니는 안개비에 날이 개일 것을 기대하며 행복한 설악의 밤을 마무리한다.
0시30분이다.
참 잘 잤다.
비탈면에 세운 텐트 안에서는 베낭을 매트리스 아래에 깔고 엉덩를 밭쳐 주어여 했고 밤사이 비는 더 굵어져 텐트안으로 물이 스며들어 왔지만 참 잘 잤다.
이미 하산을 결정한 터라 07시에 느긋이 일어나 이러한 날씨에 이러한 곳에서 맘껏 여유도 부려본다
빗방울은 굵어졌다 잦아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아침준비를 한다.
식수 절약을 위해 북어국과 밥을 위한 물은 타프위에 고인 물을 받아 이용하고 조금 남은 오리 훈제를 곁들여 조식을
해결 하면서 영길이의 입담과 푼수짓에 웃고 떠들며 여유로운 아침을 보내고 09시 철영을 준비한다.
누구 하나 지시하는 사람도 없고 미리 맞겨진 임무도 없는데 몇번을 움직이니 출발 준비는 다 되었고,
방향을 잡기 위해 옆봉우리에 올라 주변을 둘러 보지만 여전히 빗속에 짖게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위치확인이 안된다.
다행히 어제 영길이가 본 폭포는 확인이 된다.
타프로 돌아와 의논한 결과 우리는 칠형제봉 릿지상에 있고 영길이가 정찰한 곳은 용소골이다.
용소골은 길이는 짧지만 수량을 예측 할 수가 없고 계곡 길라잡이 경험이 없어 다시 잦은바위골로 철수하기로 한다.
사태지역, 너덜지역, 협곡의 낙석 위헙, 지난밤의 강수량은 계곡의 수위를 상당히 올려 놓았을 것이며 로프를 써야했던
난해한 세 곳의 퇴로는 불어난 물로인해 막혔을 것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합수지점까지 내려가가로 하고 출발해 보지만 두 다리는 부쉬지대를 통과하는데도 계속 미끌어지고 잔가지에
걸리기도 하고 비틀거리기 일쑤이다.
너덜지대 밑으로 흐르던 물은 돌들을 타고 넘는 것이 수량이 늘었다는 것을 예시하는 것이었고 좌골과 우골의
합수지점의 우골에서 내리 쏟는 물발은 팔당댐 수문 하나를 열어 놓은 것과 다름이 없어 만감이 교차한다.
하산은 불가하다.
다시 올라가 공룡으로 붙는것도 암벽장비가 없다. 그것도 불가하다.
계곡 아래를 내려다 보며 탈출로를 찾아보지만 우뢰같은 물소리와 큰 낙차로 휘돌아쳐 오르는 물안개만 보인다.
우리는 움직이지 않기로 결정한다.
타프를 다시 치고 짐정리를 하고 땔감을 구하고 물이 더 불어날 것을 대배하여 타고 오를 로프를 20여미터 위의
비탈면에 고정하고 나서 한번 더 일정을 조정한다..
우리는 현재 조난상태라고 규정하고 수위가 내려갈 때 까지 이곳에서 기다린다.
외설악은 암릉이 대부분이고 특히 잦은바윗골은 그 이름이 말해 주듯이 돌이 많은 골이므로 총알물일 가능성이 높아
더 이상의 큰 비가 오지 않는다면 수위은 내려 갈 것이라는 헌상이형의 말에 따라
현재시간 12시, 17시30분까지 이곳에서 기다리고 다시 의논하기로 한다.
그러나 기압계의 수치는 더 떨어지고 비는 계속 내린다. 수위는 줄었다 늘었다를 계속한다.
차가운 물과 싸우며 긴장한 탓에 컨디션을 조절하기가 어렵다. 아침부터 힘들어 한 권수가 걱정되어 불이라도 빨리
피워야 하는데 젖은 나무 잔가지 조금과 좌골에서 떠 내려 온 물먹은 나무들로 밑블 만들기는 영길이가 가져온 양초가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라면 세 개, 아침에 남은 찬 밥 2인분, 약간의 개인 행동식, 땅콩 500g 정도, 오징어포 500g, 휘발유는 거의 소진, 가스약 200ml,
식량과 연료에는 문제가 없다.
움직이지 않기로 결정한 이상 안전은 확보 되었으나 야영을 더 해야한다면 연락두절로 인한 지인들의 오버액션이
걱정된다. 불 피우는데 성공하고 중식으로 라면과 찬 밥을 먹고나니 오히려 이 상황을 즐기는 분위기로 반전이 된다.
이런 여유와 평온이 어디에서 오는것 인지는 알 수 없으나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고 결정된 것에는 충실히 따르는
협동심과 간간히 서로를 챙겨주는 간단한 말 한마디, 출발에서 부터 현재까지 산행 내내 모두에게 속속들이 배어 있는
양호한 산행 루틴들을 확인하면서 갖게 된 믿음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산노래를 부르게 되고 진한 농담도 하고 자신의
인생의 한 페이지를 펼쳐 보이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샨행을 하면서 누군가를 그리워 하거나 오히려 내가 산 아래에 있는 누군가를 걱정해야 했던 오늘같은
산행이 일찍이 없었던 것은 확실하다.
불 붙이려고 띁어낸 수첩에 끼워져 있던 엽서를 만지작 거리기도 하고 헌상이형의 산노래를 들어가며 하모니카를
만지작 거리기는 했지만 쓰지도 못하고 불지도 못했다.
내려가면 주소록을 다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식사와 모닥불의 도움인지 권수도 생기가 돌아오고 기준점의 수위도 점점 내려가는 것이 확인되면서 17시에 하산을
하기로 결정하고 안전과 속도들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하산길을 17시15분 시작한다.
예상대로 총알물인 것을 실감하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도 느끼지만 오름길 보다 깊어진 수위는 여전히 안전을 위협했고 한발 한발 디딤에 잡중하면서 허리까지 빠지는 물을 건너고 하강용으로 사용한 로프가 빠지지 않아 다시 올라갔다 내려오기도 하고 때로는 안자일렌을 하기도 하며 잦은바위골 초입에 도착하니 18시40분 .
진정 빗물에 젖고 계곡물에 젖고 행복에 젖은 산행이었다..
주류인 영길이와 나는 동동주 생각에 그저 비선대의 불빛만 바라고 뛰어 갔지만 인적이 없고 와선대도 청운정도...
우리는 29시간 만에 신흥사 좌불상앞에서 사람들을 다시 볼수 있었고 오늘 10시경 입산이 통제된 것을 확인 했다.
장마철 계곡등반을 계획한 것과 그에 따른 등반구를 소홀히 한 것과 공인된 지도를 준비 않한 것은 반드시 시정해야
한다.
각자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 의견을 개진하고 경청하고 토의하고, 산선배의 치우치지 않는 의견수렴과 신중한
조언등으로 결론을 내리고 내려진 결론에 이의없이 따라 같이 행동하는 협동심이 모두를 무사히 하산하게 해주었다.
추위와 불안감, 안전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사소한 설거지에서 부터 루트 확보까지도 미루는 이가 없었고 우중산행을
대비한 자기들만의 수방대책과 보온대책, 개인장비의 철저한 준비등도 안전한 산행을 도와준 것으로 본다.
정말 멋있는 전원산악회다.
또 한번 산행후에 신세를 지게 된 우리로서는 헌상이형님과 형수님의 자상한 배려에 고마움을 표할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융숭한 식사 대접을 받고 피곤한 몸을 씻고 쉴 수 있게 짐자리까지 내어주신 내외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다음기회에는 산행 후 식사를 고개 넘어가는 우리가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야영장까지 동행하셔서 늦은 시간까지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신 형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후유증 빨리
치료되시길 빕니다.
헌상이형님이 거기에 계셔서 우리 산악회가 설악의 품으로 좀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는 것을 느낍니다.
첫댓글 현장의 모든일들이 내가 그곳의 일원이된듯 생생함이 그대로 뭇어납니다.....문과출신 명규의 후기가 감동그자체네요...
다음에는 우리 함께 주연이 되어 보자구요...
JOB도 하셔야지요,,,
한편의 드라마가 주마등처럼 흘러갑니다,,,아~~ 앞으로 이런 산행은 없을지도,,,
고생많으셨습니다,,,형님들,,,
산행후기가 너무 리얼합니다,,, 역쉬~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네가 있어 더 행복했다.
정말이다...
함께해서 즐거웠다,,,
앞으로 명규가 산행을 하면, 산행 후기 담당을 하고.... 사진과 함께 작성된 이러한 후기들을 모아서 나중에 정성이 담긴 담긴 책으로 발간을 해도 될듯한데. 당첨 축하해...
그리고 시시각각의 상황 묘사와 사진이 정말 가슴에 와 닿는다.
쥐구녕이라도 찾아야겠네요...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로또 대신 이것도 괘안네,,,
참 억수로 고생했데이~~후기 쓰느라고....^^ 자지러지던 19금 이야기는 하나도 않했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특히 무리해서 목표를 향해가지는 무리수도 없었고...누구하나 지시하지 않아도 움직일 수 있었고....서로간의 배려....참 멋있었습니다.
과감하게 뒤돌아온것....충분히 기다린것....급하지 않게 안전하게...쓸 말이 너무 많습니다. 영길이 명규 권수....내가 우스겟소리로 줏어온 놈들이 많이컸네...가 아니었습니다. 너무 자랑스럽고 멋있는 친구들 이었습니다.
천안아산으로 내려오셔,,,,
앉아있는 pc 앞에서도 무서운 계곡 물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양띠 산행 함 더하자...
명규야~~생긴거랑 글 쓰는거랑 완죤 다르다는것 알려줘 고마워~~~!!ㅎㅎㅎㅎ
그쵸, 생긴게 훨 낳죠?
형님도 함께 하시죠,,
글게 나두 한달에 한번은 함께 댕기자~~고마워 후배덜 잘 지켜줘서~~~~
어찌했던 산행후기를 보니 그 날의 상황을 실감하게 됐고.
어려운 상황에서 팀원의 끈적함을 느꼈다고 할까.....
고생들 했소~~~~
본연의 모습들을 볼수있었습니다...
같은 팀이라는것에 자부심을 느낌니다.
형님이 계셨으면 더 즐거웠을텐데요,
비에 쫄딱 젖어 내려온 네남자들. 지쳐 보이기 보다는 인생에 한장의 추억을 더했다는 기쁨과 산사나이들의 자부심을 그얼굴들에서 먼저 읽었습니다.
함께 보낸 비오는 텐트속의 밤이 제게 큰힘과 에너지와 그리고 위안을 주었습니다. 비오는 날의 텐트속이라...참 아름다운 곳입니다(mizcaptain)
다음에는 산속으로 같이 들어가시죠...
형텐트가 외로워 보이던데.
접시와 불고기,,,
몇번을 읽어봤나....순간순간마다 느꼈던 감정을 이렇게도 섬세하게 써놨을까?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은 누구라도 읽을 수록 그 섬세한 표현에 감탄하고 또 그상황들을 반추해볼수있는 행복감을 다시 갖을 수있을겁니다. 전공은 역시 무시할 수가 없나봅니다. 감사하네...
이렇게 자꾸 과찬하시면 아니됩니다...
부끄럽습니다.
저는 그러하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