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통증은 유방 클리닉을 찾아오는 환자들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일
반적으로 전체 여성의 70% 정도는 평생을 살아가면서 한번 이상의 심
한 유방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유방 통증 환자의 90% 이상은 신경이
쓰일 정도의 경미하고 일시적이나 통증이지만, ‘유방암이 아닐까?’ 하
는 걱정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의 경우 유방
통증 자체는 유방암과는 관련이 없다. 또한 실재로 치료가 필요할 정도
의 심하고 지속적인 유방 통증은 드물다.
유방 통증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하는데, 주기적 통증은 30대 중반의 젊은 여성에서 흔하고, 생리 주기와 관련성이 명확해서 생리 직전까지 악화되다가 생리가 시작되면서 감소하고, 주로 양쪽 유방이 모두 아픈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주기적 유방 통증은 치료에 잘 반응하고, 폐경이 되면 저절로 소실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에 비주기적 통증은 40대 이후나 폐경 이후 여성에서 흔하고, 주로 한쪽 유방이나 특정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드물게는 목디스크, 식도염 등의 질환이 유방 통증 형태의 방사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유방 통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고 명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지만, 여성호르몬의 일시적 변화에 따른 유방 조직의 과민반응으로 이해되고 있다. 불규칙한 생리, 유선조직이 많은 치밀 유방, 카페인 섭취 과다(커피, 녹차 등), 고지방 식이, 체중 증가, 각종 약제들 (피임약, 위장약, 고혈압약, 기관지약, 항우울제 등), 잘 맞지 않는 브래지어 등이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심리적인 원인이 가장 많이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즉, 최근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거나, 몸이 힘든 일이 있었던 경우 평소와는 달리 유방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의 유방 통증은 2~3개월 관찰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방 통증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불안해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과 심리적 안정을 가지는 것이다. 그 외에도 잘 맞는 내의를 착용하거나 체중 조절, 찜질과 같은 개선요법, 원인이 되는 약제의 일시 중지 및 조절, 카페인과 지방 섭취를 줄이는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보조 요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심한 비주기적 유방 통증을 보이거나,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암에 대해 많이 걱정되는 경우는 반드시 유방 전문의와의 상담, 진찰과 함께 영상학적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불교신문3216호/2016년7월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