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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일 동서울터미널에서 6시 버스를 타고 출발~
길이 밀리지 않아 8시40분에 도착했어요
터미널쪽은 버스가 많이 다니지 않아 금암광장쪽으로 옮겨가 전북도립미술관에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가기전에 시내버스 노선을 확인하고 갔는데 20분만에 온다던 970번 버스가 50분만에 오네요
무슨 미술관을 이렇게 외곽에 만들어놨나 했더니 모악산 관광단지라고 이름표가 큼직하게 붙어있고
등산객이 세워놓은 자동차가 있는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습니다
버스안에도 등산객이 많았는데 전주에서 유명한 산인가 봐요
도착했으니 은석이 인증사진을 찍습니다
저런! 해가 너무나 눈부셔 제대로 눈을 못뜨는군요
햇볕이 너무 따가와 계단 아래쪽 1층으로 들어갑니다
[그림자가 만드는 이야기]라는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안내에 계신 분께 전주가 버스 파업중이라 노선 시간이 들쑥날쑥 하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작은 공간이라 금방 전시를 보고 2층으로 올라가 [채용신과 한국의 초상미술]전을 관람합니다
미술전인데도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수 있어요
얼마전에 읽은 책을 쓰신 정종미 작가의 작품과 고종 어진이 보이네요
이곳이 회차점이라 10분,30분,50분에 차가 출발한다는 말을 들은 터라 12시10분에 시간 맞춰 나왔는데
차문은 굳게 닫혀있고 기사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20분쯤 어디선가에서 걸어오시더니 30분에 출발을 하는군요
다음 차가 들어와야 서있던 차가 출발을 하나봐요ㅜㅜ
한옥마을이 있는 곳이 모든 버스가 지나가는 곳이라 차도 바꿔 타고 점심도 먹기 위해 내립니다
은석이가 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유명한 칼국수 집을 지나다 보니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 내일로 패스하고
경기전 뒤쪽에 있는 한국집으로 갑니다
밑반찬이 나오구요
배가 고파 전부터 먼저 먹는 은석
비빔밥이 나왔습니다 맛있었어요^^
가격은 셉니다 11000원 (육회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은 13000원입니다)
인사동 쌈지길 지하에 있는 식당도 맛있다고 옆집 언니가 저녁때 말해주었어요
전주박물관과 전주역사박물관을 찾아가야 하는데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파업얘기가 생각납니다
저녁에 약속이 있어 시간을 맞추려면 빠듯할것 같아 잠시 고민을 하다가...
택시를 탔어요 전라일보 앞에서 박물관까지 5000원
역사박물관을 먼저 갑니다
전시실 하나 하나는 공간이 작고 5층까지 있는 건물이에요
조선왕조실록 복본 전시가 기억에 남네요
영인본은 실물과 똑같이 만드는 것이고 복본은 연구에 도움을 주기위해 보기 편하도록 복제하는 걸 의미한대요
아래 보이는 작은 책은 선비들이 도포 자락에 넣고 다니면서 읽었던 작은 책이라네요
은석이가 전시를 보고 있어요
역사박물관 1층에서 음료수를 한 캔씩 뽑아들고 전주박물관으로 옮겨갑니다
날이 정말 뜨겁습니다 더운게 아니라 따가운 날이에요
야외에 백제시대 고분의 형태를 보여주는 유물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 있던 고분들을 옮겨와서 복원해놓은 고분들입니다
이번에 전주까지 간 목적인 [호생관 최북]전이 열리는 문화체험관입니다
동물을 잘 그려서 은석이도 함께 재밌게 봤어요
매그림, 토끼그림, 메추라기 그림...
게 그림을 보고는 장승업이랑 비슷하단 소리를 하더군요(얼마전에 책을 봤거든요)
전 '표훈사'와 서강대학교 소장의 '산수'가 맘에 들었습니다
전시는 기획전시실(시민갤러리)에서 열리고 있었구요
문화체험관인지라 최북의 그림을 따라 그려볼 수 있는 어린이 체험학습실도 있었어요
책이 많은 어린이 도서실, 탁본, 도예체험이 가능한 체험실도 있었고
복도에는 그림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받은 아이들 작품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건물 전체가 어린이 박물관 같은 느낌이에요
본관은 고대문화실, 미술실, 민속실이 있어요
고대문화실의 익산왕궁리 5층석탑 사리 장엄구입니다 국보 123호래요
반짝 반짝 예쁩니다
민속실의 책거리 그림입니다
최북의 그림을 한번 더 둘러 보고 박물관을 나왔습니다
옆집언니의 친정이 전주인데
언니가 딸들이랑 6시쯤 터미널에 도착한다고 해서 친정집 앞에서 바로 만나기로 했어요
언니 어머님댁에서 저녁과 하룻밤을 신세집니다
굿나잇~~
5.28.월
아침식사까지 잘 챙겨먹고 조카들 준비 끝나는거 기다려서 출발(딸들이라 준비 시간이 길어요^^)
정류장에 서는 버스가 모두 시내로 나가는 터라 버스로 이동합니다
첫 코스는 전주 객사
관리나 임금의 숙소로 쓰이는 건물입니다
왕을 상징하는 전殿이나 궐闕 이 쓰인 패를 안치하여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의례를 지내던 곳인데
사람들이 느긋하게 쉬고 있습니다 다들 공원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한옥이라 그런지 앉아 있으면 엄청 시원합니다
객사 건너편으로 횡단보도를 건너 골목길을 따라 걸으면 풍남문이 바로 보입니다
사진은 문 안쪽입니다
오른쪽으로 돌아서 가면 문 앞쪽에 안내판이 있어요
전동성당도 풍남문에서 바로 보이는 위치에 있어요
순조때 신유박해 이후에 순교지 터에 세워진 성당이래요
건물이 정말 예쁩니다
열심히 공부하는 은석이와 조카들
성당건물을 따라 걷다가 뒤쪽에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은석이랑 둘이 다니면 제 사진이 없는데 다른 가족이 같이 다니면 사진이 한장 생깁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진은 멀리서 인물이 작게 나오도록 찍은 사진이구요 ㅎㅎ
성당 옆에 있는 다른 건물입니다
예배 시간이 아닐 때는 성당 안에 들어가 볼 수 있어요
성당 바로 맞은편이 경기전입니다
6월부터 유료가 된다는 현수막이 아주 큼지막합니다
하마下馬비입니다
말에서 내려 경의를 표하라는 뜻을 가진 안내판이죠
덕수궁의 대한문 안쪽에도 하마비가 있습니다
어진이 있는 건물입니다
사당의 역할을 하는 장소라 건물 앞쪽에 신도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신도는 영혼이 다니는 길이라 일반 사람이 밟지 말라는 표지판이 놓여 있어요
경기전 안에는 어진 박물관도 있는데 월요일이라 휴관이어서 한옥마을을 돌기 시작합니다
서울의 남산 한옥마을 비슷한 곳을 상상했는데 좀 달라요
전주의 한옥마을은 인사동 기념품거리와 북촌한옥마을이 섞여 있는 느낌이에요
기념품이 전주, 전북 지역의 공예품을 팔고 있고 장소가 무척 넓다는 점이 달라요
쉴 수 있는 정자나 의자도 아주 많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옥마을 곳곳에 한옥 게스트 하우스나 민박 표시가 되어 있는데
그중 몇 곳은 손님이 나가고 들어오기 전까지의 낮시간을 개방하고 있었어요
이곳은 청명헌이라는 숙소랍니다
여기는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들어갔을때 방방마다 열심히 청소하시는 중이었어요
뒷쪽에는 장독대가 있습니다 뚜껑에 열지 말라고 쓰여 있어요~
전주전통한지원입니다
한지 뜨는 걸 볼 수 있어요 이론으로만 알고 있다가 직접 보니 신기하더군요
공예품을 파는 가게가 늘어서 있는 골목입니다
오목대로 올라가는 길은 산길입니다
가파른 계단을 헉헉대며 오르다가 내려다보니 한옥 지붕이 펼쳐져 있어요
오목대는 이 언덕자체를 말하는 이름입니다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고 돌아가다 들렸던 곳이래요
뒤쪽에 보이는 작은 건물엔 비석이 하나 있는데 고종의 친필 글씨를 새긴 것이라고 합니다
전주 공예품 전시관에는 품목별로 물건을 파는 곳이 있고
마당 안쪽의 민속 놀이시설과 전시공간(기획관)도 있어요
어제 은석이와 가려다가 못 간 베테랑 분식집입니다
줄을 안 서 보려고 2시 넘어 갔는데도 사람이 많습니다
그래도 음식이 빨리 나와서 15분 정도 기다리니 들어가더군요
쫄면
들깨 칼국수
외에 콩국수, 만두, 소바, 팥빙수 가 있는 가게입니다
워낙 사람이 많으니 음식부터 해 놓고 주문하자마자 바로 주더군요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평균 5000원)
먹고 나니 배가 불러 태조로 쉼터에 있는 정자에 앉아 30분쯤 쉬었어요
다시 움직이자 하니 애들이 힘들어 하더군요
하지만 전주에 언제 또 올지 모르는데 볼 수 있는건 다 봐야죠
전주향교 대성전에 있는 공자님 초상입니다
양쪽 옆에 다른 유학자들의 위패가 각각 10분씩, 모두 20분의 위패가 놓여있습니다
대성전 뒤쪽의 명륜당
늘어진 상태로 앉아 있는 은석이를 찾아보세요^^
명륜당 앞의 보호수가 보입니다
전주 향교안에 이렇게 큰 보호수가 5~6그루가 있었어요
동헌입니다 다른 지역에 있던 건물을 기증받아 한옥마을로 옮겨온 거라고 하네요
귀여운 인형이 가게 지붕위에 올라가 있어요
이 물길을 보고 은석이가 샌들 신고 오지 않은 걸 아쉬워 했었죠
깊이가 꽤 깊습니다
지친 다리를 끌고 큰길로 나가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갑니다
어제 도착하자 마자 예매해 놓은 5시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왔어요
연휴 마지막 날이라 돌아오는 데는 4시간이 걸렸어요
1박 2일인데 일주일쯤 돌아다니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어떤 책에서 여행은 시간을 길게 늘려준다고 하던데 그 말에 공감이 가는군요
첫댓글 저도 최북전시를 꼬옥 보고 싶었는데.............ㅠ.ㅠ 역시 멋진 은석군은 장승업과 최북이 비슷하단 이야기를 할 정도군요........... 대단 대단..........^^ 즐거운 시간 보내신거 같아서 부러워요..........ㅠ.ㅠ
게 그림은 작가들 그림이 다 비슷해요 그래도 둘이서 다른점 찾기는 했었는데 최북 게의 집게발이 털북숭이더라구요^^ 잘 다녀왔어요
아디님과 은석이 여정을 졸졸 따라 댕겨봅니다.
전주, 아직 한번도 못가봤어요. (아, 창피해~ㅎ)
한옥마을 체험도 해보고, 전주 비빔밥도 먹고,
그거 꼭 해보고 싶은데 말이죵. 조만간,,, 해봐야징! ^^
전주에 2005년 여행중에 잠깐 들렸었는데 그땐 금방 또 와야지 했었거든요 근데 7년만이네요 연고지가 없는 동네는 자주 가기 힘든것같아요 이번여행도 한줄메모장의 댓글에 용기얻어서 떴습니다~
알찬 여행 다녀오셨네요. ^^
아주 오래전에 들깨칼국수 먹어봤는데, 여전히 인기 많군요!
일주일같은 1박2일 여행을 배낭에 매달려서 댕겨온 느낌 ㅎㅎ
감사해요 ^ㅇ^
같이 간 언니네 가족들이 한옥 마을 간다니까 다들 베테랑 가라고 하더군요 언니도 아직도 있냐고 신기해하구요 줄을 세군데로 서서 들어가 먹었어요^^
저도 작년에 식구들과 다녀왔는데 언덕에 올라서 보는 한옥의 기와지붕들이 멋지네요. 쫄면 급 땡깁니다! ㅎㅎ
오목대가 산인줄 모르고 지도 따라 갔다가 계단보고는 급 놀랐었어요^^ 그래도 내려다보는 풍경은 일품이더군요 조카들 쫄면 한 젓가락 먹어 봤는데 질기지않고 쫄깃거리는게 맛있었어요~
토닥토닥전 이름이 넘 예뻐요, 토닥토닥ㅡ
베테랑 분식점은 이름이 넘 웃겨요 ㅋㅎㅎ
고농도의 1박 2일 따라다녔으니, 저도 좀 쉬어얄 듯 싶어요 :-)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ㅡ
토닥토닥전 작품도 예뻤어요 그릇, 찻잔,테라코타 인물상.. 테라코타작품이 주로 연인이나 가족을 만들었는데 푸근한 느낌이었어요
전주 한옥마을 가보았었죠..북적거리지는 않을정도로 정취있던걸로 기억해요..들깨 칼국수 땡겨요~ㅎㅎ^^
이번엔 연휴라 그런지 큰길엔 사람이 엄청 많았어요 그래도 골목 사이나 외곽의 향교는 한가했어요 맘에 들어 자주 가고 싶은데 너무 멀지요
우와 가볍게 쓰는 데에도 읽는 사람은 우와 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사진이 주는 정감인가봐요.
정말 가보고싶네요..감사해요 글과 사진
사진은 아는 사람 얼굴이 있어야 재밌잖아요 제 사진은 많이 찍히기 싫고.. 은석이 덕에 더 재밌지 않나요? ㅎㅎ
맞아요 아디님..은석이 모델에 제가 더 친근하고 사진이 더 마음에 와닿습니다.
수고하셨어요..세째주 토욜에 뵈요 책걸이 가고싶은데 제 마음 아시죠!!
아디님과 제가 뒷모습이 닮았다고 하던데..사진 보니 닮았네요.
직접 뵙고 싶어요. ^^
엇 정말요 저도 만나고 싶네요 집안행사가 많아 요즘 번개를 자주 못 가서 아쉬워요 스터디만 시간내서 다니는 중인데 언제쯤 우리가 만날수 있을까요?...
멋진 여행 후기 감사합니다. 전주박물관에서 일하고 있어요 ㅋ 아쉽네요 차라도 한잔 대접할 수 있었는데..
가기전에 지니어니님 알고갔음 좋았을텐데요 멋진박물관에서 일하시는군요^^
아디님의 긴 시간들을 보면서 제 시간도 길어진 듯 합니다. 1년 전 다녀온 전주가 아디님의 눈으로 보니 또 새롭네요. 그리고 멋진 모델 은석군ㅎㅎ^^
다녀온지 일주일 됐는데 어제 같기도 하고 엄청 오래된것 같기도 해요 여행속의 시간은 일상과 따로 흐르나봐요^^ 6일에 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동성당, 영화 약속에서 전도연과 박신양이 결혼했던 곳이요,전우치도 여기서 찍었다고 하는데 넘 아름답죠,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전주는 한옥마을만 가봤는데, 은석군이랑 넘 알찬 여행하신거 같아요, 더웠을텐데 잘 따라오는 은석군 참 기특해요^^훌륭한 엄마시고, 좋은 추억이셨겠어요
영화 둘 다 봤는데 전혀 몰랐어요 알려줘서 감사해요♥ 은석인 집만 떠나면 항상 즐겁답니다 체력도 더 좋아지나봐요^^
잘 지내시지요 아디님^^ 글도 글이지만 은석이!! 아니 은석군이라고 해야하나...진짜 많이 컸네요!!
제가 기억날른지 모르겠지만 보고싶다고 전해주셔요~더불어 아디님도^^
이름은 기억나요 라고 말하네요^^ 보고 싶다는 말 전해줬어요 저도 샤갈님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