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관의 개념에 대한 역사적 고찰 (History of the Concept of Worldview)
개념의 역사(Begriffsgeschichte, history of ideas)를 고찰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1) 개념이 생겨난 사상적 맥락을 밝혀주기 때문
2) 개념이 견지하고 있는 이념적 동료(ideological company)를 고찰할 수 있기 때문
1. 세계관 개념의 발흥
1) 독일어 “weltanschauung”이라는 단어는 칸트(Kant)가 “세상을 보는 관점”(How you view the world?)라는 아주 일상적인 용법으로 처음 사용
2) 그 후 독일 관념론(German Idealism)과 낭만주의(Romanticism) 사상체계에 하나의 핵심적인 단어가 됨
3) 피히테(Fichte), 쉘링(Schelling), 슈라이엘마허(Schleiermacher), 헤겔(Hegel), 그리고 괴테(Goethe)등에게 전달
4) 1840년대 까지 독일인들의 어휘에 있어서 한 표준적인 용어가 됨
5) 이때까지도 세계관의 개념에 대한 어떤 합리적인 논의가 없이 철학과 비슷한 어떤 것처럼 생각하면서 사용
2. 세계관 개념의 보급과 발전
1) 1830년대에 와서 다른 언어권에 침투
2) 19세기 말경에 와서 서구세계의 모든 언어권에서 사실상 사용되기 시작
3) 영어로는 “worldview" 와 외래어 "weltanschauung"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흔히 사용
4) 세계관(weltanschauung)이라는 용어가 독일 관념론과 낭만주의의 사상배경에서 처음으로 나타나서 보급되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3. 세계관 개념의 기본적 특성
1) 초기의 기본적 특성은 “역사적 의식의 발흥”(rise of historical consciousness)이다. 다시 말하면 그것은 역사적으로 상이한 것(historically different), 독특하게 “개별적인 것”(singular)의 가치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었다. 개몽주의에 대한 반항에서 가치의 전도가 일어났는데, 여기서 보편적인 것은 특수적인 것(particular)의 선호때문에 평가절하되었고, 추상적인 것은 구체적인 것에, 영원한 것(the eternal)은 일시적인 것에, 동일한 것(identical)은 독특한 것(unique)에 대한 선호로 말미암아 평가절하되었다.
2) 헬라의 철학(philosophia)은 “본질”(ousia, essence)에 지배되는 사상세계에 속하고, 세계관(weltanschauung)은 “역사성”(geschichtlichkeit)에 지배되는 사상세계에 속한다. 그러나 이들 두 용어는 어떤 공통된 특징들을 갖고 있다. 즉 철학(philosophia)과 세계관(weltanachauung)은 모두 전체에 대한 인지적 관점(orientation)을 공유하고 있으며, 모두 다“바라본다”(viewing)(헬라어 theorein, 독일어 anschauen)라는 시각적 메타포(metaphor)와 연관을 갖고 있다.
3) 철학은 이 “바라봄”(viewing)의 보편적(universal), 추상적(abstract), 영원적(eternal), 그리고 동일적(identical)인 특색에 강조점을 두는 반면, 세계관은 이 “바라봄”(viewing)의 특수적(particular), 구체적(concrete), 현세적(temporal), 그리고 독특한(unique) 특성에 강조점을 둔다.
4) “세계관”(weltanschauung)의 개념에 기본적인 것은 그것이 세계에 대한 관점(a point of view on the world), 사물에 대한 관점(a perspective on things), 그 자체의 역사성을 초월할 수 없는 어떤 특정한 관점(vantage point)으로 부터 우주를 바라보는 방법을 대표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계관”은 개인적(personal), 시간적(dated), 사적(private)인 함축적 의미를 전달해 주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철학은 그 자체의 역사를 가지지 않는 보편적 관점을 소유하는 것을 강조한다.
5) 세계관은 보편적 타당성(universal validity)에 대한 모든 주장을 박탈한다. 그리고 역사적 상대주의(historical relativism)의 문제에 빠지게 된다. 세계관이라는 개념의 본래적 특성이 바로 상대주의이다.
6) 철학(philosophia)이 고도로 이론적이고, 따라서 지적 엘리트에 적합한 반면, 세계관(weltanschauung)은 광범위하게 전이론적(pre-theoretical)이며, 그러므로 일반 대중(mass of people)에 유용하다. 나아가, 철학은 학문(science)과 관계되어 있고, 세계관은 전과학적(pre-scientific 또는 non-scientific), 또는 강한 부정적인 의미로 비과학적(unscientific)인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7) 세계관은 종종 개별적인 종교적 신앙(religious faith)과 관계되어 있으며, 대단히 개인적이며 전이론적인 헌신(위탁)(pre-theoretical commitment)의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8) 세계관의 개념은 현대의 인본주의적 역사관, 학문과, 종교관과 밀접한 역사적, 체계적 연관성을 갖고 있다.
4. 신-칼빈주의(Neo-Calvinist)전통에 있어서 세계관
1) 칼빈주의(Calvinism)의 바탕위에서 “세계관”(world-and-lifeview)의 개념을 사용한 사람은 아브라함 카이퍼(Abram Kuyper)였다.
2) 카이퍼에게 있어서 칼빈주의는 단순히 신학이나 제도교회의 행정조직의 체계가 아니라, 모든 생활에 대해서 함축적 의미를 갖는 완전한 세계관이었다.
3) 하나의 세계관으로서 칼빈주의는 카이퍼에게 있어서 당시의 자유주의(Liberalism)나 다윈주의(Darwinism), 사회주의(Socialism), 실증주의(Positivism)등과 같은 여러 세속적인 “이즘들”(isms)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었다.
4) 카이퍼는 단순히 19세기의 이데올로기(ideologies)에 대한 한 대안(alternative)으로서 기독교를 제시하는 것 뿐만 아니라, 현대세계에서도 문화적 지도력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기독교를 제시할 수 있는 범주(category)로서 세계관의 개념을 파악하였다.
5) 카이퍼는 세계관의 아이디어를 아주 독특하게 변형시켰는데, 그는 특별히 이것을 문화형성의 힘(a culture-shaping force)이라는 개념으로 규정하였다.
5. 기독교인들이 “세계관”의 개념을 사용할 수 있는가?
“세계관”의 개념에 대한 이상의 고찰은 기독교인들이 “세계관”이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이와 같은 문제에 답함에 있어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1) “세계관”(worldview)이라는 개념이 그 성격에 있어서 사물의 총체적 체계에 대한 포괄적인 종교적 고백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거나 제시하는 한에 있어서 그것은 분명히 기독교적 전통에 적합하다.
2) “세계관“이라는 개념이 역사적 상대주의의 의미를 강하게 내포하는 한에 있어서 그것은 성경적 사상의 빛 아래서 재 규정되거나 재 형성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3) 어떤 특정한 역사적 상황에서 어떤 용어가 가지고 있는 세속적인 함축적 의미를 그리스도인들이 전적으로 거절해야 하느냐 아니면 기독교적인 범주적 틀의 맥락에서 명백하게 재 규정할 수 있는냐 하는 문제는 항상 영적인 판단의 문제이다.
----------------------------------------------------
세계관의 의미
세계 전체를 어떤 것으로서 볼 것이냐는 인간의 기본적 태도를 말한다.
원래 독일어 Weltanschauung의 역어로, 18세기에 최초로 이 말이 이용되었을 때는 〈세계의 감성적 직관〉만의 의미였는데, 19세기를 통해서 그리스도교의 쇠퇴기에 이에 대신하는 세계상이나 삶의 방식을 포괄한 의미에서의 용법이 확립되었다.
형성
세계관은 전통이나 교육이나 유행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생활에 그 기초를 두고 있다.
인간은 세계 속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 세계의 사물이나 타인과 교섭을 가지고, 그들에게서 작용을 받거나 역으로 그들에게 작용을 하면서 살아간다. 이 과정에서 사람은 성공하거나 좌절하며, 또한 세상을 잘 알거나 모르게 된다. 그런 경우 인생이나 세계가 장밋빛으로 보이거나 회색으로 보인다.
이런 생활기분 중에서 이미 옵티미즘(낙천관)이나 페시미즘(염세관) 등 세계에 대한 태도가 생겨난다. 또한 될 대로 되라는 체관인 숙명관이 생겨나는 경우도 있으며, 세계의 전진을 믿고 자기의 향상을 도모하려는 진보관도 생긴다.
이들 생활기분을 기초로 한 생활경험의 축적을 바탕으로, 인간은 세계의 여러 문제에 대해서 통일적인 해답과 견해를 형성하며 이렇게 얻어지는 세계에 대한 일정한 견해가 〈세계관〉이라고 하는 것이다.
세계의 여러 문제라는 것은 세계라는 것은 무엇인가, 어떻게 존재한 것일까, 어떻게 되어있는 것일까, 그중에서 인간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자신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자신에게 부과된 사명은 무엇이며, 자신에게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에서 세계라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라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자신에게 무엇이 가능한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세계관은 이처럼 인생관과 결합된 세계에 대한 태도로, 세계를 밖에서 바라보는 입장을 취하는 〈세계상(Weltbild)〉과는 구별된다.
세계상은 세계를 분석하고, 인식된 여러 사물의 일반적 관계를 통일적으로 본 이미지인데, 세계관은 그 뿐만이 아니라 세계의 자신에 있어서의 〈의미〉를 표현하고, 삶의 방식과 밀접하게 결합되어 있다. 따라서 세계관은 논증에 의해서 형성되거나 부정할 수 없는 성격을 가진다.
세계관의 구조
세계관은 다양해서 극단적으로 말하면 각자의 체험에 의해서 한사람 한사람 모두 다른데, 세계관이라고 하는 한 공통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근처에는 반드시 생활체험에서 오는 〈기분〉이나 〈현실파악〉이 있으며, 그 위에 많든 적든 통일적인 〈세계상〉이 형성되며, 그에 의거해서 여러 문제에 일단의 설명과 의의가 부여된다.
또한 거기에서 존재할 모습으로서의 〈이상〉이 밝혀지고, 최고의 선이나 행동의 원칙 등 실천의 지침이 주어진다.
이렇게 모든 세계관은 정적인 기초와 지적인 세계상과 의지적인 행동의 기준을 가지는 것으로, 세계관은 철학에 한정되지 않고 종교나 예술이나 일상생활에까지 확산되었다.
세계관은 역사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개인에게도 전회의 과정을 가지는데, 사회 중에서도 상호 대립ㆍ투쟁하며, 결합이나 융합, 선택이 행하여져서 성쇠를 이루면서 고정적이 아니며, 세계관 그 자체도 역사를 가진다.
세계관의 여러 유형
세계관은 풍토, 민족성, 생활상태, 문화, 역사, 국가형태 등에 의해서 지배되며, 시대나 장소에 의해서 변화하여 다양한데, 영속성이 있는 것이 지배적이며, 사고방식과 삶의 방식의 전통을 형성하였다. 그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고, 다양한 면에서 구분해서 몇 가지 유형을 추출할 수 있다.
대별해서 예술적, 종교적, 철학적(형이상학적)의 구별이 가능하며, 지리적으로 유럽적, 남아시아적, 동아시아적 등, 또한 역사적으로 고대적, 중세적, 근대적 등으로 구별할 수 있다. 또한 직업이나 계급에 의한 세계관의 유형도 있을 수 있다.
각각의 세계관이 독자적인 유형구분을 지녀서, 가령 마르크스주의에서는 유물론적 세계관과 관념론적 세계관으로 나누고, 이슬람에서는 〈계전의 백성(ahl al-kitāb)〉의 세계관과 그 이외의 것이라는 유형을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종교ㆍ예술ㆍ철학의 각각은 상호 중합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대, 지역으로 나누어서 그 내부에는 다양한 것이 있으며, 복수의 세계관이 병존해서 대립ㆍ항쟁하고 있는 것이 실태이다.
유물론적, 관념론적이라는 구분도 17세기 이후의 물질과 정신을 실체적으로 분리하는 형이상학의 카테고리를 토대로 하며, 19세기 유럽 이외에서는 적합하기 어려우며, 이슬람에서의 구분도 불교권에서는 별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여기에서는 각 분야ㆍ각 시대ㆍ각 지역에 걸친 전세계적인 세계관의 유형화의 예를 나타낸다.
유기체론적 세계관
세계 전체를 살아있는 것으로 보는 세계관으로, 세계도 그 내부의 사물도 탄생과 성장 과정에 있으며, 무정형의 혼돈에서 질서있는 것으로 형성되어 분화발전을 이루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세계를 목적론적인 것, 역사적인 것으로 보는 세계관이다. 세계의 많은 지역ㆍ시대에서 보이며, 현재 유력한 세계관이다. 그 근저에는 진보관이 있어서 자연ㆍ인생ㆍ교육ㆍ사업ㆍ정치 등 모든 것이 발전적으로 보이며, 가치나 행동 기준도 이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이 세계관에서 선하다고 보는 것은, 이 내적목적과 자기의 목적을 일치시키고, 그에 향해서 전진하는 것이다. 유럽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주의라고 하는 전통이 되고, 헤겔이나 마르크스주의의 세계관도 이 유형에 들어간다.
유럽에서는 13세기 및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서 특히 지배적이며, 생물이나 기술은 물론 국가나 언어도 이 견지에서 취급되었다. 물론 쇠퇴나 죽음도 생각되며, 형태나 체제의 교체ㆍ혁명 사상도 이에 포함된다. 아시아에서도 고대 중국에서 유력한 세계관으로, 일반적으로 농업사회에 지배적인 세계관이다.
기계론적 세계관
세계를 등질적인 부품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기계로 보는 세계관으로, 고전 고대에도 있었는데, 유력한 세계관으로서 등장한 것은 17세기 이후의 유럽이다. 기계시계를 모델로 하는 이 세계관은 데카르트에 의해서 정식화되고, 근대과학 및 공업사회의 발달과 함께 세계로 확산되었다.
거기에서 고려되고 있는 세계상은 요소로 구성되며, 일정한 운동을 영원히 계속하는 등질적인 물질세계로, 모든 것은 양으로 환원되고, 힘은 밖에서 주어지며, 모든 것이 법칙에 지배되고 있는 세계이다.
모든 것은 시계처럼 움직이고, 정확ㆍ정밀하게 구성되는 것이 이상이며, 인간도 이 견지에서 취급되기 때문에 구성부품의 하나이고, 인체와 기계의 상위는 존재하지 않는데 외과의학은 그 전형이다.
18세기 후반 이후 쇠퇴했는데, 20세기에 들어와서 부활하고, 컴퓨터를 모델로 해서 재등장했다. 기계는 물론, 인간도 사업도 정치도 이 견지에서 보는 기계론적 세계관은 20세기 후반 이후 더욱더 지배적이 되고 있다.
화생론적(化生論的) 세계관
과거에 완전하였던 이상적 세계가 타락해서 현재의 세계가 되었다는 견해로, 항상 세계를 이중으로 보고, 모든 것의 구석에 숨져진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였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되었고 각지에서 보이며, 특히 고대 말기나 중세 말기에 유력한 세계관이었다. 그것은 세계전체와 그 중의 개물이 조응하고, 하늘과 땅이 동일한 구조를 가진다고 보아서 심벌로 표현하고, 미적 견지를 중시한다. 종교 중의 밀교나 신비주의에 나타나며, 점성술이나 연금술이 채용한 세계관으로 치금이나 화학과 결합하였다. 이 세계관에서의 삶의 방식은 자기의 내면에 침체해서 보편적인 것과의 일치를 지향하는 수업이나 밀의로, 근대 이후에는 문자나 예술 중에 농후하게 흐르고 있다.
[출처] 세계관의 개념 (잃어버린 철학을 찾아서) |작성자 goodstate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