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봄볕이나 쬘까하여 가까운 수변공원을 갔었다. 평일인데도 유달리 남자를 포함한 가족단위의 나들이가 많았다. 이시각 직장에 있어야할 아빠들이 웬일일까?
가만히 생각하니 금새 답이 나왔다. 우환폐렴으로 실직을 당했거나, 휴직을 했다는 말이 된다. 철모르는 아이들은 신났지만, 부모들 얼굴색은 어두웠다.
확진은 세계적 추세이고, 교역량이나 주가는 곤두박질쳐서 이전의 외환위기를 넘어 설 것 같다.
'가만히 있으라' 어디선가 들어 본 말인 것도 같다. 지금의 상황도 그렇다. '사회적 격리' 옳은 말이다. 그런데 한편으론 굶어 죽으라는 말로 들린다.
가난한 그들이 모아둔 저축이 있다거나, 저리의 묻지마 대출을 해줄 구세주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자도생'이란 말이 일치감치 회자되었다. 아마도 이번 사태로 먹는 것, 자는 것을 제외한 사회분위기가 엄청나게 변할 것 같다. 소비의 위축, 세금에 대한 저항 등...
이번 코로나 방역 역시 대만이 매우 잘 대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대만은 사실상 중국 국적 시민의 입국을 금지한 첫국가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축구에 비유하자면, 수비수들을 잘 훈련시켜 공이 하프라인을 넘지 못하게 잘 막았다는 것이다. 수비수를 배치 하지않고 골키퍼 혼자 상대방의 골받이를 시키면, 공격을 차단하는 단계가 없으므로 골은 당연히 많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결국 골키퍼만 피멍이 들고 만다. 흔히 하는말로 '최대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란 말도 했었지!
위급한 사태엔 자국민 우선... 국가 경영은 그렇게 해야한다. 세상이치가 다 뻔한 것이다. '짜요대만'.....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도 '미국은 싱가포르ㆍ대만ㆍ홍콩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처 방법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란 요지의 기사를 게재했다고 하였다.
중국과 인접한 이들 3개국이 2003년 사스의 교훈을 살려 신속하고 기민한 대응을 통해 신종 코로나의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았으며, 미국은 그렇게 하지 못해 우려된다는 기사이다.
실제로 18일 오전 현재 대만은 인구 2300만명에 확진자 67명, 싱가포르는 인구 585만명에 확진자 243명, 홍콩은 인구 75만명에 확진자 157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타임은 '신종 코로나는 사스의 친척 격'이라며 '사스를 겪은 이 세 국가의 신종 코로나 대응은 신속했다'고 평했다고 한다.
그래서 저들 국가들이 잘 사는구나! 하는 생각. 대만의 실질소득도 우리나라 보다 높다고 한다. 개인적 생각은 이참에 중국이 침체되고 이들 나라가 우뚝 설 것 같다. 친중국가인 이란과 스페인이 추후 중국을 상대로 국가배상요구에 나설 것이란 소식도 들었다.
저들이 선택한 것은 '생명은 세상의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으로 하나님이 주셨다는 진리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이해타산을 따져보니 그렇게 적당히 감염되고 죽어도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는 그들의 판단이 부럽다. 역시 그 국민에 그 지도자다. 영원한 남의 나라 이야기쯤으로 여겨진다.
우리도 집단의 탐욕보다는 부디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고 힘을 합하여 국란을 극복함으로써, 후세에 잘한 선택이었다는 역사의 평가를 받기 바란다.
글 올리면 이 상황에도 바쁘게 따라붙는 그림자 ㅋㅋㅋ. 중구어런 아니면 이해한다. 나는 사회주의자는 절대 못되고, 고집스런 진보주의 성향에 머물러 있어서 미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