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부탄 왕국이 유엔에서 158개국을 대상으로 국민 행복도를 조사한 '2015 세계 행복 보고서'에서 79위를 차지했습니다.
23일 유엔의 행복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행복한 국가로는 스위스가 선정되었으며 이어 아이슬란드(2위), 덴마크(3위)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밖에 캐나다, 핀란드, 네덜란드, 스웨덴, 뉴질랜드가 뒤를 이었습니다. 상위 10개 중 유럽국가 7개국이 차지했습니다.
유엔 행복 지수(1위~53위)
우리 나라는 10점 만점에 총 5.984점으로 47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두번째 보고서가 발표된 2013년 보고서에서 41위를 차지한 것보다 6단계 하락했습니다. 일본은 5.987점으로 46위를 차지했고 중국은 84위입니다.
유엔의 이번 조사는 국내총생산(GDP), 관용의식, 기대수명, 정부와 기업의 부패 지수 등 5개 항목을 0~10점까지 점수를 매겨 합산한 결과입니다.
79위의 부탄 왕국은 5.25점, 같은 히말라야 문화권 국가인 네팔은 121위로 4.51점을 받았습니다. 행복도가 제일 낮은 국가는 토고로서 2013년에 이어 연속 최하위를 나타냈습니다.
유엔 주도로 2012년부터 발표된 '세계 행복 보고서'는 부탄 왕국의 '국민행복지수'개념으로 부터 시작되어 2013년에 이어 올해 세번째 발표됐습니다.
한편, 부탄 왕국이 자체적으로 국민총행복(GNH) 지수를 도입해 국민들의 참 행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고 국민 다수가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익히 많이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런데 유엔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순위가 그리 높지 못한 것은 조사 평가 항목때문으로 보입니다.
2013년 한겨레가 보도했던 내용에 따르면 부탄 왕국 국민총행복위원회(GNHC)가 관리하는 국민총행복 지수는 9개 영역(삶의 수준, 건강, 교육, 문화 다양성과 복원력, 공동체 활력, 시간 이용, 굿 거버넌스, 심리적 웰빙, 건강 등)에서 모두 33개 지표를 갖고 합니다.
이에 반해 유엔측에서 조사한 자료의 평가 항목(국내 총 생산, 기대수명, 갤럽이 실시한 사회보장에 대한 인식과 선택의 자유, 부태 등에 대한 세계 여론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0~10점까지 점수를 매겨 합산한 결과)은 단일 국가가 아닌 세계 전체를 같은 기준으로 판단하기 위한 객관적 항목을 갖고 산정했기 때문에 부탄 왕국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이번 조사에서 평가 항목 중 국내총소득(GDP)은 부탄의 경우 세계 161위입니다.(2014년, IMF 기준)
세계 최초로 국민을 위해 행복 지수를 도입한 부탄 왕국도, 이에 영향을 받아 '세계 행복의 날'을 제정하고 행복 지수를 도입한 유엔의 노력도 모두 가치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엔 행복 지수(54위~106위)
유엔 행복 지수(107위~158위)
(출처:unsds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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