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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산 순창의 빨치산 산길 (회문산-여분산-용추봉)
킬문 추천 0 조회 476 09.07.14 14:04 댓글 19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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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07.14 16:49

    첫댓글 순창, 그 쪽에도 빨치산이 횡행했던 모양입니다. 빨치산이면 전 그저 지리산인줄만 알구..^^ 전 그 날 일요일에 집에 있었는데 비가 무척이나 퍼부어 설마 이 날씨에 산에 가시려나 했더니 어김없이 산에 들어가셨네요. ㅎㅎ 사진을 보니 초반부엔 비가 안내린 모양입니다. 비올 땐 카메라 꺼내기도 불편하고.. 10시간여 동안 비 맞으시면서 고생 많으셨습니다.

  • 작성자 09.07.15 10:01

    6.25때 전북도당사령부가 여분산자락에 있다가 나중에 회문산으로 옮겼습니다. 노동학원도 있었다고 하네요. 국군의 토벌을 피해서 한밤에 마을사람들과 함께 임실과 장수의 경계인 오봉산을 거쳐 덕유산으로 탈출했지요. 위원장인 방준표는 간호병인 애인과 함께 나중에 지리산에서 사살되었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이태씨의 남부군을 한번더 읽어야겠습니다. 전쟁중 지리산과 회문산 일대에서 남쪽 군경은 6000여명이, 빨치산은 만여명이상이 죽었고 주민들은 부지기수로 죽었다고 합니다. 민족의 큰 비극이지요...

  • 작성자 09.07.15 12:39

    아~~ 잘못 알았습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방준표는 장수 백운산에서 국군과 교전하다가 권총알을 다 쓰고 권총을 분해해서 사방으로 버린뒤 수류탄으로 자결을 했다고 합니다.

  • 작성자 09.07.15 14:58

    방준표는 경북 출신의 철도노동자였는데 월북해서 모스크바에 유학을 다녀온 정통엘리트(공산주의자)였다고 합니다.

  • 09.07.16 08:33

    "아시아에서 두 개의 기적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실용적인 중국사람들이 공산화된 것. 이는 毛澤東의 군사적 천재성에 기인하는 바 크다. 또 다른 기적은 관념론의 포로였던 한국인이 공산화되지 않은 것이다. 이는 공산주의의 악마성을 1920년대에 이미 간파했던 李承晩의 지도력에 힙입은 바 크다. 李承晩을 매개로 하여 인간생명에 대한 절대적 존중심을 기초로 하는 기독교적 자유민주주의가 대한민국 헌법속으로 들어와 建國이념이 된 것이다." 조갑제 기자가 쓴 글인데 흥미롭습니다.

  • 09.07.16 08:57

    조xx는 "우편향인사" 맞지요???

  • 작성자 09.07.16 10:23

    사실 해방후 남쪽 좌익은 소수의 공산주의자를 빼고는 대개 좌익의 동조자 아니였나요? 통일을 원하지 않는 이승만과 친일파를 비롯한 남한의 극우세력들이 권력을 잡고 흔드니 많은 도시빈민과 노동자들이 좌경화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회불만층이지 골수 공산주의자는 아니라는 거지요. 쓸데없는 이야기까지 나왔네요...^^ 개인적으로 조갑제같은 극우보수세력은 정말 싫습니다.

  • 작성자 09.07.16 10:38

    그당시 어떤 지방에는 경찰서가 세개가 있었다고 그러지요? 본래의 경찰서, 서북청년단과 소방서. 호출장을 막 보내고 불응하면 몽둥이 찜질이 다반사였습니다. 반이승만노선은 빨갱이라는 등식이 공공연히 횡행했으며 때리는 쪽이 애국자였다고 하지요... 한대 맞고 나온 젋은이는 좌로 기울었고 두번 당한 사람은 진짜 빨갱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변하지 않아 현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비판하면 좌파. 빨갱이로 몰고가지요. 한심스럽기도 하고 광기가 번득이는 미친 사회입니다.

  • 09.07.17 10:30

    넘 흥분하지 마삼ㅎㅎㅎ....어짜피 지배자(=승리자/가진자)의 논리에 의한 세상이니...좌우로 롤러코스터만 안타고 "중용"으로 갔으면 합니다... 보수가 갑자기 중도의 탈을 쓰니 그게 우습지요. 가진자가 안(못)가진자들을 좌로 모는게 안타깝슴다. 실작한 노동자도 모두 좌로 몰아대는군요. 어려서부터 무심코 학교에서 배우고 시험보고 선택을 강요당한 흑백(ox)논리가 일케 무섭게 바꾼것 같습니다.

  • 작성자 09.07.18 10:09

    이번 순창을 다녀와서 이태씨의 "남부군"을 다시 보고 있습니다. 20년전에 두번인가 읽었지만 그때는 산을 잘 몰라 현실감이 안들었는데 지금은 빨치산들이 다녔던 산들과 마을들 도로들을 웬만큼 아니 참으로 재미 있네요... 빗속에 후딱 다녀온 회문산이 전북 빨치산들에게는 어머니의 품 같은 아늑한 곳이었다는 사실도 지금에서야 느끼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다니는 산행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요. 군장을 차리고 쌀을 짊어메고도 사면을 타고 다니며 한밤에 몇십킬로씩 행군을 했으니... 이념을 위해 얼어죽고 굶어죽고 총맞아 죽은 그당시의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옵니다.

  • 09.07.20 18:06

    보시고 나서 저도 좀 빌려주삼^^ 죽음이 닥치면 저희도 그정도는 할 겁니다.

  • 작성자 09.07.21 11:01

    맞아요. 죽기살기로 하면 하루밤사이에 몇십키로도 갈겁니다. 지도책 옆에 펼쳐놓고 단숨에 다 읽었네요.^^

  • 09.07.21 13:35

    그 당시 겨울에 등산화가 있었나, 오리털이 있었나.. 고무신 신구 지리산을 한겨울에 누빌려면.. 진짜 죽기 살기 아니면..^^

  • 작성자 09.07.22 10:12

    고무신도 없어서 무명천으로 발을 감싸고(감발) 삐삐선으로 풀어지지 않게 매었다고 합니다. 그 삐삐선이 살을 파들어가 굉장히 고통스러웠다고 하지요. 지금 산행은 너무 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 09.07.22 13:50

    작고하신 저희아버님께서 십대의 나이에 총들고 경찰병력으로 장수와 진안..임실근처에서 싸웠다고 들었습니다. 결국엔...빛바랜 옛사진 한장이 임실 국립묘지에 안장될수있는 계기가 되었지요.. 그전엔 꿈도 못꾸는 현실이었는데 고..노무현 대통령 시절(2005~6년에 법이 실행되어서 )에 국립묘지가 늘어나고 돌아가시면 안장될수 있게끔 과거사 진상규명이 확실했습니다. 근데 왜? 일제식민지 과거는 청산이 안되는지.. 작금의 정치를 보면 보수노선 가진 분들이 싸그리 욕먹는데요...건전하고 건강한 보수는 꼭 존재해야만 합니다. 달이 있으면 해가 있듯이요...그게없으면 독재사회니까요.

  • 09.07.22 13:57

    오늘 국회를 보니 건강한 보수는 간데없고 부와 권력에 눈먼자들만 득실거리고 민주주의 의 후퇴가 불을 보듯 뻔하네요.. 무조건 양비론으로 몰아가는 양심없는 진드기 언론들이 선량한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고 있으니.. 아직도 그들의 주장이 옳은양 신문펼치고 계신 분들이 아주 많네요...국민의 눈과 귀가 올바를때... 위정자들의 권력과 부는 모래성임을...

  • 09.07.22 14:14

    분배가 무시된 "빈익빈 부익부"가 조장되어 한쪽으로 몰리면 가진자와 못가진자로 양분되는 사회분열로 가고...그게 또 다른 좌우대결로, 결국은 다양한 사회가 아닌 찢어진 사회가 되면서 점점 사회병리현상이 심화되다가 결국은???

  • 09.07.22 14:19

    식민과거 청산의 실패의 근원은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이 그 뿌리입니다. 항명한 군인이 정권을 잡은게 정당화되니, 통일후에도 경제력없는 독립운동가들은 정치를 할 수 없었던거지요. 영호남의 감정도 정권유지를 위해 박통시절 날조된 언론폐해의 대표적 사례지요....돈없는 노통의 실패(찻잔의 폭풍)도 그 맥락으로 보입니다.

  • 09.07.22 18:21

    돈없다는것....부인하려고 해도 작금의 현실이라 가슴이 답답합니다. 날치기 미디어법을 보면서 울화통이 터지는데.. 예전의 독립투사분들은 좌익으로 몰려 일제 앞잡이 순사놈들에게 고문당하면서 얼마나 피눈물 흘렸을까...그리고 80년대 초에 민주화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초개와 같이 던지며..위험을 감수하며 먼저 걸어가신 그분들의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답답한 마음에 오늘도 이스리 한잔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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