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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 되었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지가..........
내가 다닌 초등학교는 이제는 폐교가 되어서 없어진.시골의 조그마한 초등학교랍니다.
몇해 전 부터.........동창생들이 모여서 23회 졸업생.모임을 하였답니다..어제는 졸업한지 30주년이라고..........그 때의 선생님들도 모시고. 동창회를 하였답니다.
어느 호텔 부폐에서 모였답니다.
어제는 제법 많은 아이들이 모였습니다. 50명은 넘게 모였습니다.
그 당시 제일 남루하게 여겼었던 옥녀도오고.........
모습이 많이 늙어 있었습니다.
옥녀가 김장을 40포기도 넘게 하였답니다.
나는 네포기도 한적이 없는데.........휴...........
옥녀는 그렇게 많은 김장을 하여서는 자기가 그렇게 자랐던것처럼...
부모없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고 있답니다.
오래전부터.......여전히 거친 손을 하고 있었습니다.
휴..............내가 하고 있었던 머플러를 풀어서 주고 싶었습니다.
예전처럼...정말 예전처럼은 돌아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들의 어께에..삶의 무게가 ....억지 덕지 내려 있었습니다.
가죽공장 하는 남자녀석이 손가락이 잘린채로 왔습니다.
어떻하니.아팠니?하고 묻는거외엔.....나도 버거운 삶이라서.그다지 그렇게....안쓰럽진 않았답니다.
몇년전에.........달콤하게 부르스를 추며 속삭였던 녀석이 어제는 왔습니다. 녀석과 나만이 통할 수 있는 미소만 띄우고는.......진급이 힘든거구나.하고 그말만 했습니다.
중령에서 대령 진급이 힘드나 봅니다.
술이 취해서 비틀거리는.. 짖궂은 녀석의 반짝이며 벗겨진 이마를 한대.때려주었습니다...녀석이........많이 늙어버렸습니다.
소아마비로 한쪽다리를 심하게 절면서도.여전히.허풍을 떨어대던 녀석은 오질 않았습니다.
이 친구 저친구들에게 여러가지로 큰소리를 땅땅치며........너스래를 떨었다합니다..나에게도..............
노래방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재작년쯤엔가. 아버님 제삿날에 형수님이랑 자기처랑 태우고 장보러 가다가.교통사고를 당해서 형수님도 자기처도 모두 다 돌아가셨답니다.
그 친구 꼬맹이들이 노래방 작은 방에서 자고 있었습니다.
그저.악수만 한차례씩하고는........커다란 룸으로 들어가서는 있는대로 흐트러져서 놀았습니다.
마지막곡은 모두가 어깨 동무를하고는.원을 그리며.다리 한쪽을 높이 높이 쳐올리며....... http://musicstudio.kbs.co.kr/asx.php?dir=gayo&code=g001149&title=친구여 - 조용필 이노래를 불렀습니다.
아..............감미로운 친구들.................!
흥이 가시지 않아서 몇명은 나이트로 향했습니다.
몇명 친구들은........포장마차로가서 우동을 후루룩거리며 먹었습니다.
우동처럼...후루룩 거리며 우동을 빨아먹듯이......우리들 추억도.후루룩
거리며 빨려들어왔습니다.
한참 늦은 시각이였는데. 몇명 친구들과 어울려서.미사리로 갔습니다.
이종환과쎌부르........귀가 멍멍하도록 악악거리는 무명가수의 노래를 들었습니다.
뭔 말인지.알아들을 수 없는데.옆에 앉은 예순이는 자꾸만 뭐라고 말을 했습니다.
대충...고개를 끄덕이며.손을 잡아야하는 상황인지 아닌지도 모르고.그냥 손만 덥석 잡았습니다.
일년후를 약속하며.집으로 돌아오는데........나도 모를 눈물이 흘렀습니다....휴..............
친구의 생일을 억지로 모른 채 지나갔습니다.
...그래.친구야........네게서 내가 필요치 않다면........나도 그렇게하련다.................!
두시가 넘어서 전화를 했습니다.
굵게 잠긴 목소리..........잘자라구......... 얄궂은 말만하고 끊었습니다...........히미한 웃음이 들렸던가.........
어제는.제가.술을 아주 조금 마셨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내가 입은 옷들을 다 벗어제끼고...진종일 잠만 잤습니다.
눈이 퉁퉁부어올라서...........쌍커플이 다 없어지도록.잠만 잤습니다.
일년후.일년후.......................또.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