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 임대·투자·이자소득 등 각종 소득을 신고한 이들 중 절반은 월평균 180만원도 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상위 10%는 하위 10%의 71.9배인 1억2천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08∼2015년 통합소득(근로소득과 종합소득) 100분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소득신고자의 중위소득은 연 2천73만원, 월평균 172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이란 전체 소득신고자를 소득순으로 줄 세웠을 때 정확히 중간에 있는 사람의 소득을 말한다.
평균소득은 중위소득보다 1천150만원 많은 3천223만원, 월 269만원으로 나타났다.
통합소득이 아닌 근로소득자의 중위 연봉은 2천272만원으로 월 189만원 꼴이었고, 평균연봉은 3천245만원(월 270만원)으로 분석됐다.
소득계층별 양극화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통합소득 기준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1억1천974만원으로 하위 10%(166만원)의 71.9배에 달했다.
근로소득 상위 10%의 연봉은 1억516만원으로 하위 10%(214만원)의 49배였다.
박주현 의원은 "고소득자에게 소득이 집중될수록 민간 소비가 둔화돼 경제 성장률을 정체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민간소비를 늘리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갈수록 벌어지는 자산소득의 쏠림 현상을 해결해야 양극화를 완화할 수 있다"면서 "자산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각종 분리과세를 종합소득으로 일원화하는 방향으로 조세 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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