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영알을 하면서도 혼쭐이 났는데 추석 연휴고 해서 일찍 서둘러 충북 알프스로..
찾아가는길은 어렵지 않지만 신정리로 들어 갔다가 할목제로 들머리를 택했다.
선답자들의 산행기를 보니까 그렇고 예전에 백두대간 할때도 물 걱정이 제일 많은 구간 이기도 했는데...
베낭에 물 4리터 취사도구 간단 비박 준비물 옷 간식 거리에다 주먹밥&약밥까지 챙겼으니
한 오름도 하기전에 후덥지근한 날씨와지열에다 바람도 한점없다
어제 마신 알콜이 분해 작용을 하는지 숨이 차고 육간수가 흘러 내린다.
능선길에서 부터 볼거리도 있고 그런데로 기분이 좋아진다.
예전에는 상학봉-묘봉코스는 산꾼들이 아니면 많이 찾지 곳인데 이젠 위험한 구간은 로프와 계단으로
정비도 잘되어 있어서인지 산악회에서도 많이 찾는 곳인가 보다.
상학봉에 도착해보니 아직도 정상엔 있어야할 표지석이 두번이나 세웠던 흔적만이 남아있고 철 사다리도 고정이
되어있질 않아서 좀 씁쓸하다.
갈길은 먼데 주위에 기암과 노송들.속리산 자락과 대간의 마루금. 인근에 펼쳐져 있는 바위산들이 자꾸만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시작할땐 일몰전까지 문장대를 접수하고 컨디션이 좋으면 밤새 내달릴 참이었는데 ...
어느듯 어둠이 깔리고 반딧불을 밝혀서 가는데 문장대 오르기전 암봉에서 머뭇거리길 약 1-20분
드디어 무시 무시한 거시기를 만난다(벌금 50만원)
충북알프스라고 특허도 자랑하고 있지만 국립공원이라서 그런지 서로 손발이 안맞는지?
아뿔사! 휴게소에 도착하니 불은 끄져있고 문을 두드려 보았지만 주인이 없는가 보다.
물 보충을 해야되는데 정말로 앞이 캄캄하다.에라 모르겠다 일단 누룽지탕으로 간단 식사를 할 요령으로 요기부터 하고 보자
안되면 신선대 가서 날리를 쳐 봐야지..
한참이 지난후 안에서 인기척이 들린다.문을 두드려서 목 말라 생각나던 동동주 한사발에 목구멍 까지도 시원하고
물을 구하고 나니 모든것을 구한것 같다.근데 500ml 한병에 2000원이지만 종주 하시는 분이라면 감사하게
꼭 챙겨 두시길 ....(친절하게도 아주머니는 처마끝 평상에서 자고 가란다 )
이제 배도 부르고 소원 성취했으니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졌다.
낮이면 볼거리가 많은 청법대 신선대 입석대 그리고 오른쪽의 물개와 비슷한 바위와 왼쪽의 거대한 암봉들 ...
그나마 다행스럽게 간간히 달 빛에 어렴풋한 형상들은 볼수 있어서 다행이 아닌가.
단숨에 천황봉 헬기장이다. 아무래도 힘들것 같아서 비닐과 판초우의로 이불삼아 귀뚜라미 소리를 자장가 삼아 큰대자로 ...
천황봉 일출도 엄청 좋은데 안개가 깔려서 아무것도 볼수가 없을것 같아 국물로 체온을 달래며 또 한걸음으로 시작해본다.
백두대간길이고 예전 기억도 되살아 나고 육산 길이라 편안하다.애처롭던 형제봉의 표지목도 새단장을 한 표지석으로 ..
갈령삼거리에선 백두대간길인 비재 쪽으로 진행해야된다. 옛날 구병산 표지석이 중심을 잃었는가 보다(믿지말고)
못제에서 우측 갈림길로 접어들면 산객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서 인지 표식기도 드물고 길 찾기에 어려움은 없지만
신경을 쓰면서 진행할 구간들이다.자세한 코스나 안내도는 다른곳에서 상세히 설명을 해놨으니 참고 하시길...
저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영남 알프스.가팔환초도 국내 큰 산들을 무박으로 종주를 해보았지만 체력적인 면도 있겠지만
식수가 가장 큰 문제인것 같다.결국은 구병산 근처에서 물도 구걸을 해보았고 끝내는 마지막 구간인 칼바위 능선이 힘들어서
우회를 하려다 큰 실수를 하는 바람에 일사병인지 탈수증인지 위경련 까지 겪으면서 죽을 고비를 넘긴 산행이었다.
늘 산에서 배우는 겸손과 자연의 위대함인데 이제부터는 이런 산행은 종지부를 찍어야 될것같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ㅎㅎ
♠충북알프스 종주를 하실 분이라면 물이 준비안되면 (약7-8L) 다시 한번 계획을 잘 세우시기 바랍니다 ♠
속리산의 서부능선
산행들머리인 충북과 경북의 경계인 할목제
능선길에서 바라본 진행 방향의 암봉들
삼거리
이번달 9월 7일날 세운 이정표인데 운흥리가 은흥리로 ...
이게 강단바위인가?
토끼바위
실제로 묘봉 상학봉이 으뜸이다
위험한 로프구간 이었는데...
개구멍 바위
비나 눈이 올때면 미그럼에 주의를..
상학봉
예전엔 이름표가 정상에서 또 떨어져 바로 아래 있었는데 이제는 어디를 갔는지?
뒤돌아 본 암릉
멀리보이는 속리산 자락
좌-관음봉 뾰족-문장대 우-천황봉
로프타는 재미가 예전 보단 못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pp로프와 와이어 로프로 ..
겨울에 눈과 얼음이 얼면 좀 위험하다
자연의 조화
묘봉
넓다란 암봉위에서의 조망과 휴식은 짱!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합장
북가치
관음봉과 문장대도 점점 가까워 져오고
문장대
좌-충북알프스 우-백두대간
문장대 휴게소에서 동동주와 누룽지탕
석문
천황봉
피앗재
여기서 비박이나 만수계곡으로 하산 하면 산장도 있다
형제봉은 가까이서 보다는 멀리서 보면 그럴사 하다
갈령 삼거리
백두대간시 들.날머리로 많이 이용한다
못제
대간길은 확 트여있는데 여기서 우측길로..
동관음 고개(비포장길)
산 신령님께 비나이다. 안산을 무사히 마칠수있도록...
장고개(포장길)
공포의 통나무 계단길이 야산 끝까지다.. 헥~~~~
지나온 구병산의 암봉들
구병산 정상
풍혈
예전엔 그랬는지 몰라도 인공적으로 만든 시멘트와는 영 아니올씨다.
손과 얼굴을 대어봐도 별 느낌이..
서원리 날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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