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
나의 blog를 보고 연락해 왔던 임현숙씨가 메일을 보내왔다.
담도암을 앓고 있는 남편의 상황에 대한 나의 의견을 듣고 싶은 건지.?!?!?
그 동안 마눌님의 진료 내용-세브란스의 처방 내역을 보내 드렸다. ‘참고‘ 하시라고,..
11/2 ;
후딱 서울엘 다녀왔다.
경동시장에 가서 ‘은 갈치’ 등을 사왔다. 요사이 마눌님 반찬으론 갈치 등 흰 생선이 좋다기에,..
4시간 40분간의 ‘엉터리 와룡 선생’ 같은 나의 상경이었다.... 스스로 읊조리며,....
11/3 ;
오늘도 주일 예배를 한양교회에서 드렸다.
딸이 싸준 배아현미로 만든 도시락으로 예배 필한 후 교회 식당에서 중식을 하였다.
그 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허 전도사의 시술에 의한 치료와 함께 오늘도 최루톤 목사님 내외분의
안수기도를 받을 수 있었다. 한 결 편안해진 마눌님, 그리고 예배 필한 후 오늘도 명동을 다녀온 딸과 함께 집으로 왔다.
긴장되면서도 평온한 하루였다.
늙어가고 있으신 몸이 바짝 신경 쓰면서 의무적인 운전 해야만 하는 일이 조금은 고달프고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하지만 말이다.
11/4 ;
일상적인 생활을 하며 지냈다. 밭일과 함께,
오후에 메일함을 열어보니, 지난 번 blog를 보고 연락 해 온 -용인에 사신다는 부인- 남편이 담도암에 걸려 있다는 부인께서 메일을 주셨다. 나름대로 한방 병원과 몸에 좋다는 음식을 추천하면서,...
Cyber공간에서 서로를 위로하며 정보를 교환하면서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애처롭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론 정겨운 무언가를 남겨주기도 한다. 고맙고 다정한 분들의 이야기들이 때론 힘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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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집을 들춰보았다. 새끼 난지 아흐레째,... 강아지가 5마리다. 수놈이 4, 암놈이 1마리다. 지난해에는 암놈2, 수놈 4마리 ...해서 6마리였는데. 이번엔 1마리가 적다. 암튼 귀엽다. 모든 동물이 그러하듯, 특히나 하얀 강아지들,....오물거리는게......생명의 탄생은, 그리고 생명의 움직임은 삶의 한 뜻을 알려주기도 하는 것 같다. 무언가 뚜렷하지 않은 감회를 불러 주면서,....
11/5 ;
제기동 경동시장엘 다녀왔다. 딸아이가 좋아하는 간 고등어 3손-6마리와 몇가지 음식 재료들을 사왔다. 주로 마눌님 위주이지만,....
저녁 땐 마눌님이 추어탕으로 몸보신하시겠다고,...금촌 로타리 부근에 있는 ‘설악 추어탕’ 집으로 모셨다(?.) 두 여인은 추어탕, 난 순대국......
11/6 ;
아침부터 서둘렀다.
한양교회-허전도사와 최루톤 목사님 내외를 향한 고마움을 표할 길이 또렷하지 않은 우리 부부는
궁리 끝에 그 동안 작은 농사를 지어 모아 놓았던, 무말랭이, 마늘장아찌. 고추장아찌 등을 바리바리 챙겼다.
차 장로, 허 전도사, 그리고 목사님 내외분의 밑반찬으로 괜찮을 것 같기에,...
아침부터 갖은 양념으로 조리하여 준비하여 갖고 갔다.
치료 받기 전 쑥스러웠지만,......“우리 장권사가 준비한 건데, 입에 맞으실런지 모르겠네요.” 하면서 ,.......전달했다.
그리고 어제 서울 다녀오면서 종로5가 보령 약국에서 사온 3M 반창고도 전도사께 전달하고....
(이건 압봉을 붙이거나, 마그네틱 테이프를 사용할 때 꼭 필요한 반창고이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부담이,.....아주 약간 덜어진 것 같았다. 오는 정, 가는 정,....그런 거,...ㅎㅎ
11/7 ;
지난 8월 10일에 씨 심어 놓았던 무를 뽑았다.
전부 80여개가 되었다.
무청을 자르고, 큰 솔로 무를 문지르면서 크기별로 구분하였다.
좀 작다고 생각 되는 것 37개는 짠지용으로, 크기가 길고 굵직한 것 15개는 김장김치 소 용으로,
그리고 아주 단단하고 두툼한 것 15개는 깍두기용으로 구분했다.
나머지는 신문지로 싸서 박스에 넣고 창고에 보관했다.
그리고 무청은 낡은 옷걸이에 3~4개씩 걸어 뒷마당 빨래 줄에 걸어 놓았다. 시래기용이다.
오늘은 마눌님이 오후에 약간의 복부 통증을 느낀다고 했다. 그래서 허 전도사께 전화를 했다.
전화로 불러 주는 조언대로 마눌님 손과 발, 그리고 등에 압봉을 붙여 주었다. 조금 있으니 약간있던 통증이 사라지고 평온하다고,...신기한 처방을 오늘 또 체험했다. ==기드온식 치료법,...http://cafe.daum.net/gideontherapy
11/8 ;
마눌님 감독 하에 무짠지 담그는 작업을 완료했다.
소금으로 잘 비빈 후 깨끗하게 씻고, 신문지에 불을 붙여 청소한 항아리에 비닐 주머니를 편 후,
차곡차곡 하나씩 넣고, 마눌님이 끓여놓은 소금물을 식혀 부었다. 그리고 비닐 주머니를 묶어 봉한 후 오이지 담글 때 사용했던 주먹 두개만한 돌맹이로 눌러 놓고 뚜껑을 덮었다. 일단 무짠지 준비의 1단계를 마쳤다.........,.,
휴~~~ 난,....누굴까?.............이런 생각을 잠시 했다.
오늘, 무짠지 담그느라 조금 심했나? 오후에 마눌님 복부에 또 다시 약한 통증이 온단다. 그리고 기침도 또 심해지고,,......
어제 허 전도사가 일러 준 처방을 즉시 시행했다.
그리고 딸아이가 알려준-I 14(아이 14)혈 자리인 손등에 압봉을 붙였다. 10여 분 지나니 진정되었다.
11/9 ;
그 동안 망쳐버린 걸로 간주하였던 배추를 거둬들였다.
‘한 10여포기만 건져도 어디냐?’ 하는 심정으로,......
누렇게 변질되고 못 생겨 삐뚤어져 있는 배추들을 하나씩 뽑아 곁 잎들을 잘라내고, 잘 살펴보니...
이게 웬일이냐?! 허허,,,,속이 꽤 괜찮아져 있다. 노랗게, 그리고 ..곁 잎 두 세장을 제거하니 나름대로 실하다.
와~~ 기대 이상의 수확이다.
우리 아랫집은 배추 농사 다 망쳤다고도 하고, 건너 편 마을에서도 배추가 물크러져 버리기도 하였다는데.
나도 별로 기대하지 않고 망쳐버린 배추농사라고 그야말로 포기한 배추 농사였는데,....그래서 건너편 농꾼네에게 미리 배추 20여 포기. 부탁도 했었는데.......
암튼, 잘 고르고 다듬고 하니, 작은 배추 40여 포기는 족히 된다.. 이거면 김장은 문제없다.
원체 김치 mania인 우리 가족이기에,.....3 식구이지만, 30 포기는 해야 하는데.....이거면 OK다.
올해 김장용 기본 재료는 자급자족 OK다. 9월 말에 씨 뿌려 놓은 청갓도 잘 자라주었고,.....
무엇보다 유기농 완전 무공해 채소로 김장 하게 되었다.
고춧가루, 배추, 무, 파, 쪽파, 청갓,...등 기본 채소는 완전 무공해 유기농으로 자급자족이다. ㅎㅎ이런 건 기분 좋은 데,.........마눌님만 안 아프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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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오후에 허 전도사의 전화 coach대로 4관혈-합곡과 태충에 압봉을 붙였다.
이젠 조금씩,......혈 자리도 몇 개 알게 되었다....원한 것은 아니었지만, 마눌님 덕분에,....ㅎㅎㅎ
11/10 ;
오늘도 한양교회에서 예배드렸다.
중식시간에 딸아이가 마련하여간 배아현미 김밥 도시락을 들고 교회 내 식당에서 허 전도사와 함께 중식을 했다.
나름대로 정성이 깃든 김밥이다 보니 별미의 미감을 준것 같았다.
오늘도 허 전도사의 기드온식 치료법의 시술을 받은 후, 1층 목사님 방으로 가서 지난 수요일과 마찬가지로 은혜롭고 심오한(이런 표현이 맞을런지?) 목사님 내외분의 안수기도를 받았다.
집에 온 시간이 저녁 무렵 5시가 좀 지났는데, 김영철이가 보낸 무공해 군산 쌀 20kg을 갖고 광섭이가 왔다.
난, 커다란 무 몇 개를 차에 실어 주었다.
가는 정, 오는 정이어야 하는데, 나의 요즈음의 삶은 오는 정 10에, 가는 정 1로 지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서글픈 건 아니지만,,.......마음이 유쾌롭지 않은 건 사실이다. 암튼 고맙게 받았다.
광섭이가 다녀간 후, 어제 챙겨놓은 배추를 커다란 대야와, 몇 개의 채반을 준비하고 hose를 가설하여 배추를 씻고,
지난여름 심 목사님이 가져다 준 신안 천일염을 골고루 뿌려 가며 배추를 다독여 놓았다. 배추 절임을 한 것이다.
저녁 8시 경에 마칠 수 있었다.
내일은 2013년 김장의 날이다. ㅎㅎ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창세기 3:1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