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人間)의 종말(終末)도 결국 허망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죽는 그날까지도 온전한 사람이 될 수 없음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이 세상(世上)에 존재하게 된 이상 태어나 죽는 그날까지는 자신의 삶을 즐기고 보람을 느끼며 살아야 하겠지만; 괴롭다 슬프다 힘들다 어렵다 한탄하며 많은 문제들을 늘 지닌 채 사는 우리들. 이러한 문제에서 벗어나는 길은 ‘~만’의 생각에서 벗어나 ‘~도’를 인정하는 것이 ‘지혜’라는 것까지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은 되면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首肯)을 하면서도, 전혀 실행(實行)이 안 되는 것. 이것이 또한 우리들의 삶입니다.
“왜?”
그것은 우리 모두가 현대인 병(現代人 病)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병(病)이 났을 때, 그 ‘병’이 생기게 된 원인(原因)을 알면 치료(治療)가 훨씬 쉬울 것입니다. 물론 아직도 우리 인간들의 능력으로는 완치(完治)를 할 수 없는 ‘병’도 있기는 하지만, 발병(發病)의 원인과 ‘병’의 진행(進行) 과정(過程)등을 알면서 전혀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병’에 걸려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면 치료를 할 생각이나 할까요?

그래서 먼저, 무엇이 현대인 병(現代人 病)인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보다 빠르고 높고 큰 것을 탐(耽)하는 생각, (고급 대형 외제 승용차를 부러워하시나요?) 보다 덜 땀을 흘리고 편하게 일해야 하겠다는 생각, (자신의 직업이 노동자나 농부라면 창피하신가요?) 보다 부자(富者)가 되어야만 하겠다는 생각, (현재의 월 수입이 불만이신가요?) 남보다 높은 지위에 올라야 하겠다는 생각, (자녀들의 장래 희망이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이라면?) 멋지고 날씬해지고 예뻐야만 사람대접 받는다는 생각, (탤런트나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을 부러워하지 않나요?) 넓고 비싼 집에서 살아야 위신(威信)이 선다는 생각, (서울 강남의 이름 있는 아파트를 갖고 싶으신가요?) 비싸고 귀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은 생각, (외국 유명 상품을 전혀 갖고 싶지 않으신가요?) 외국 여러 곳을 여행 다녀야 체면이 선다는 생각, (하다 못 해 금강산 구경이라도 다녀오고 싶지 않으세요?) 남들과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하면 바보라는 생각 등 등... (요즈음 뜬다는 드라마 이름 모르시나요?)
이런 저런 온갖 욕심을 이루어야만 사는 보람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 이것이 바로 ‘현대인 병’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자신이 이런 것들을 ‘병’이라고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없으시지요? 그러니, 치료를 할 생각은 꿈도 아니 꾸었을 것이고 더구나 자신이 왜 '괴로운 인생을 산다.'고 생각하는지를 까마득하게 모르고 있었던 것이지요.
“나는 위에 예(例)를 든 것들과는 단 한 가지도 맞지 않고 한 번도 인생이 고달프다는 생각을 해 본 적 없다.”는 분 손들어 보세요?
한 분도 없군요. 허 허 허 . . .
[월요일에 또 계속하겠습니다.]
- * 저 절 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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