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일 05시
전곡마리나에 임시로 세워놨던 치비줄루호를 타고 출항합니다.
바람은 무풍 옅은 박무있는상태로 풍도방항으로 항진
풍도 앞에서 타를 꺽어서 격열비열도 방향으로 향합니다.
16시 경 격열비열도에 도착 1시간가량 섬구경을 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거의 정남방향에있는 홍도로 향합니다.
20시 경 어두워지고 해서 야간항해를 준비합니다.
바람은 정확히 홍도방향에서 불어오고있고 미풍.
하루종일 엔진으로만 항해를 하다보니 슬슬 엉덩이가 간질간질 해집니다.
해가지고 서쪽에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고 동쪽에는 지평선 너머로 희미하게
조업하는듯한 어선의 불빝만이 보입니다. 하늘에 달이없어서 인지 별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8월4일 01시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파고는 2~3미터정도 중간중간 너울성파도가 3~4미터정도
바람은 홍도방향에서 강하게 불어옵니다. 기항으로 6노트 꾸준히 나와주던게
선체가 작아서 조파저항을 많이받아서 인지 4노트 나오기가 힘드네요.
10시경 비도그치고 날도충분히 밝아졌고 한지앞도안보이는 파도밭을 밤새 견디며 왔지만
홍도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백파도 일기시작했다
파도는 3~4 너울성파도도 4~5정도 지겨울정도로 쳐댄다.
홍도를 40해리정도 남겨놓았으나 이미 야간항해로 지친심신을 끌고
10시간이상 항해를 해가서 해질녘에 항에 입항하기는 무리이다 싶어서
동쪽방향에있는 안마로로 타를 꺽었다 안마도 까지도 30해리가 조금 넘지만
안마도 방향으로 향하자 조파저항이 줄며 배는 다시 6노트 속도를 회복했다.
가끔 맞게되는 옆파도가 조금 불편하긴했지만 홍도로 향하던때보다는 수월했다.
17시경 안마도 에도착 1시간 가량 섬을 돌아보며 구경후 안마항으로 입항
기상이 너무 좋지않아 15시간이상 굶었다. 민박집을 잡고 집에서 가져온 불고기와
온갖반찬을 다꺼내서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8월5일 09시
안마항에서 출항을 했다. 다시 홍도로, 파고는 2~3미터 풍향은 남동풍 홍도방향으로 향하니
딱 빔리치, 3일째되는날에서야 세일링을 하게되었다. 홍도까지는 직선거리로 60해리정도 나온다
현제속도 6노트로 10시간이면 가니까 해지기 전에는 도착하리라 .
10시경 바람이 점점 세진다 파고는 3~4미터 이상 간간히 5미터가 넘는 파도도 친다.
제노아 세일과 메인세일을 풀로펴고 그냥 버티며 가본다. 빔리치라 배짱을 한번부려본다
힐링은 25도 이상(힐링메타가 25도밖에 표시를 못함) 속도는 최저 8.2노트 최고 8.9노트를 왔다갔다 한다
파도는 2미터는 넘고 나머지는 선수가 깨고 들어간다 물폭탄이 선수부더 선미로 쏟아진다.
크루 2명과 와이프는 왼쪽방향에 다리를 내밀고 굉장히들 즐거워한다.
날씨가 너무 덥다보니 차라리 물세례를 맏는것이 즐거운듯하다 .
17시경 홍도에 도착했다 예상보다 2시간 이상 빨리와서 홍도를 한바퀴 둘러보고 바람을 피해서 홍도 북항으로
입항하니 19시 가량 되었다
홍도항에 앵커를 던지려 하는데 저질이 모래 자갈도 아닌 그냥 큰 암석이다 앵커를 던지면 바위사이에 끼어서
회수하지 못할듯해서 가지고있던 앵커중 오래되어서 버릴까 말까하던 덴포스 3키로짜리를 던졌다
잘 박혀서 내일 빼지 못할것만 같았다. 앵커링후 부두에 텐트를 치기 시작했다.
북항은 남풍을 잘 막아주지만 그래도 바람이 워낙 세서인지 바람이 조금씩 넘어온다.
텐트를 좀더 튼튼하게 치다보니 날이어두워졌고 오늘 저녘은 잡탕찌개라고 한다.
배불리먹고 푹잤다.
8월6일 09시 홍도항에서 흑산항으로 향하였다. 역시 앵커는 뽑히질 않았다 괜히 뽑아보려 씨름하다 한시간을 허비해서
실제 출항시간은 10시가 되버렸다. 홍도로 향하는데 하루사이에 바람이 많이 약해졌다.
오늘은 풍향이 정남풍이다. 홍도에서 흑산도가 거의 90항진이니 오늘도 빔리치다.
세일을 올렸는데 오늘은 아쉽게도 6노트 딱 나온다. 사실 6노트가 아쉬운 속도는 아닌데 .
흑산도에 도착해서 섬구경을 하다보니 흑산항에 17시가량 들어갔다.
CQR앵커에 체인 5미터 걸고 항에 정박했다. 항내에는 바람이 전혀없다. 뜨거운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바람이없다보니 더워서 미칠것만 같았다. 텐트는 포기하고 바로앞에 숙소를 잡았다.
8월7일 10시 흑산항에서 비금도로 향했다 북쪽에 원평항으로 향하였다 15시경 도착해서 보니 항내 수심이 없다고볼정도고
바로옆 해수욕장에는 사람도 없어서 남쪽에있는 수대항 으로 방향을 돌렸다 비금도또한 절경이였으며
섬구경을 실컷하고 수대항에 17시경 입항하였다. 바지선이 있다는말을 듣고 앵커링을 안하는줄 알았지만
바지선이 배에 비해 크고 완충설비가 없으며 쾌속선이 지날때마다 너울이 심해서 바지에 묶는건 무리였다.
조류가 워낙약한곳이라 5키로 CQR 하나 던지고 체인은 10미터 줬다 스코프라인은 40미터 가량
수대항에 내려서 보니 텐트를 칠만한곳도 숙박시설도 없어서 다리를 걸어서 건너 도초항으로 가서 숙박을 했다.
8월8일 9시 수대항에서 목포항으로 향하여 출항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을 실컷보며 기항으로 목포로 향하였다
14시경 목포 마리나에 도착했으나 배를 세울데가 없다. 이리저리 궁리하고 주변분들에게 도움도 청해보고해서
작은 모터보트를 조금 앞으로 옮겨대고 배를 두대를 한곳에 대었다 배가 작다보니 이럴때는 좋기도 하다.
앞으로 한달가량 목포에 세워놓고 9월경에 이순신장군배 참가차 통영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잘봤습니다. 치비줄루 파이팅..
좋은 세일링 잼 있는 세일링 하셨네요 그런데 물고기 는 잡으셨는지
고생하셨습니다.......장거리에 비해 배가 조금 작은듯해서 걱정했는데 작은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군요......무사 항해 축하드립니다......화이팅......
마리아호 박주용 입니다.
잘 읽어 봤습니다.
재미난 항해 하셨네요....
항상 즐거운 항해 되시길 빕니다.
항해 사진도 있음 좀 올려 주세요..
목포 마리나에 올려놓은 요트를 보았네요....당분간은 계속 볼수 있을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