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시험준비로 바빠서 일주일을 쉬고 드디어 안면도로 출발합니다~~~~
아침일찍부터 모여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슝~
서해안 고속도로가 정말 과속하기 딱 좋아서인지 질주하는 차들이 좀 많긴하더군요.
행담도 휴게소에 들러 잠시 쉬고 우리도 후딱 안면도로 고고~~~
이런 안면도가 아니군요...
안면도 가기전 신성리 갈대밭을 찍고 갑니다.
처음 갈대밭에 도착했을 때의 느낌은 ... 뭐 이래? 정도... 솔직히 그저 그렇더군요.
하지만 아래로 내려와서 갈대숲 사이를 거닐다 보니 여기도 참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갈대밭 사진이 워낙 많지만...1박2일간의 일정을 다 담아야 하다보니 몇장만 투척합니다.
갈대밭을 지나 강가로 나와 금강과 갈대가 어우러진 모습은 참 좋았습니다.
관광객들이 이렇게 바글바글 하기전엔 이곳이 아마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하지만 지금은 워낙 사람들이 들락거리니 철새들은 아마 다른곳으로 이주해야 했을듯 싶네요.
어쨋거나 배는 고프고 일정은 빡빡하니 이제 정말 안면도로 갑니다~~~~~~~~~~
안면도에 들러 처음 들린 곳이 삼봉 해수욕장입니다.
물이 다 빠졌다가 슬슬 차오르기 시작하는 시간에 도착해서 우린 조개잡이 도구를 들고 내려갑니다.
조개가 어딨는지 포인트를 몰라 여기저기 마구마구 파헤쳤지만 조개는 안보이더군요.
대신 꽃게 새끼들이 바글바글...^^
역시 게잡이는 제가 전문입니다요.
꽃게들이 새끼들이라 많이 잡진 않고 몇마리만 잡아들고 숙소로 갑니다.
돌아오는길에 하늘은 참 아름답더군요.
얼마만에 누리는 여유인지...
점심은 대하축제 장소인 백사장항으로 가서 해결했습니다.
대하구경도 하고 ...
그리고... 대하축제 초보인 우린 마냥 싼곳만 찾다가 이런 수입 냉동대하 해동해 둔걸 먹었네요 ㅡㅡ;;
뭐 구워 먹으니 먹을만 하긴 했지만 머리를 먹을땐 영 텁텁하고 별루였습니다.
좀 더 비싸더라도 반드시 살아있는 양식대하를 사서 구워 먹는게 훨 맛있습니다.
큰형님이 이 맛이 아니다 싶었는지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숙소에서 구워 먹으려고 길가에서 살아있는 양식대하를 파는 곳으로 가서 1kg을 따로 사서 갑니다.
숙소에 들러 대하와 꽃게를 냉장고에 넣고서는 일몰을 보러 근처 꽃지해수욕장으로 나왔습니다.
삼봉해수욕장과 달리 물은 많이 차올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름이 어느새 잔뜩 몰려와서 일몰을 보는건 포기하고 신나게 사진이나 찍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구름 사이로 잠시 비친 해를 발견!!!
일몰의 전부는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멋진 일몰이었습니다.
그리고 베스트샷은 이 사진이네요.
큰형님이 제대로 해를 손안에 담으셨네요.
표정과 구도가 완벽합니다 ㅎㅎ
일몰을 구경하고 해변가에서 열심히 점프 사진을 찍었습니다.
남자셋의 성공에 누님도 동참.
그리고 열심히 점프하며 너무나 즐거워들 하십니다.
결과적으로 전 이 사진을 보면서 어찌나 웃었던지...
누님에게 똥침맞을 각오하고 이 사진을 투척합니다.
오늘 학원에서도 큰형과 누님이랑 이 사진 보면서 엄청 웃었네요 ㅋㅋㅋ
큰형님의 불암산 할아버지를 만났을 때의 표정을 잊어버릴 정도로 강렬한 웃음을 선사해 주셨네요 ^^
놀다보니 어느새 어두워졌네요.
돌아오는 길에 잠시 내려 밤길을 걸어봅니다.
방포항으로 연결된 다리를 건너 방포항까지 한바퀴 산책하고 이제 숙소로 갑니다.
그리고 숙소에서의 멋진 만찬!
꽃게라면은 큰형님의 까르보나라면에게 무참하게 무너졌네요.
낮에 먹은 냉동대하와는 비교가 안되는 신선한 대하구이...정말 최고였습니다.
다음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꼭 그냥 사와서 숙소에서 배터지게 먹고 싶네요.
쩝...그립네 저 대하구이...
감기 기운도 있는데다가 저에겐 치사량인 맥주한잔과 샴페인 한잔을 마셨더니...
전 일찍 뻗어버렸네요 ㅋㅋㅋ
그래도 효창이형님~ 생일 축하합니다~~~~~~~~
다음날 아침!
벌써 돌아가야 하는 날이네요.
일찍 뻗어버려서 일찍 일어난 저는 형님들이 누워있는 사이 혼자서 자연휴양림을 한바퀴 돌았습니다.
풀코스로 돌아오는데 1시간이 조금 안걸리더군요.
미리 답사하고 형님들과 함께 2차산행을 할땐 경치 좋은 액기스 코스로만 갑니다.
중간에 떫은 감도 따서 먹고 우린 열심히 퉤퉤퉤...
그래도 즐겁게 새조개봉으로~
뭐 별로 올라온것도 없으니 다음 장소로 바로 이동~
자연휴양림의 최고의 경치는 바로 이곳 탕건봉에서 바라보는 광경입니다.
서해안이 한눈에 들어오고 좀더 일찍 올라오면 일출도 볼 수 있는 곳이더군요.
일찍와서 일출을 노려볼만한 장소였습니다.
다음 봉우리로 가는길에 자작나무숲이 나타납니다.
우리가 다른 나무는 잘 몰라도 자작나무는 기막히게 알아봅니다...
이유는...뭐 ...
키조개봉까지 한바퀴 휙 둘러 봤으니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네요.
뭐 별로 올라온것도 없으니 내려갈 때도 산보라는거~~
즐겁게 수다떨어가면서 내려갑니다.
숙소앞 잔디광장.
여기서 느긋하게 시간만 보내도 참 좋을 것 같네요.
이제 정리하고 이곳을 떠나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군요.
좀만 더 놀다 가고 싶었는디~~~~~
밥먹기전 어제 일몰보러 왔던 꽃지해수욕장을 한번 더 들렀습니다.
오늘은 물이 쫙~ 빠져있네요.
이번엔 그냥 구경만 후딱하고 밥먹으러 가야해서 어젠 물속에 잠겨있던 섬까지만 후딱 가보기로 합니다.
이제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찍었던 단독사진들 대량으로 투척~~
그리고 이제 안면도에 1박2일 촬영후 갑자기 유명해진 게국지 먹으러 갑니다.
나름 유명한 딴뚝통나무집에서 4인셋 10만원짜리로 식사를 했습니다.
게국지 새우장 양념게장 간장게장 전어구이까지 정말 배는 무지 부르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대체로 미식가인 누님과 큰형님의 평은 그저그렇다는거~~
게국지보단 그냥 꽃게탕이 더 시원하고 맛나다는거~~~
이번 안면도는 큰형님이 구워준 대하구이와 큰형님이 끓여준 까르보나라면이 최고였네요.
다음번에도 부탁해유~~~ 더 맛난거~~ 더 맛난거~~
이런 여유를 언제 또 가지게 될까요...?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이몸은 물러갑니다.
첫댓글 건전모임이라 술병이 안보이네... 감추신거지?
암튼 부럽습니다...^^
술병은 뭐... 거의 없습니다 ㅎㅎ
어 !!! 술병이 있었는데, 형,누님은 절대로 먹지 않았습니다. 절대로!!! ㅋㅋ
정원장의 필력이 점점 세련되지고 유려해지네, 재미 있어요!!!!, 공중부양 사진보고 저도 한참 웃었습니다. 돌아보니 알차게 보낸 여정 이었네요. 이렇게 짧은 시간에 만난것 다먹고 알차게 보는 모임은 없으리라 감히 자부 합니다(?). 항상 우리 멤버들의 덕택이지요. 아무도 다치지 않고 무사히 좋은 구경 갔다와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저랑 누님은 공중부양 사진에 눈물을...^^ 너무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사진인지라~~~
The pictures show the beautiful sight of the AMD island. I went there many times in summer with my family. So I know it is a nice place to take a look around and stay. Good for you to visit there. If in summer, you could have enjoyed swimming on the beach. Yes, enjoy the nature trip continuously together. ---david
대하가 참 맛나더군요 여름 해수욕도 재밌겠네요
다음 번에는 가족과 가도록 하지요! 회장님 건강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