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입에서 살살녹는 생고기,홍어수육,옥돌비빔밥

[金善國]

입에서 살살녹는 생고기,홍어수육,
옥돌비빔밥 (목포 양을촌 식육식당)

▲ 먹음직스러운 생고기

등심

집을 떠나면 항상 고생스럽다는 말이 생각난다.

여행가는데 먹을거리가 걱정되는 사람들이 많다. 먹을 것과 식당을 정해놓고 떠나는

사람들은 드물 것이다.

전남 목포에서 정말로 맛있다고 소문난 식당을 소개할까 한다.

진수성찬

하당신도심으로 불리는 옥암동에 위치한 ‘양을촌 식육식당’. 찾아간 때는 마침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결승이 열리는 날인지라 식당에 들어서자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한국이 승리하자 박수와 환호성을 터뜨렸다.

홍어수육

이곳 식당은 암소한우, 암퇘지 전문점으로 생고기와 꽃살, 돼지고기, 김치찌개,

옥돌비빔밥 등으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일단 깔끔한 인테리어에 아늑한 분위기가 찾는 이로 하여금 편안함을 갖게 한다.

김치찌개

주방경력 20년의 노하우를 가진 양을촌 주인장 김재안ㆍ장미옥 부부는 "고기, 양념,

쌀, 김치 등 좋은 국산 식재료만을 사용한다"면서

"우리 식당을 찾는 고객들마다 한결같이 맛이 좋다고 칭찬하며,

자연스럽게 단골이 된다"고 말했다.

옥돌 비빔밥

탄탄한 주방경력으로 한우암소, 국산 암퇘지를 취급하는 식육점과 더불어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양을촌 식당은 욕심을 버리고 지금까지

줄곧 믿을만한 최고급 국산재료로 맛을 내고 끈끈하고 포근한 인정과

후한 서비스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주인장 김재안.장미옥부부가 김치찌개 맛을 설명하면서 김치를 자르고있다.

양을촌은 식육점과 겸하는 장점을 살려 목포, 무안, 함평 등지서 직접 구매한 100%

한우암소, 국산 암퇘지 등 믿을 수

있고 맛 좋은 고기류를 사용하고 있다.

더불어 양도 많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생고기
먼저 생고기를 맛봤다. 뜨끈한 선짓국과 홍어수육을 비롯한 20여 가지의 밑반찬이

올라오면서 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싱싱한 간

그 가운데 불그스레하고 입맛을 돋우는 생고기가 빛이 났다.

젓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집어 입에 넣었다.

싱싱한 생고기가 입안에서 살살 녹는 담백한 맛은 오직 이곳 식당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이한 맛과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는 부드러움을 자랑했다.

양을촌 식육식당 간판

한우암소.암퇘지 최고급 재료 ...주인장 직접 구매.

3년 저장한 묵은지로 끓인 김치찌개 구수한 국물맛 일품.

생고기와 비빔밥, 그리고 옥돌 비빔밥을 내는 이 식당은 ‘남도의 별미집’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맛을 믿고 찾을 수 있는 식당이다. 비빔밥의 주재료는 국내산 한우로만 사용한다. 국내에서 최고로 치는 한우로 육회를 만들고, 선짓국에 삶아 낸 콩나물, 시금치 등을 푸짐하게 넣어준다.

선도가 뛰어나고 씹을수록 고소한 생고기가 술안주로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또한 등심, 삼겹살을 구워먹는것도 고기 고유의 맛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음식이 또 하나가 있는데 바로 우리 전통 손맛을 자랑하는 서민음식의 대표메뉴인 ‘김치찌개’다.

묵은지에서 배어 나오는 매콤시큼하면서도 구수한 국물 맛으로 서민들 뱃속을 든든히 채우는데 그만이다. 이 집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직접 만드는 김치에 있다. 재료도 순수 국내산만을 고집한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배추와 고춧가루, 새우젓, 천일염 등 천연 재료만 사용한다는 것이다.

특별한 김치숙성 비법으로 2~3년을 익힌 묵은지도 주인공이다. 시골에서 주인장의 어머니가 직접 담는다는 것이다. 불판위에서 코를 찌르면서 익어가는 김치찌개, 통김치를 주인장이 차분하게 먹기 좋게 잘라주면서 맛을 자랑하자 더욱더 입맛이 돋는다.

이렇게 정성과 시간을 들여 숙성시킨 묵은지로 끓이는 김치찌개의 맛이 환상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보글보글 끓여 내온 김치찌개를 한숟가락 떠먹으면 더욱더 깊고 시원한 국물 맛이 전해오며 옛날 시골 어머니의 손 맛 그대로가 느껴진다. 더불어 마음 한편에 담아뒀던 그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암소 한우고기가 들어오면 선도 있는 간이나 천엽 등을 추가로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시골에서 직접 재배한 고춧가루 등 국산 양념과 현지 젓갈시장에서 구입한 다양한 젓갈류로 버무린 칼칼하고 매운 단맛의 김치나 겉절이도 젓가락이 자주 가는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따스한 봄날에 싱싱한 생고기와 구수한 김치찌개로 입맛을 돋구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최상급 한우암소 등심이 1인분(180g) 1만8000원, 생고기(450g) 3만5000원, 김치찌개 육회비빔밥 옥돌비빔밥 사골곰탕 모두 1인분에 6000원, 꽃살(180g) 2만2000원이다.

문의=061-281-1001. 010-4422-1230